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과 거짓말의 차이
클레어 쿡 지음, 유인선 옮김 / 베가북스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존 쿠잭, 다이안 레인이 주연으로 나온다는 영화의 원작이라는 말에 기대 만발해 집어 든 책.
다 읽고 나니 왜 이걸 영화로 굳이 만들려는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

 어디 조목 조목 따져 보기로 한다면...우선,
1.산만하다.시도 때도 없이 주인공의 가족들이 들이닥쳐 흐름들을 끊어놓으니 이야기가 집중력을 잃고 전개 된다.
원래는 좀 참견이 심한 가족이라거나 서로 유대감이 강한 가족의 모습으로 설정을 한 듯한데.
결과적으로는 한바탕 무례한 인간군상들을 보는 느낌이 든다.
적어도 그럴 듯해보이는 인간이 한명이라도 있어야 한다는 (설득력 있으면서 사랑스럽거나 적어도 이해가 가는)견지에서 보면 이 책은 낙제다.

 2.주인공이 도무지 매력이 없다.내가 봐도 매력이 없고(성격적인 면에서도, 비쥬얼이야 작가 맘이지만, 성격은 드러나는 것이니까.) 본인도 자신의 매력이 뭔지 모르겠다는데,정신나간 남자들이 줄줄이 등장해 이 여잘 쫓아다니는 것을 보면, 이 작가는 남자를 잘 모르던지 ,아니면 완전히(?) 환상속에 살 던지 둘중 하나다.
총 5명의 남자가 등장하던가?(그들도 매력이 없기는 마찬가지라 이름이 아니라면 구분조차 불가능하다.) 그것도 대충 겹치기로, 그 남자들은 도무지 뇌를 어디다 두고 다니는 거야?

3.이 책은 비밀도 없고 거짓말도 없다.
그러니 그 차이에 대한 뭔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저 참한 남자를 구해봐야 겠다는 41살 난 여자가 신문에 광고를 내고(...개를 좋아해야 함,이란 문구를 넣은) 그 광고를 보고 전화를 한 남자들과 우연히 오다 가다 만난 남자들,
그리고 전 남편을 회상하며 남자들 사이를 방황하는데, ...방황하다 끝나는 것이 다다.
가족들의 이야기들이 오버랩이 되긴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도 별로 재미가 없다.
보링한 가족들이 사건들로 보링함을 무마해보려 하는데 ,그 마저도 여의치 않다는 것을 보여 주는 책이라고 보시면 될 듯하다.

4.아..아쉽다.상큼한 책이 될 수도 분명 있는 소설이었는데...
끝까지 읽어 내려갔던 것은 사실 그런 것을 기대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결국은 마지막으로 갈 수록 더 실망을 시키더라..는 것이 아쉬웠다.
영화속에서는 레인의 아직도 아찔한 아름다움과 존의 귀여움으로 어떻게든 커버가 되겠지만...물론 난 안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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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게 현재의 내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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