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Way, Charlie (Hardcover)
Caron Levis / Abrams Books for Young Readers / 2020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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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가서 이 책이 서가에 꽂혀 있는걸 볼때마다 한번씩 쓰다듬어 주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왜 누구도 이 책을 발견하지 못한 것인지 의아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다른 누구도 이 책을 발견하지 못해서 다행(?)이란 생각도 들고. 왜냐면 이 책을 발견한 기쁨은 나만 오롯이 가지고 싶은 마음도 있기 때문이다. 좋은 책을 발견하면 보석을 발견한 것 같은 기쁨이 느껴지는데, 바로 이 책이 그랬다. 제목만 봐서는 뭐가 그리 아름답고 감동적이라는지 이해가 안 가실 것이다. 나도 그랬으니까.


하지만 내용을 읽어보면 느낌이 달라진다. 애완동물로 지내다 망가지고 부서진 동물들을 데려다 치료해주고 지내게 해주는 동물 농장에 새로운 친구 조랑말이 온다. 그의 이름은 찰리...이 책의 주인공인 찰리다. 찰리는 한쪽 눈이 멀었고, 다른 한쪽 눈도 거의 보이지 않는 상태다. 절뚝대면서 차에서 내리는 그를 멀리서 보는 사람은 염소 잭. 지나온 세월 덕분에 살아있는 모든 것들과는 거리를 두고 지내는 잭, 냉소적이고 모든 것이 불만인 잭에게 새로 온 찰리가 반가울 리 없다. 우연히 지나치다 부딫혀 찰리에게 밟힌 잭은 찰리가 눈이 멀었다는걸 알게 되고, 그가 풀이 전혀 없는 곳에서 허둥대는걸 보곤 측은지심에 풀이 많은 곳으로 안내를 하게 된다. 그것이 둘의 우정의 시작일줄은 전혀 알지 못한 채 말이다...


너무도 아름다운 책이다. 마지막에 가면 울컥하면서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는...이 책을 읽고 나면 이 책의 제목인 'this way, charlie' 가 너무도 적절한 것이었다는것을 깨닫게 된다. 다른 제목은 있을 수 없으며 , 이 책을 나타내는 가장 최고의 제목이라는 것을 말이다. 하여 제목만으로도 감동을 주는 좋은 책. 어서 이 책이 번역이 되어서 많은 아이들이 읽게 되었음 하고 바라본다. 아마도 어떤 아이들에게는 이 책이 많은 감동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추측을 해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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