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열자 마자 속사포 처럼 쏟아지는 작가의 말의 난사가 이어진다. 한참을 따라가다 보아도 도무지 이 사람이 하려는 말이 무엇인지 감이 안 잡히더니 다 읽은 다음에야 작가의 올챙이 시절의 자전적 이야기라는 것을 알아챘다. 무명 작가로써 자신의 재능만을 믿고 버티는 사람으로써 산다는것이 얼마나 고난의 연속이며 실패와 꼬이는 일들 투성이인가....하는 것. 문젠, 하나도 재미 없다는 것이다. 난 이 책의 최대 공로자는 이 책의 제목을 지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 사람은 "천재"임이 틀림 없다...어쩌면 '핸드&마우스'(그날 벌어 그날 먹고 살기)라는 제목을 이처럼 더 근사한 것으로 바꾸었을까? 제목만의 어감으로는 난 프로방스류의 근사한 ,목가적인,환상적인 소설일거라 생각 했었다. 책 내용과는 상관없는 이처럼 멋진,그러나 다소 오도하는 제목을 지을 줄 아는 사람은 분명히 시인의 자질이 있을것이라 생각된다..출판계 사람중 내용이 빈약한 책 때문에 고민이시라면 이 책의 제목을 짓은 자에게 맡겨보시라고 권해주고 싶다. 책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이런 환상을 품게 할수 있는 재능은 판매 부수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