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거울
미셸 투르니에 지음, 김정란 옮김 / 북라인 / 2003년 6월
평점 :
절판



작가가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생각인 ,대립되는 두 개의 개념들을 묶어 그 둘을 함께 분석해 나가다 보면 사물을 보다 분명하게 보게 된다는 착상을 글로 옮긴 것이다.

목차를 보면, 남자와 여자,사랑과 우정, 웃음과 눈물에서 시작해서, 선험적인 것과 상대적인 것,신과 악마, 그리고 존재와 무로 끝을 맺는데 ,일반적으로 반대되거나 연상이 되는 짝이 되는 개념들을 분석함으로써 그 유사성을 읽고, 또 세상을 명확하게 보게 한다는  목적의 소박한 산문집이다.
문젠, 작가가 본인이 재밌다고 하는 것이 다른 이들에겐 별로일 수도 있다는 것을 간과했지 않았나 하는 것이다.
내겐 그의 분석이  재미도 없고, 그렇게 참신하거나 대단하고 기발하고 탁월한 발상이란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건 설득력의 문제라긴 보다는 치열함의 문제였다.

이런 것들은 초등학교 학생들에게도 작문으로 내주어도  그럴 듯한 것들이 나올 수 있는 주제였고, 이 작가도 그 범주에서 벗어날 만큼의 대단한 성찰이 들어간 글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언뜻 보기에도 외면일기보다는 통찰력이나 무게가 여실히 떨어진다.
지나치게 찰나적이고 중요치 않는 것들에 대한 별다르지 않는 생각들을 쓴 것이라 시시했다.
글이 유려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말이 주는 지성적인 여운을 좋아한는 나로써는 밑줄 그을 말이 하나도 없었으니.흠,그를 좋아하는 팬들이 많지 않아야 할텐데...몰매 맞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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