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
프란츠 카프카 지음, 이재황 옮김 / 문학과지성사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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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의 전형을 보여주는 책.

때리는 것만이 폭력이 아니라 언어폭력도 맞는 것 못지 않게 상처를 남기는 것이라는 것을 몰랐던 시절에, 열심히 최선을 다해 아들을 정신적으로 고문한 아버지를 고발하고 있다.
잔인한 나르시스트임이 분명한 (아마 정신학적으로는 인격장애로 진단이 내려질 듯한) 아버지와 자신이 천재라는 것도 모른채 무능력한 인간이라며 한탄하며 생을 마감한 아들의 비틀어진 관계를 보면서 ,카프카가 그렇게 뚜렷히 아버지의 문제점을 알고 있었음에도 결국 아버지에게서 벗어나지 못한것이 안타까웠다.

왜,어른이 되어서도 아버지에게서 벗어나지 못한 것인지.자신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달아났어야 했는데.
천재인 카프카의 결정적인 무능력은 아마도 바로 그것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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