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여행
얀 코스틴 바그너 지음, 유혜자 옮김 / 들녘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살인이 제일 쉬웠어요...라고 말하는 살인자의 이야기다.

그렇다고 <묻지마 살인>을 저질러 시체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는 책은 아니고, 살인2번에 피곤해서 봐준 살인 미수 한번으로 비교적 시체수는 경미한 편이다.

살인수법도 지극히 고전적이라 (때려 죽인것과 총살) 엽기적도 아닌,주포인트를 살인자의 심리상태를 밝히는데 둔 책이었다.

 

주인공인 마크는 언젠가는 소설을 쓰겠다는 꿈을 지닌 ,현재는 과거 유명인들의 자서전을 대필해 주고 있는 작가다.

그에겐 다른 사람들을 모르는 장기가 있으니 그에겐 살인이 너무도 자연스럽다는 것.

살인이 쉽다는 것에 신이 난 그,마치 신처럼 남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것에 재미를 들인다.

 자신에게 잘 해주는 사람들을 살해하고,피곤해서 죽이려다 만 사람에게 운이 좋았다고 거들먹 거려가면서...

그럴 듯했던 것은  자신이 죽여 놓고서도 나중에 그가 자기를 아꼈었더라는 말에 감동받아 눈물을 흘리더라는 것이었다.마치 그를 죽인 것이 자신이 아닌 양,진심으로 감동을 하던 그를 보자니,나르시스트의 절정을 보는 듯해 섬뜩했다.

거짓말을 밥먹듯하고,이유 없이 살인을 해대면서도 양심의 꺼리낌이 전혀 없으며, 단지 잘한다는 이유로 잡히기 전까진 살인을 멈추지 않을 , 순간의 충동이 이끄는대로 충실히 사람들을 이용하고 버리던 그.

다른 인간들은 자신의 만족을 위해 존재하거나 사라져야 하는 피사체에 불과하기에,더불어 사는 삶이란 끼여들 틈이 없는 유형의 인간이었다.행복이란 추상명사는 그에겐 글자그대로 추상적일뿐이었다.아마도 지금 이 지구상 어딘가엔 ,마크와 닮음꼴인 인간이 활개를 치고 다닐 테지?

충동에 굴복하는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 개략적인 단서를 얻을 수 있던 책.

그러나 재미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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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L 2007-07-31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에 덱스터 라는 미드를 봤는데 그와 비슷한 부류인가보군요 ㅎㅎ 저역시 이해할수는 없더라구요

이네사 2007-07-31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덱스터가 그래도 더 멋져 보이는 면이 있을 거여요.
덱스터는 사람을 죽이기는 하지만 이용하진 않잖아요.
이 책의 주인공은 그런 면에선 개차반과라서 매력이 없더라구요.
덱스터가 아마 더 재밌었을 거여요.

tnwjd93 2008-03-21 0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에서 빌려서 봤는데, 정말 재미없더군요... 뭐가 긴장을 놓을 수 없다는 건지..비유같은 것도 번뜩이는 게 하나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