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언어
제인 정 트렌카 지음, 송재평 옮김 / 와이겔리 / 200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아마 혈육의 언어라고 번역하는게 옳았을 것 같은 책이다.

갓난아기때 언니와 함께 미국의 작은 백인들만의 마을로 입양되었다가 커서 한국의 가족을 찾은 입양아의 이야기다.

피의 언어라고 하면 좀 으스스하지만 이 책에서 하고자 하던 말은 그런것과는 거리가 멀다.

좋은 환경을 찾아주겠다며 입양을 보낸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환경보다 중요한것이 어쩜 혈육의 정이 아니겠느냐는 ,아무리 환경이 좋다해도, 입양부모들과 입양아이들이 아무리 행복하게 웃고 있다해도 그들의 마음속에 있는 그늘을 없애진 못한다는 말을 하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해도 ,단지 환경이 좋으니 됐지 않느냐는 말만을 되풀이하기엔 우린 너무 무책임하고 순진한 것이 아니였을 지 하는 생각이 든다.

휙휙 읽히며 솔직하고 매끄럽게 잘 쓴 편이다.

자신의 양부모에 대한 원망을 하는것에 신중하고 말을 아끼는 것을 보니 착한 여자임에도 ,단지 착함만으로는 인간사이의 근원적인 갈등을 봉합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듯하다.부모 자식 사이란 그렇게 어려운 것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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