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라우로 간 악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22
야노쉬 지음, 전희경 옮김 / 시공주니어 / 199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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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들어보는 제목의 동화책. 도무지 이 동화책의 목록은 얼마나 장대한 것인지. 읽고 읽고 또 읽어도 모르는 책들이 폭포처럼 쏟아진다. 그래도 몇년간 열심히 읽어왔다고 자부하는 나인데도, 처음 듣는 책 제목에 작가를 듣게 되면 아직도 멀었구나 싶다. 한 30년 정도 초등학교 선생님을 하게 되면 모든 동화책에 통달하게 되려나? 라는 생각도 들게 되고 말이다. 아님 한편으로는 그런건 원래 불가능한 꿈인데, 동화책의 방대함을 무시한 결과로 꾸게 된 얼토당토한 꿈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어느쪽이든지 간에, 이 책의 제목은 정말로 낯설었다. 이글라우? 악어가 왜 거기에 갔을까? 라는 제목부터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하는 제목이다. 물론 그림체는 별로 내 취향이 아니었지만서도, 취향과는 상관없이 좋은 책들이 너무 많기에 이제는 왠만큼 싫어하는 것이 아니면 일단은 읽어보기로 한다. 

내용은 정말로 이글라우로 떠나게 된 악어의 이야기다. 작은 동네(?) 왕인 큰 악어의 아들인 작은 악어는 아버지와 딴판이라서 늘 아버지에게 지청구를 먹는다. 잔인하고 폭력적인 아버지는 자신을 전혀 닮지 않는 오히려 정반대인 아들이 부끄럽고 걱정이 되었기 때문...결국 아버지에게 또 한 소리를 들은 아들은 그길로 동물들의 천국이라는 이글라우 동물원으로 떠난다. 그곳에서 자신의 길을 찾게 되었다는 전설적인 이야기, 나름 의미심장하다. 요즘 같은 시대에 자신의 길을 따라 가라고 억압하는 부모가 그리 많을까 생각되긴 하지만, 그런 부모와 그런 부모 밑에서 성장해야 하는 아이들에게는 좋은 교본같은 책이 아닐까 한다. 


인생은 자신만의 것이다. 그 누구의 것도 아닌....이 작은 악어처럼 나에게 맞는 길을 내가 찾아가는 것이 인생이 아닐까 싶다. 그런면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간 작은 악어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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