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의 빛의 살인
줄리오 레오니 지음, 이현경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6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어떻게 설명하면 정확한 묘사가 될까?아주 멋있는 까페에 소문을 듣고 가보았다고 하자.

그곳은 들어가보면 인테리어가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지만 은은한 품격이 넘쳐나고,고상한 정취가 인상적인 곳이다.외적인 면에서는 도무지 흠을 잡을 데가 없을뿐만 아니라 오히려 칭송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결정적인 문제는 그곳의 커피가 냄새는 죽이는데 맛이 없다는 것이다.

음, 내가 이 곳을 좋아할 수 있을까?무엇을 당신이 좋아하느냐에 달렸을 것이다.

분위기를 좋아하신다면 그곳에 머무는것도 그런대로 시간때우기 좋겠지만, 맛에 목숨을 건 사람이라면 다시 가는 것이 주저스럽겠지?

즉, 은유를  풀어설명하자면, 이 책은 모든 것이 다 만족스럽지만, 단지 스토리가 탄탄하지 못하다는 치명적인 결함을 지닌 책이라는 것이다.
추리소설인 관계로 줄거리를 다 말해줄 수도 없고, 또 그럴 마음도 없다.
단지 ,안타깝다.이런 탄탄한 문체에 ,그런대로 매끄럽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재주를 지닌 사람이(=글을 어느정도는 쓸 줄 안다는 말) 스토리가 엉성할 시 어떤 결과가 벌어지는 지도 몰랐다니 말이다.
서둘러 책을 내기보단, 시간과 정성을 들여 조금 더 줄거리를 다듬고 치밀하게 글을 썼다면 아마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을 지도 모른다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탈리아에선 아주 인기가 많았다니,애국심의 발로일까?아니면 사람들은 다빈치와 마찬가지로 단테라는 말만으로도 좋은 책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한 것이 었을까?
단테의 이름빚을 톡톡히 진 이 작가는 아마도 죽기를 두려워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인과응보의 화신 단테씨가 과연 가만있으시려할지 ...^^
죽음 뒤의 삶을 조금이라도 걱정했더라면 ,이 작가는 단테라는 탐정이라도 더 멋있게 만들었어했는데 ...결국 이 책의 최대 장점은 단테라는 이름이고, 최대 피해자 역시 단테라는 이름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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