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wl Who Was Afraid of the Dark (Paperback)
Tomlinson, Jill / Egmont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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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를 좋아한다. 실제로 동물을 좋아한다기 보다는 그 형상을 좋아한다고 하는 편이 맞으려나? 집에 부엉이 스티커가 곳곳에 붙어 있는데, 사실 우리집에서 눈을 돌리면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부엉이 스티커다. 난 아기 부엉이의 앙징맞은 발걸음도 예쁘고, 생김새완 다르게 우아하게 날아다니는 부엉이의 비행 자세도 마음에 들며, 뭔가 지혜로운 말을 할 것만 같은 멀리 떨어져 있는 두 눈도 좋다. 일종의 부엉이 덕후라고 해도 과언은 아닌데, 그런 내게 이 책 제목이라니...자석처럼 끌렸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책을 잡으면서 속으로 생각했다. 뭐 제목이 좋다고 해서 내용이 마음에 드는 법은 없지만서도, 그럼에도 한번 봐보는 것도 나쁘진 않으니..


해서 별 기대없이 읽게 된 책. 너무너무 마음에 드는 것이다. 만나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읽어주고 싶을만치....왜 이런 책이 유명하지 않은 거야? 혹시 나에게만 재밌는 것일까? 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긴 하지만서도, 그럼에도 너무 좋은 책이라서 그런 생각은 아예 접어 두기로 했다. 깜깜한 밤이 싫은 아기 부엉이...아빠 엄마 부엉이가 우리는 밤 새라고 아무리 알려 줘도 자신은 밤이 싫다면서, 밤을 무서워 하는 부엉이. 그가 어떻게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가 하는걸 보여주는 책이다. 아이가 무서워 한다는데, 그것은 자연에 어긋나는 것이라면서 다그치는게 아니라. 나가서 배우라고 지혜롭게 등을 떠미는 엄마 부엉이와 밤을 무서워 한다는 것 빼고는 완벽하고 귀여운 아기 부엉이인 플랍, 그리고 함께 사냥을 나가기를 너무 원하지만 아들이 무섭다고 하니 재촉하지 않는 아빠 부엉이. 그리고 그 외 여러 찬조 출연자들 모두 개성 넘치고 그럴듯하며 그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 주고 있어서 무척 마음에 들었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작가의 솜씨 역시 나의 찬사를 받을만했고 말이다. 번역책이 아직 안 나온거야? 라면서 비명을 지를 무렵, 검색을 해보니 다행히도 오래전에 번역책이 나왔단다.<깜깜한 밤은 싫어>라는 제목으로....아이에게 읽어주시고 싶으신 분들은 반색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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