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끔찍한 남자 마르틴 베크 시리즈 7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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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추리소설이지! 라는 마음으로 어딘가 재밌는 추리 소설이 없을까 라면 방황하시는 분들을 위해 마련한 이런 추리 소설 어때요?다. 맨처음 소개해 드릴 책들은 <마르틴 베크> 시리즈다. 우리나라에 총 7권이 나와 있는데, 하나씩 읽게 되면 별 세개반에서 다섯개 씩 주고 싶을 지 모르나, 몽땅 다 읽고 나면  전체 합해서 별 다섯개를 주고 싶은 충동을 강하게 느끼게 만드는 명품 경찰 소설들이다. 스웨덴 범죄수사국에서 근무하는 형사 마르틴 베크를 주인공으로 하는 수사물로,근육질 하나 없는데다 머리도 그닥 좋아 보이지 않는 형사가 끈기와 상식, 그리고 집념으로 동료 형사들과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천재적이거나 과장된 주인공이 아닌 우리 주변에 있을 것 같은 소시민이 주인공이라는 점이 꽤나 매력적. 물론 그가 어쩌다 보니 형사가 되어서, 어쩌다 보니 살인 사건을 풀어가야 하는 형사라는 점이 다른 소시민과 다른 점이겠지만서도, 읽다 보면 별 매력없어 보이는 이 형사에게 친근함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없지 않을까 한다. 1960~70년대에 나온 소설인데 지금 읽어도 전혀 진부하지 않다. 오히려 진부함의 저 반대편에 서 있다고 보면 된다. 문장 곳곳에서 드러나는 사회나 사람에 대한 통찰력, 허를 찌르는 블랙 유머, 인간에 대한 연민, 등장인물들은 조급하지 않게 전편에서 고루 활용하는 것을 보고는 작가들의 천재성에 감탄할 수 밖엔 없었다. 얼마나 자극적인가나 얼마나 과학 기술을 잘 활용하는가로 승부하는 것이 아닌 오로지 범인을 잡고자 하는 묵묵한 인내심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아나로그 형사들의 수사일지를 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 1편부터 읽으심 좋겠지만, 혹시나 1편<로재나> 만 보고서 실망하시는 분들도 있지 않을까 싶어 4편인< 웃는 경감>과 7편인 < 어느 끔찍한 남자>를 먼저 읽어 보시라고 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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