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사막, 고비를 건너다
라인홀트 메스너 지음, 모명숙 옮김 / 황금나침반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60을 넘긴 산악계의 전설 메스너가 평생  그리움처럼 간직했다던 사막으로 떠난 여정들을 그린 여행기.

자신의 머리속에 정보의 진공이 필요하다는, 그래서 전화기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는 메스너가 들려주는 고비라는 사막의 의미.

절룩이면서 조금은 살이 붙은 듯한 늙은 몸으로 사막을 혼자 걸었가면서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이 적혀 있다.

아마도 그는 자신의 삶을 반추하려 그곳에 간 듯하다.

다른 이들이 뭐라 하건 자신의 삶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멋있게 들려 주고 있다.

아직도 동생의 죽음에 대한 상실감이 그의 머리속을  헤집고 다니는 것을 보자니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토록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잊혀질 수 없는 것들.가족.

구원이 아니라 자신이 늙었가는 것에 대한 통찰을 발견했다는 이 솔직하고 글 잘 쓰는 산악인의 글발은 여전히 읽을 만했다.

서정적이고 통찰력있으며 쉽게 서술해서 술술 읽힌다는 장점도 있고.

낙타,사막, 늙어 가는것, 떠나는 것, 비우는 것들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좋은 듯.

어디 채우는 것만이 삶이랴...

이렇게 비우려 하고, 고통스럽더라도 자신과 맞서길 원하는 강인한 사람의 삶도 멋있는 삶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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