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자전거 여행
홍은택 지음 / 한겨레출판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미국을 동서로 가르는 길을 자전거로 일주한 80일간의 여정을 기록한 책.

단점만 보자면

1.그는 빌 브라이슨이 아니다.즉 유머가 없다.

2.그는 미국인이 아니다.그래서 풍광과 그가 지나온 여정이 매끄럽게 조화되지 않은 티가 역력하다.참, 이상하단 생각이 든다.다른 기행문을 쓴 작가들은 자신이 태어나지 않았던 나라를 여행해도 어색한 것이 없는데, 이 작가의 글을 읽다보면 그 어색함이 두드러지니 말이다.
우리나라 사람 특유의 배타성이나 어색함, 수줍음, 융화하지 못하는 것 때문일까?

3.지루한 면이 많다.별로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이야기들이 자세히 별로 재밌지도 않는데도 주절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즉 언어의 낭비란 생각이 들었다.


4.생각의 치졸함이었다.어쩜 그렇게도 생각하는게 대단할 게 없는 지...
아무데도 가지 않는 나도 생각할 만한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이야기를 대단한 일을 말하듯이 써내려 가더라.당연히 지루하다.
주목해야 할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것밖에는 안 된다는 것이다.
다른 세게적인 사람들의 글과 비교해 아직도 격이 너무도 떨어진다.
자신의 글이 얼마나 유치한지도 모를 정도로 말이다.

5.여행이 밥벌이 수단이 되어서는 재미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행은 그저 떠나는 것이여야 한다.이렇게 가정이 있고, 여행기를 써서 밥벌이를 할 목적으로 떠난 것은 ,다른 기행문에 비해 뭐랄까? 개방성과 융통성,그리고 다양성이 부족한 느낌이 팍하고 들었다.

6. 소크라테스의 말이 다시 한번 떠오르는 책이었다.당신이 어디를 가건 당신을 가지고 간다면 그건 안 간 것과 별 차이가 없다는 말.
그 역시 달라진 것이 한나도  없다.그를 가지고 다녔고, 꽁꽁 싸면서 다녔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지 않을까 두려워하면서 다른 이의 청을 거절하는 것으로 시작하더니 끝도 그렇게 맺는다.인간에 대한 연민, 공감. 이해의 폭이 전혀 넓혀지지 않는 것이다.그러니 아무리 넓은 공간을 여행하며 진 풍경을 보았다고 해도,그냥 그 사람 그 대로인 것이다.얼마나 허무한 일인가?
그런데도 이 사람은 단지 여행을 끝냈다는 것에 흥분에 그것도 모르는 것 같다.
안타까운 일이다.이 사람은 평생을 살아도 별로 인생에서 건질 것이 없고, 나아질 것이 없으며. 자신을 지키며는 살겠지만 다른 이들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할 사람이 아니라는 게 명백했다.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 아니었다.
그가 보통 사람으로써 그저 여행을 했더라면 보다 더 많은 것들을 얻어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하이커들은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사람이 많다고 한다.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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