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마린
캐럴 앤셔 지음, 양은주 옮김 / 민음인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1968년 올림픽 수영에서 은메달을 딴 제시라는 여자가 1990년에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하는 것에 대한 변주곡이다.
다른 세가지 변주곡이 플레이 되는데, 그 올림픽 이후 각기 다른 선택에 의해 현재 각기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제시를 보여 주고 있다.
하나는 열정없는 결혼생활에 지쳐 바람을 피우면서도 아기를 가져 새로운 희망에 젖는 제시,
둘째는 뉴욕에서 성공한 대학교수로 tv스타를 애인으로 두고 있는 레즈비언으로
세째는  이혼한 수영강사로 아이 둘을 어렵게 키우고 있는 제시로.

그런데 그들이 성공한 삶이건 아니건 간에 제시가 같은 문제들을 갖고 산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그녀는 여전히 행복하지 못하고, 남자와 살고 있건 바람을 피고있건 간에 레즈비언 경향을 보이며, 엄마를 싫어하고 오히려 헤일리 아줌마라는 동네 아줌마를 더 사랑하고,무엇보다 68년 올림픽 대회 당시 자신과 겨뤄  금메달을 땄던 마틴을 잊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녀를 잊지 못하는 이유는 물론 사랑때문이고 ,그녀가 은메달에 머문것도 진실을 그녀가 마틴에게 양보한 것이라는 것을 복선으로 알려주며,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이 책의 세가지 인생의 종착점이 한 가지라는 것이다.그것만은 궁금하신 분이 직접 읽으시길...

 어떤 선택을 하건 삶은 비참하다는 것을 알려줘서 좋은 책이라고 해야 하나? 결혼을 하건, 아이를 낳건, 바람을 피우건, 멋진 애인을 두건, 아이들이 커서 말썽을 피우건,인생은 그다지 쨍하고 볕들날이 없더라가 주제인지는 모르겠지만,별로 재밌지 않았다.

대체로 잘 쓴글이지만, 왜 이런 글을 쓴 것일까 확실하게 손에 잡히는 게 없고, 뭘 말하려 쓴 것인지 모르겠다.인생은 대체로 비참하다란 게 주제일리는 없을 듯 보이는데.
한 사람의 각기 다른 세가지 인생을 보여준다는 착상이 너무 근사해서 그냥 써내려 간 글인지도 모르겠지만, 그저 다른 인생 세가지 만으로 책이 근사해지진 않는다.오히려 약간 지루한 감이 있었다. 한 사람의 이야길 세번 들어보라.누군들 안 지겹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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