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선택
마크 살츠만 지음, 임옥희 옮김 / 여성신문사 / 2001년 10월
평점 :
품절


 
내가 좋아하던 작가라 집어든 책인데,작가의 무명시절, 수녀원을 들락거리면서 취재를 설득해 쓴 책이라 한다.나중에 책을 내고서는 수녀님들에게 무척이나 고마워 하던데,읽고 보니 그렇게 고마워 하지 않아도 됐었을텐데 싶다.

개개 수녀님들의 과거와 현재의 삶을 구성한 것이다.어찌나 심심하던지...

현대생활과는 백만광년만큼 거리가 떨어진 듯한 수녀님들의 이야기.신의 부르심을 받고 ,수녀원이란 공동체에 들어와 죽을 때까지 헌신과 청빈과 봉사로 일생을 보내는 이들을 소박하고 욕심 없는 내면의 이야기들이 별다른 특징없이 이어지고 있는데,어쩜 제목만큼이나 줄거리 자체도 진부하기 그지 없었다.

물론 그분들, 영혼을 살찌우면서 아름답게 사시는 것엔 나도 박수를 쳐주고 싶다.

하지만 박수 칠려고 책을 읽는 것은 아니잖는가?적어도,"아,나도 수녀가 되 볼걸,"이란 부럽단 생각이 2초 정도는 든다거나 아님,정갈하게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 향수라도 느껴야 함에도,역시 수녀들은 심심해,라는 생각만 들었으니,이 책의 소기의 목적은 달성하지 못한 듯 보인다.

 

오늘 "Antonia's Line"이란 영화를 보았다.거기서 주인공이 수녀님들이 걸어가는 것을 보고는 "아직도 멸종 안 했네."하는 소리에 웃었다.ㅠㅠㅠ

너무 공감되서...이런 객쩍은 소리가 더 옳게 들리니 세상이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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