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 권력과 싸우다 - Kafka Franz
박홍규 지음 / 미토 / 2003년 6월
평점 :
절판


 
카프카를 좋아하는 사람이 쓴 카프카 평전.

안타깝게도 ,대체로 동의할 수 없는 해석들이라 저자의 해석 사이 사이로 씌여져 있는 엄연히 객관적인 카프카에 대한 이야기들만 읽어내려가는 편법을 쓸 수 밖에는 없었다.
카프카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더니, 같은 책을 가지고도 이렇게 철저히 다른 해석이 나온다는게 신기하다.

카프카가 천재라 읽는 사람마다 각자의 시야와 경험에 비춰 다른 해석이 나올 수 있다는 건 알겠는데, 그러나 저자의 해석은 너무도 공감이 되지 않았다. 즉 카프카의 생애와 작품을 해석한 저자의 시도가 그리 썩 성공적이 아니였다는 것이다.
변신같이 너무도 쉬운 글을 가지고 나온 해석도 엉뚱하게만 느껴지고.어쨌거나 카프카는 모두에게 조금은 버거운 그런 작가임에 틀림없나보다.

아마도 이 책의 유용한 점이라면 카프카를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는 것일 것이다.

 사족으로 ,물론 저자가 생각하는 대로 카프카가 권력과 싸우는 사람일 수 도 있지만.난 그저 그가 자신의 직관과 내면의 소리를 거부 하지 못했던 천재였을 뿐이라는 생각을 한다.
너무도 예민해서 다른 사람과는 쉽게 어울리지 못했던.저자는 법을 전공한 사람의 입장에서 법이 카프카의 정신에 끼친 영향이 과소 평가 되었다고 분석하고 사회적인 맥락에서 권력에 철저히 내면적으로 저항한 작가로 해석하고 있는데,글쎄,반드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도 카프카를 읽는데 별 무리는 없었고 ,또 지금도 그렇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면 본질을 흐릴 수 도 있는 것이 아닐까?
카프카를 알고 싶다면 그냥 카프카를 읽는 것이 더 나을 듯 보이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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