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빠 닥터 푸르니에
장 루이 푸르니에 지음, 김남주 옮김, 이형진 그림 / 웅진지식하우스 / 2001년 10월
평점 :
절판


작가 푸르니에.

<나의 아빠 닥터 푸르니에>를 통해 익숙해진 이름이다.

이 책을 집어든 이유도 그 책에 대한 여운이 남아서 일 것이다.

다른 이들이 존경해 마지 않는 닥터 푸르니에.

아픈 이들이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선 봉사와 헌신을 아끼지 않는 아빠,닥터 푸르니에.

하지만 그는 알콜 중독자로 집안에선 공포의 대상이자 불행의 원흉일 뿐이다.

갖가지 기행을 일삼으며 가족들을 못살게 굴다 결국 43살의 나이로 죽을 때까지의 일들을 아들의 시선으로 잡아낸 이 책은 짧지만 대단히 슬프고 어른스럽다.

어른이 된 아들이 그런 삶을 살아 갈 수밖엔 없었던 아버지를 안타까워 하면서 인생의 어두운 면도 받아 들여야 한다는 가르침을 준 아버지를 이해하는 마지막 페이지의 울림이 기억에 남는 아름다운 책이었다.

알콜 중독자가 가정에 드리우는 불행의 그림자를 "꼬마 니꼴라"를 그린 장 자끄 상뻬의 그림과 더불어 읽을 수 있는 책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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