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공지영 지음 / 황금나침반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그럭 저럭 매끄럽게 잘 쓰여진 글이다.

공 지영에 대해 알아가면 알아 갈수록 그녀가 상처를 잘 받는 착한 여자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어쩌면 그렇게도 낭만적이고 사랑에 대한 환상이 깊기만 한지.
그녀를 보면 우리나라 여성들의 대표적 병의 실체를 보는 것 같아서 씁쓸하기만 하다.
대책없는 낭만으로의  향연이라고나할까.아직도 사랑을 부르짖는 그녀를 보면 좀 안 됐다.
버틸 것이 아직도 자신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것 때문에...
그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이젠 감출 나이가 된 것이 아닐까.
전혜린이 자살하기 직전 쓴 편지엔 "장 아베도에게..."라고 시작하는 글이 있다고 들었다.
이책의 J에게 라고 쓴 이 글들을 보면서 난 전혜린이 떠올랐다.뜬금없이.
왜 그들의 글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서도.

사랑에 목매달거나, 상처를 입거나, 그래도 사랑을 하는 것이 나았다고 우기거나. 어쩔 수 없었다고 위로 하거나, 반발하거나...치열하게 사랑하고 상처입고 대들고 그러다 엄청 얻어 맞고서는 물러나서 다시 사랑을 꿈꾸거나 아픔을 토로하는 글들.
이젠 이런 글들은 아무도 안 써주었으면 좋겠단 생각이든다.식상하다.

제발 ,살아다오.삶을 보여 달란 말야.
사랑 말고.너희가 빡빡 우기며 사랑이라하는 감상 말고.지겹다니까.난 살아가는 여자의 씩씩한 이야기가 듣고 싶다니까.결국 내 취향이 아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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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phw0221 2007-11-04 0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 이유가 우리의 인생에서 가장 가치있는 것이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공지영씨는 남여간의 사랑만 예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자신을 사랑하고 주변사람들을 사랑하는 것..과거의 아픈추억이건 사람이건 사랑하려는.. 그것을 말한겁니다. 진짜 강한 사람은 내면이 강한 사람입니다. 내면이 강한 사람은 나 자신을 사랑하고 용서하는 사람이고요..

이네사 2007-11-04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