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탄 세 남자
제롬 K. 제롬 지음, 김이선 옮김 / 문예출판사 / 200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나 제롬,조지,해리스가 다시 여행에 나섰다.이번엔 개 몽모렌시가 빠졌다.인간보다 더 의젓해서 덜렁대는 세 인간들의 주인 같던 몽모렌시가... 그것만 제외하곤  과거 그들이 보여 주던 행태는  여전해서 모든 것이 대체로 그들의 뜻과는 어긋나 버린다.

다시 한번 그들의 어긋남의 인생 역정이  빛을 발하고 있는 책이다.서두에서 작가는 이 책이 정보용은 아니란 것을 확실히 한다.웃자고 쓴 것이니 절대로 여행 지침서로 사용하면 안 된다고...설마? 하는 우리의 웃음에 그는 정색을 한다.하긴 엉뚱하기로 치면 자신들도 왠만한 사람들이니  다른 이들이 정상적일거라고 어찌 믿겠는가? 그의 예리한 지성이 돋보이는 대목이 아닐 수 없겠다.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독일로 자전거를 타고 간 여행.영국 템즈강을 여행한  전작보다 더 재밋었다.여행을 말릴줄 알았던 아내가 너무도 선선히 등 떠밀자 오히려 삐진 제롬,하마터면 여행을 취소할 까를 고민한다.그런 우여곡절 끝에 나선 여행,단지 근사하고 아름다운 풍경만 그는 감상했을까?

영국인다운 유머가 곳곳에 산재해 처음부터 끝까지 낄낄대고 봤다.260페이지나 되는 책임에도 짧다고 느껴졌을 정도로.능글맞고,예리하며,품격있게 능청떠는 폼이 압권이다.풍자와 재치가 넘치지만 ,그렇다고 그가 현실에 눈감고 있는 것은 아니라서,그의 독일에 대한 분석을 보면서 고개가 끄덕여 졌다.다른 인간들은 생각해 내지도 못할 환상적인 소동들을 벌여가던 제롬 일행의 유쾌한 여행에 한번 동참하시길 권해본다.다시 말하지만, 이 책은 정보용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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