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소박하고 아름다운 책

김화영의 알제리 기행 - '바람 구두'를 신은 당신, 카뮈와 지드의 나라로 가자!
김화영 지음 / 마음산책 / 2006년 5월

 
작고 따듯하며 매혹적이고 매력적인 책이다.

까뮈의 고향이자 앙드레 지드가 머물고 간 흔적이 남아있는 알제리.

오랜동안 알제리를 가고 싶어했던 작가가 우여 곡절 끝에 드디어 30년만에 방문하고 남긴 알제리 여행기이다.

가는 곳곳마다 까뮈의 사색적이고 풍부하며 영적인 글들과 함께 작가 특유의 넘치지 않고 ,정갈하지만 아름답고 정이 묻어나는 필체로 알제리 곳곳을 알려주고 있다.

간간히 박아넣은 사진도 알제리의 매력을 ---한적하고 한가하며 ,강한 태양아래 원색이 눈부신데다, 태고적의 자연미가 그대로 남아 있는,거기다 사막!!!--더해, 이 책의 매력을 배가시키고 있었다.

요즘 본 여행기 중에서 가장 멋진 책이었으며, 다시 한번 내 자신에게 까뮈에 대한 열정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 여행기 였다.

그런데 한가지 의문,알제리에 가면 저절로 그렇게 글을 잘 쓰게 되는겨?

만약 그렇다면 모든 작가들이며! 주목하시라!

알제리로 당장 짐 싸들고 가 보시길!!!.

사진만으로도, 그리고 이 곳을 살았다거나, 여행한 사람들의 이야기 만으로도 환상인 곳이 틀림없는데다 ,덤으로 글까지 잘 쓰게 해주는 뭔가가 있는 것 같으니 말이다.

맨 앞에 작다는 말이 썼는데, 정말 이 책은 작은게 맘에 들었다.

만일 사진을 더 잘보이게 한다고 크게 만들었다면 오히려 책의 개성이 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에.작은 사진도 꼼꼼히 들여다 보면 다 보인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