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흡입력이 있다.
일단 읽기 시작하자 지루하거나 딴 곳에 눈 돌릴 새 없이 내처 읽어 내려갈 수 있었으니 말이다.
작가는 군더더기 없이, 자유 자재로 상상력을 발휘하면서도 ,통속적인 소설에서 볼 수 있는 여러 함정들을 용케 빠져나가면서 긴장감있는 소설을 만들어 냈다.
작가가 30살에 쓴 책이라는데 문학신동이란 소릴 듣는 이유를 알것 같다.
심오한 통찰력만 있다면 수작 소리를 들었을 만한 소설이지만,그렇지 않다 해도 30살에 이렇게 세상을 볼 수 있었고 그걸 묘사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악소리가 난다.
(하지만 그녀가 아직 젊다는 것이 오히려 다음 작품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 올지 궁금했다.이런 무게를 유지하거나 ,아님 성장을 할수 있을련지 아니면, 너무 일찍 성공을 한 탓에 그냥 명성에 묻힐 지 말이다.)
줄거리는 기본적으로 "사랑의 역사"라는 책을 둘러싼 두 가족의 초상을 그려낸 것이다.
어릴적 만난 알마라는 여인에 대한 사랑을 80평생 간직하며 살아가는 레오와 아빠가 돌아 가신뒤 그 빈자리를 메우려 노력하는 알마라는 소녀가 "사랑의 역사"라는 레오가 젊은 날 쓴 책을 매걔로 조우하게 된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과장이 없어서 부담감 없이 읽어내려갈 수 있는,보통 사람들이 느끼는 사랑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
난 한 사람의 인생에서 "섹스 앤 시티" 나오는 사람들처럼 양말 벗어 제끼듯이 여러 사람들을진정으로 사랑을 할 수 있다고는 믿지 않지만--감정적으로 불가능하다--여기에 나오는 레오처럼 일생을 한 여인만을 바라보면 살아가는 것을 권장할 만한 사랑이라고도 생각지 않는다.
하지만, 뭐랄까.
사랑이 가벼운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는 점에선 공감이 되었다.
그래야만 한다고 믿어서가 아니라 .
우리 인간이 원래 그런 족속들이라고...난 그렇게 생각하기에.
한번 읽어 보심도 좋을 듯해 줄거리는 일부러 짧게 썼다.
여성 취향이고,조금은 지적이며,대체로 슬픈 톤이고,심오한 철학적인 내용은 아니며,절대 자극적&에로틱한 이야기는 아니니 본인의 취향일듯 하다고 짐작이 되시는 분들은 읽어 보심도 좋을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