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란 사람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읽어가는 내내 했다.
어떤 인간이기에 자신이 평생 지켜 본 사람들을 분류해서 체계적으로 지옥과 연옥,그리고천국으로 보내 버리자는 생각을 한 것일까.
평소 자신이 하고픈대로 하고 살았던 사람들을 향한 이 얼마나 통쾌하고 교묘한 복수란 말이냐.너 두고 보자며 이를 갈다가 이렇게 영원히 문학사에 남을 책에 그가 저지른 악행과 더불어 지옥으로 그것도 처절한 응징을 당하고 있는 모습으로 남겼으니 말이다.
읽으면서 나도 한번 따라 하고픈 충동이 일던데 그러면 정말 신 날것 같았다.
어쨌거나 1300년대의 사람이 쓴 책이라고해서 오랫동안 꺼린 책이었는데 ,읽어보니 그다지 어렵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오히려 시공을 초월해 인간이 살고 있는 세상이라면 고개가 끄덕여 지는 통찰력이 살아 있는 격조가 있는 책이었다.
이런 책을 잘 안 읽는다는 것에 알려주고 싶은 맘에 생길 정도로 말이다.
줄거리는 단테가 존경해 마지 않는 베르길리우스의 안내를 받아 전생에 지은 죄에 따라 지옥과 연옥의 층계별로 분류해 들어가 있는 영혼들을 찾아 간다는 것이다.(베르길리우스는 천국에는 방문이 허용되지 않아 그때부터는 단테의 천상의 연인 베아트리아체가 나서서 안내를 맏는다,그런데 이렇게 적고 보니 단테는 주로 베씨를 좋아했구만.)
지옥과 연옥에 가 있는 영혼들의 사연들을 보면서 과거의 인간들도 현재의 인간들 못지 않게 잔인한 면에서는 창의력이 있었구나 하는 것들을 알 수있었다.
그리고 인간의 잔인,탐욕,무지,그리고 욕망,무절제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지금과 마찬가지로 엄격하다는 것도 --어찌 보면 더 엄격하단 생각이 든다--역시 놀라운 일이었다.
인간의 본성이란 변하지 않는 것인가.
인간이라면 목을 마를때 물을 원하듯이 지식을 갈구 한다는 말처럼, 더 나은 인간이 되고자 하는 염원들도 변하지 않는 성질이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해봤다.
단테는 현재의 사람들보다 훨씬 더 순진하고 진지하며 뛰어난 지성과 상상력을 지닌 사람이었다.
하지만,그가 현대에 살았다면 그가 그려낸 지옥과 연옥의 모습이 덜 잔인해지지 않았을까.
그리고 아마도 구성원들의 멤버도 좀 다르게 구성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통찰력있고, 인간의 본성에 대한 많은 것들을 알려 준다.
단지 좀 장황하고,쓸 데 없는 잔 말이 많고,지옥이나 연옥에 대한 묘사가 그렇게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으며--이젠 누구도 성경에 새겨진 글을 다 옳다고 여기진 않으니까--성경과 신화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이해가 잘 되지 않으며,구태의연한 점들도 눈에 뜨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의 격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니 ,이탈리아가 자랑하고 사랑해 마지 않는 이 천재의 숨을 고백록을 한번 들여다 보시는 것도 좋지 않겠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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