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설부분


1)프로젝트 헤일메리--잠에서 깨어보니 자신이 누군지 생각이 나지 않는 한 남자. 곰곰이 생각에 생각을 해 본 결과 그는 자신이 출장을 나왔으며 그 파견지가 우주라는 사실을 기억해내게 됩니다. 과연 그는 이 망망대해 우주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죽는다고 해봐야 출장 중에 죽은 최초의 우주인은 아닐터이지만, 문제는 그의 어깨에 지구의 운명이 달려 있다는 점, 등골이 서늘해진 그는 최선을 다해 이 사태를 현명하게 해결해 내려 애를 쓰게 됩니다. 그런데 저기 저기 우주속을 떠다니다 그의 우주선으로 다가오는 물체는 무엇일까요? 평소에 외계인이 있을 거라고 주장하던 그는 드디어 자신이 외계인을 만나는 것인가 하며 감격하는데요....

<마션>의 작가 앤디위어의 신작이다. 마션보다 재밌고, 올해 읽은 어떤 책들보다 재밌었다. 감동적이고, 흥미진진하며, 나의 짧아져가고 있는 집중력을 단박에 고쳐준 아주 고마운 책이기도 하다. 읽고 나서는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적어도 학생들에게(?)--마구마구 추천해주고 싶었던 책이기도 했다. 그리하야, 그런 충동을 다스리느라 무척이나 애를 먹었는데, 왜냐면 보통 그럴 경우 나만 북치고 장구치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아~~~ 그럼에도 이 책을 널리 알리고픈 생각을 주체할 수 없었으니, 실은 2021을 결산하다를 쓰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이 책때문이다. 도저히 이 책을 언급하지 않고 내년을 맞이하기 싫었기에...특히나 마지막 부분은 한 10번은 되풀이해 본 듯하다. 너무나 감동적이여서....오랜만에 책 읽는 재미와 감동을 안겨준 앤디 위어에게 감사를 보내는 바다.

2,3)미야베 미유키의 두 작품,< 영혼 통행증>과 < 기타기타 사건부> --언제나 그렇지만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시대 이야기꾼들의 이야기는 황홀하다. 미미 여사는 정말이지, 어찌 이렇게 끊임없이 책을 내시는데도 여전히 재밌는지 감탄스러울 뿐이다. 그냥 보세요. 설명할 필요없이 재밌습니다.

4) 버터--경계성 인격장애자에 대한 정교한 보고서.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에게 그들은 얼마나 기이하고 이해가 안 가는지...그들을 이해해 보려다 파멸해가는 보통 사람들의 순진한 인정이 안스러웠던 작품이었다. 이 책 하나를 쓰기 위해 정신이 피폐해질 것 같은 조사를 했을 작가가 위대해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안되어 보이기도 했다. <인 콜드 블러드>를 쓴 트루먼 카포티가 생각나면서,그는 그 작품을 쓰는 동안 살인자들에 다가가기 싫어서 얼마나 발버둥을 쳤던가...

5)와일드 게임--남편의 친구와 사랑에 빠진 엄마는 불륜을 하기 위해 13살의 딸에게 도움을 요청한다.한창 비밀스러운 것이 땡길 13살 나이. 저자는 신나게 엄마를 도와 엄마의 불륜의 공범이 된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 결혼을 하고 딸이 생긴 그녀는 그제서야 엄마에게 분노하게 되는데...엄마의 불륜남의 아들과 약혼을 하게 되는 과정까지 포함해서 작가는 한없이 족보가 꼬이는 이상한 나라의 자기 가족들을 들여다 본다. 남들이 들으면 기겁할 이야기가 자신의 가족들의 평범한 일상이 될 때, 우리는 자신을 어떻게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까? 라는 의문에 이 작가가 어렴풋이 답을 알려 준다.그것은 절대로 그럴 수 없다는 것이다. 그저 흐릿한 윤곽만을 그려볼 수 있을뿐. 작가가 살아온 가족의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작가가 갈팡질팡 중심을 제대로 못 잡는다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하는 것이 단점. 그럼에도 치밀하게 묘사하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려 애를 쓴 점들은 높이 살 만하다.답을 기대하지 않으시고 읽으시면 재밌게 읽으실지도 ...

6)The last thing he told me--작가 /Laura Dave 

어느날 직장으로 출근한 남편 오웬은 지나가는 아이를 시켜 쪽지 한장을 한나에게 건네주고는 사라진다. 그 쪽지 안에 쓰여진 문장은 "Protect her" 그 한 문장을 가지고 결혼 1년차 한나는 남편이 자신에게 무슨 말을 하려고 했었던 것인지 유추를 해나가기 시작하는데...의외로 흥미진진하게 읽혀내려 가게 하던 책. 처음엔 제목이 왜 저럴까 싶었는데, 다 읽고나니 그것보다 더 적절한 제목은 없지 싶다.


2. 아이들 책.--이미 지쳐서 제목만 언급하겠습니다.

1)Emmie & friends 시리즈--작가/ 테리 리벤슨

이 시리즈는 6권이 나와 있는데요, 청소년들 대상 그래픽 노블로 부담없이 보시기에 적당하지 않을까 합니다. 고등학교 2학년 정도인 에이미와 그녀의 학교 친구들, 가족들의 이야기가 시리즈로 이어지는데, 제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작품은 두번째 작품인 <Positively Izzy>여요.어른들이 읽어도 아이들이 읽어도 감동을 받으실만한 그런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무엇보다 내 이야기 같은 느낌이 들어서 더 정이 가실 거여요.나중에 번역본이 나오면 한번 읽어보시길요.

2)This way,Charlie--작가 Caron Levis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는 염소 잭은 동물 보호 농장에 눈이 멀어 가고 있는 말 찰리가 들어오자 시큰둥해한다. 전혀 친구가 될 법하지 않는 두 동물의 우정이 눈물겹던 작품. 어른인 나는 눈물을 흘리면서 봤는데, 어린 조카는 미동조차 하지 않더라. 아마도 번역본이 나오면 다르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긴 하지만서도...

3)Stellaluna--어린 박쥐 스테눌라는 마마 버드에게 구조되어서 그녀의 가족들과 살게 된다. 자신이 박쥐인줄 모르는 스테눌라는 새들 가족들에게 맞춰 사는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 쉽고 깜찍하게 해서 감탄한 작품.

4)This is yours--어릴적 화가를 꿈꾸었지만 그 꿈을 접어야 했던 모든 어린 화가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작품.

5)First day jitters--새 학년이 시작되었을때 학교는 얼마나 불안에 시달려야 하는 장소인지를 보여주던 작품. 단언컨대 이 책을 읽는 사람은 마지막 장면에서 미소를 지을 수밖엔 없을 것이다.

6)Owl who was afraid of the dark--부엉이 덕후로써 반드시 읽어야 했던 작품.너무 재밌는데 왜 아무도 몰라주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작품이기도 하다.

7)Ming Lo Moves the Mountain--밍로는 어떻게 산을 옮겼을까? 라는 아놀드 로벨의 작품. 산 아래 집이 있다보니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있어서 산을 옮기기로 결심했다는 밍로 부부의 이야기. 어른이건 아이건 간에 이 책의 매력에 빠지지 않는 사람은 아직 못봤다. 아이들 책임에도 끝이 궁금해지는 동화. 끝이 궁금하심 한번 읽어보시길...과연 밍로는 어떻게 산을 옮겼을까요?

8)Heartwood Hotel/ Kallie George

고아인 쥐 모나가 숲의 동물 호텔인 하트우드 호텔에 메이드로 취직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고 있는 시리즈 소설이다. 초등 4~~5학년이 읽기에 적당한데, 여자 아이들이 특히나 좋아하지 않을까 한다. 동물들의 이야기라 귀엽고 사랑스러우며 정이 넘친다.거기에 모험은 덤! 

9)Owl Diaries/Rebecca Elliott

초등 2~~3학년 여자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시리즈 소설. 현재 15권까지 나와 있다. 부엉이 학교에 다니고 있는 부엉이 에바가 자신의 일기를 써내려 간것.귀엽고 깜찍하고 사랑스럽고 ...우정과 모험과 아기자기한 파티와...그 나이때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것은 다 한다. 여자아이들에게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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