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골의사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방식으로 쓴 책. 한 변두리 마을의 유일한 의사로써 자잘구레한 일상사부터 갑자기 겪는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것까지 해내고 있는 사람을 따라 다니면서 서술한,의사 된다는 것의 특별함과 어려움정도? 신기한 환자와 이를 영웅적으로 해결해주는 그런 극적인 사건들을 서술한 책은 아니다. 마을 사람들의 면면을 속속들이 알게 됨으로써 한 사람의 병력이 그의 개인사와 어느정도는 연결되더라는 따라서 이젠 그렇게 개인들을 파악하는 의사가 줄어들고 있는 마당에 제대로 된 의료가 가능할까 하는 생각들 담고 있는 책(물론 그게 다는 아님). 흥미로웠던 것은 이 시골의사가 치료하는 환자중에 나이가 들어 신앙을 잃어버린 신부가 있다는 것이었다.음.늙어 신앙을 잃어버렸다? 과연 어느것이 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평생 신앙이 없다 죽기 전 신앙을 찾게 되는 사람과 평생 신앙에 매진하다,그것의 덧 없음을 알게된 사람중에.어쩌다 신앙을 잃어버린 걸까 하는 호기심도 들고. 틍찰력 있지만, 좀 비관적이고 슬픈 듯한 분위기가 흑백의 사진과 더불어 지배적인 것이 별로였다.우울한 사람에겐 권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