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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비알 ㅣ 동문선 현대신서 113
알렉상드르 자르댕 지음, 김남주 옮김 / 동문선 / 2002년 3월
평점 :
작가가 회상하는 아버지 파스칼의 생전의 모습.
횡설 수설하는가운데 ,읽기 역겨운 돈 많은 여자의 새끼서방으로 출발해 기타 여생을 여인에게 사랑받는 것과 기행으로 생을 마감했다고 하는 아버지에 대한 보고서.
이 작가는 글을 써야 하는게 아니라 유능한 정신과 의사에게 오~~~랫동안 상담을 받는게 좋은 듯 보임.
도무지 무엇이 옳은 것인지 선을 긋지 못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충격적인데,가히 교과서적인 나르시스트를 보는 듯했다.
평생 자기야 즐겨웠겠지만, 주위의 다른 이들도 그 만큼즐거웠을까?
작가는 자신의 핏속에 흐르는 자르댕이란 가문의 유전을 자랑스러워한다지만,아버지가 죽자 아버지의 젊은 애인과 놀아나다 결국 자살했다는 형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것이 신기했다.
아버지보다 내가 더 멋진 사람이라면서 아버지의 젊은 애인과 놀아 났다는 형과 그게 아무렇지도 않는 동생이라...남들과 다르다는 면에서 자랑스러워 할만도 하겠다!
한계 없이 사는 사람들을 본다.하지만 인간은 어떤 행동도 받아들일 만큼 대단한 존재가 아니다.
자신의 한계는 행동하는데 있는게 아니라 죄책감을 다루는 데 있다는 것, 즉 자신의 내면을 다루는 데 있다는 걸 이 집안 사람들은 도통 모르는 듯 보여 지는데도 자신들은 대단히 특별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길래 조소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