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우리 할머니 지지 시리즈 2
시마다 요시치 지음, 홍성민 옮김 / 예원미디어 / 200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대단을 넘어 막강한 한 할머니를 손자가 회상한 책.

일본의 유명한 코메디언이 되었다는 손자는 어린 시절 할머니댁으로  보내져 8년동안 할머니와 같이 살게 된다.그리하여 가난하고 엉뚱하며 기발한 할머니와의 잊을 수 없는 재밌는 동거가 시작되는데.8살난 손자에게 우린 "대대로 "가난한 가문이라며 호탕하게 웃어제끼는 할머니는 그래서 겁날 것도 바쁠것도 정신 사나울 것도 없어 좋지 않냐고 손자를 다독인다.
강에 떠내려 오는 것을 건져 먹으면서도 강을 슈퍼마켓이라고 부르는 배짱과 유머거기다 배달까정 해주니 얼마나 좋냐고 하는 넉살까지 두루 두루 갖춘 우리 할머니는 운동회날 손자를 주기위해 키우는 닭들에게 알 낳으라고 협박까지 하신다.물론 그 협박이 먹혀들었는지는 나도 모르지만.

거기에 더해 시골 초등학교 선생님의 따듯한 사랑과 운동회에 얽힌 미담까지,하하하 거리며 웃을 수 밖엔 없는 책이었다.

이젠 거의 볼 수 없는 듯 느껴지는 인간의 정이랄까 인심도 되새길 수 있는 책이었고.얇지만 내용은 그다지 앏지 않는 멋진 인생을 산 사람들의 이야기가 책의 무게를 확실히 나가게 하는 책이었다.
읽다보니 내 할머니가 떠올랐다.
요시치의 할머니처럼 대단하고 막강하진 않았지만 손주들에게 무엇이든 주고 싶어하고 정을 나눠주시던 그 모습은 여기나 거기나 닮아 있어서 말이다.
할머니와의 추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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