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지키다
오사 게렌발 지음, 이유진 옮김 / 우리나비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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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모두 천국이라고 알고 있는 스웨덴의 민낯을 보는듯했던 작품. 북유럽에서는 아이들을 잘 키운데요, 라는 말만 줄기차게 들어왔던 탓에 이런 책을 읽는 자체가 충격이고 고통스러웠다. 어는 곳이나 사람 사는 곳은 비슷하구나, 아이들을 잘 키운다는건 만국 공통의 문제로구나 라는걸 깨닫게 해준 작품. 자신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 부모에게 애정을 갈구하던 저자가 어찌나 안스럽던지...그거 그냥 집어 던져 버려요,라고 책 속에 대해 소리를 치고 싶었다. 길고 고통스럽던 유년기를 지나, 방황의 20대를 지나, 그리고 마침내 좋은 사람을 만나 가정을 꾸리고 좋은 엄마가 되어서도, 여전히 놓치 못하던 부모에 대한 갈망을, 이제서는 조금씩 내려 놓는 것 같아서 마음이 그나마 안심이 되더라. 부모란....왜 이리도 손을 놓는 것이 힘든 것인지...자식들을 위해 부모만이 힘들고 어렵고 모든 희생을 다 한다고 말들 하는 사람들에게 외치고 싶어. 어쩌면 자식들도 너희들때문에 힘들지도 모른다고 말이야. 이제 저자가 더이상 부모로 인해 힘들지 않기를 바라면서 리뷰를 마친다. 평화가 깃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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