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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집 짓기 - 이별의 순간, 아버지와 함께 만든 것
데이비드 기펄스 지음, 서창렬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3월
평점 :
모든 것을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관을 만들던 저자는 그것을 만들면서 아버지와 친구의 죽음을 조만간 겪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중년의 나이에 차례차례 주변 사람들의 죽음을 겪어야 한다는 것을 별로 신기한 것이 아니다. 그걸 어떻게 감동스럽게 변주한 것인가가 관건인텐데, 같은 주제에 관한 중언부언인 듯한 인상이 짙다. 친구나 아버지, 주변 사람들 모두에 관한 캐릭터를 잡는 것도 실패한 듯 보이고. 어떻다는 것인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던데, 책을 다 읽고보니 그것이 모든 사람들에 대한 이 작가의 인상인듯...한마디로 통찰력이 부족하다. 아니면 결단력이 부족하거나, 읽는 사람들의 입맛에 맞추느라 이랬다 저랬다 하는게 아닌가 싶은 인상이다. 결론은 읽고 다면 무슨 소릴 하려는 것인지. 자신이 얼마나 글을 잘 쓰는지 과시하고 싶었던 것만 아닌지 싶다. 관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뭔가 대단한 것을 얻어 내고, 내진 깨달음을 얻지 않을까 싶었던 것은 같지만, 그저 남들보다 싸게 뭔가를 얻기 위해 애를 쓴 것일뿐. 거기에서 어떤 통찰력을 얻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책 제목만 그럴듯했던 책으로 기억에 남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