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소파
제니퍼 와이너 지음, 장원희 옮김 / 신영미디어 / 2002년 12월
평점 :
품절


 
뚱뚱한 여자의 복수전이자 가족 화해기&개인 성장기.

 

자타 공인 &본인 자인 뚱뚱한 여자인 캐니 샤피로는 (기자)어느날 3개월전에 헤어진 남자친구 브루스가 잡지에 "뚱녀를 사랑하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가?"--사실 원제는 너무 야해서 삭제함--라는 글을 쓴것을 알고는 대경 실색한다.그 글에서 부루스는 헤어진 애인이 자신보다 몸무게가 더 나갔다는 것에 실망했었으며 ,그녀에게 아무리 이쁘다고 사랑한다고 말해줘도 그 뚱녀는 자신의 열등감과 비하감에 빠져 자신의 말을 진지하게 듣지 않았다면서 그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었는지 모른다고 엄살을 떨어대는 것을 ---그것도 만천하에--보고는 그를 죽여버릴까 심각하게 생각하다 ...살을 빼기로 작정한다....

그러나 ...문제는 살을 빼는 것이 어렵다는 것도 있지만 그녀가 아직도 부르스를 못잊고 있었다는 것도 문제여서, 그녀는 자신의 어린 시절의 상처에 --아버지가 자신을 버렸다는--소금을 쳐가면서 사람들의 충고도 무시하고 부르스를 다시 찾기 위해 노력한다.그러니 인생이 꼬이는 것은 당연지사...

브루스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말에 짠해서 장례식에 간 그녀는 어찌 어찌하다 임신을 하게 되고 , 아이를 어찌 키울까나 고민하는 동안에, 인터뷰를 하러 갔다 친구가 된 영화배우 맥신의 주선으로 자신의 시나리오를 팔게 되어 한시름을 놓는다.

하지만 그녀의 영원한 숙제 ,아이들을 버리다시피하고 떠나간 아버지와 대면한 뒤 ,브루스와 그의 애인을 맞닦뜨린 그녀는 유산을 하게 되고,자신이 해 왔던 그 모든 고민들이 8개월짜리 조산아가 죽음과 사투를 벌이는 것을 보는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녀의 이 모든 여정에 함께 따라다니던 그녀의 한숨이자 신념인,뚱뚱한 여자를 사랑할 만한 사람은 결국 나타나지 않을 것이며, 중년의 나이에 레즈비언이 된 자신의 엄마와 그 파트너를 캐니는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들이 여전히 그녀의 몫으로 남아 있는데...

 

유쾌하고 유머스러우며 솔직하고 재치 만점인 그런 로맨스 류 의 책이다.

작가가 프린스턴대를 나온 재원이라더니 글도 맛깔나고 도를 넘지 않으며 군더더기 없고 재밌다. 뚱뚱한 여자의 비애감도 실감나고 사실적이며, 뚱뚱하다는 것에서 열등감에서 벗어나는 것이 단지 살을 빼는 것으로 해결하려 할 것이 아니라 자신 안의 성숙으로 이겨내야 한다는 메시지도 교훈적이다.

단지...이렇게 모든것이 달콤하게 마무리지어질 수 있나? 하는 싱거움은 남는다.

하지만 여성들이 잘 읽는 로맨스류의 책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아주 잘 쓴 글이고,읽는데 전혀 부담이 없는 글이란 것을 인정하는 바이다.

재밌다, ...날카롭고 신선하며 갓 뽑아낸 오렌지 쥬스처럼 톡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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