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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와 오토바이 ㅣ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51
케이트 호플러 지음, 사라 저코비 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9년 10월
평점 :
원제는 Rabbit and the Motorbike 토끼는 토토로 개는 슈슈 할아버지로 이름을 바꾸어서 번역이 되었다.
어떤 책들은 내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서 간혹 더 마음이 쓰이고 감동을 받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 동화책
마침 그랬다. 자신이 사는 밀밭을 결코 떠난 적이 었는 토끼에게 개 할아버지는 유일한 친구다. 전세계를
오토바이 하나로 떠돌아 다녔다는 개 할아버지는 이제 너무 늙고 기력이 없어서 더이상 길을 떠날 수 없
다. 그런 그에게 유일하게 남은 것이라곤 오토바이와 이야기들. 그리고 그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어주는
토끼뿐. 그렇게 전혀 다른 둘은 유일한 우정을 나누며 사이 좋게 살아가지만. 그런 날도 개 할아버지의 죽
음으로 끝이 난다. 모든 것이 끝난 것만 같던 그때 토끼는 개 할아버지가 자신에게 오토바이를 남긴 것을
알고는 당황한다. 그에게 어딘가로 데려가 달라고 애원하는 듯한 오토바이...왜냐면 나는 두려워...라고
오토바이에게 말을 건네는 토끼. 그는 과연 개 할아버지의 유산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요?
읽고 나면 뭐라 말하기 어려운 감동이 밀려 오는 책이다. 백만 단어를 가지고도 만들어 낼 수 없는 감동
을 이렇게 쉽게 쉽게 만들어 내는 것을 보고 놀랐다. 아이들이 봐도 좋지만 어른이 봐도 좋은 책
그들이 집에서 자주 떠나던 사람이건, 아니면 두려움에 집을 떠나지 못하던 사람이건 감동을 받는데는
지장이 없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