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조국 테바이의 시민들이여,보라,이분이 오이디푸스다.

그는 유명한 수수께끼를 풀고 권세가 당당했으니

그의 행운을 어느 시민이 선망의 눈으로 보지 않았던가.

보라.그러한 그가 얼마나 무서운 고뇌의 풍파에 휩쓸렸는지를!

그러니 우리의 눈이 마지막 날을 보고자  기다기로 있는 동안에는

죽어야 할 인간일랑 어느 누구도 행복하다고 기리지 말라.

삶의 종말을 지나 고통에서 해방될 때까지는.

 

                                                                               ----오이디프스중---

 

나리, 타고난 총명도 불행을 당한 자와는 함께하지 않고 떠나가는 법이지요.

 

행복하도다, 평생동안 고통을 맛보지 않은 자들은.

집이 한번 신에 의하여 흔들리게 되면

그에게는 재앙이 그치지 않고 ,대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마치 파도가 트라케 바람의 사나운 입김에 쫓겨

검은 심연 위를 굴러가며

바닥에서 검은 모래를  파헤쳐 올리고

바람에 시달리는 해안들이 폭풍의 매질에 울부짖을 때와도 같이.

 

과도한 것은 인간들의 생활에 있어 어떤 것도 재앙을 면치 못하리라....

 

사랑이여, 그대 싸움에서 지지 않는 자여,

사랑이여, 그대 재물을 결딴 내는 자여,

그대는 처녀의 부드러운 볼 위에서

밤을 새우는가 하면

바다위와

들판의 농가들 사이를 헤매기도 한다네.

불멸의 신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하루살이 같은 인간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그대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니,

그대에게 붙잡힌 자는 미쳐 날뛰게 마련이라네.

 

(크레온의 독백)나를 길 밖으로 데려 나가러라, 이 어리석은 인간을!

나는 본의 아니게 ,내 아들아, 너를 죽였구나,

그리고 그대까지도, 내 아내요! 아아 나야말로 비참하구나.

나는 어디로 시선을 돌려야 하고,어디로 향해야 할지 모르겠구나.

내 손에 있던 모든 것이 잘못 되고

내 머리 위로 참을 수 없는 운명이 뛰어 올랐음이라.

(코러스)지혜야말로 으뜸가는 행복이라네.

그리고 신들에 대한  경의는

침범되어서는 안 되는 법.

오만한 자들의 큰 소리는,

그 벌로 큰 타격을 받게 되어,

늙어서 지혜를 가르쳐준다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