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항해 - 캡틴 쿡의 발자취를 따라서
토니 호위츠 지음, 이순주 옮김 / 뜨인돌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이랑 푸른색의 책표지가 마음에 들어 골랐던 책이지만, 내용은 그보다 더 마음에 들었다.

캡틴 쿡의 발자취를 찾아간다는 간단한 발상뒤에 작가의 탄탄하고 성실하며 유머스러운 글솜씨가 읽는 장면 하나 하나 마다 흥미를 잃지 않게 해주기 때문이다.

18세기 미개척분야였던 세계여행을 배로 종횡무진했던 선장 쿡의 탄생부터 성장 배경, 그의 항해 일지를 따라가 본 그 당시의 생활상과 미지의 섬과 조우했을 때 펼쳐지는 풍성한 이야기들.

그리고 2세기를 뛰어넘은 현재  일일히 쿡의 발자취를 쫓아 그 장소를 찾아가 쿡이 남긴 것들을 찾아보는 서비스까지.매독이 어떻게 폴리네시아 섬에 퍼지게 되었는지 알게 되것도 흥미로운 정보였다.
흥미롭고 재밌었지만 내가 더 놀랐던 것은 이름도 생소한 이 작가는 어떻게 글을 써야 사람들의 흥미를 돋우는 지 제대로 아는 사람이었다는 것 때문이었다.

정작 본인은 아무렇지도 않게 글을 써내려 가는 듯한데도 빈틈없이 적절히 유머를 구사하며 사람들이 재밌어 할만한 것과 알면 감동적인 것들,그리고 깜짝놀랄만한 진실들을 적절히 배치해서는 마지막 장이 보이자  아까울 정도였다.

심심해서 몸서리쳐지시는 분들.여행은 가고 싶은데 방콕이 더 좋아 망서리시는분들에게 지식의 바다를 한번 항해해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몸으로 가는 여행만큼 재밌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