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에서 퇴물 취급을 받던 작가가 아내로부터 갑작스럽게 이탈리아 토스카의 시골에 집을 샀다는 소식을 듣는다.
아니 이 마누라가 무슨 짓을 한거야 ...라면서 달려가보니 그 집이란 것이 개조가 대대적으로 무진장 필요한 250년이나 된것인데다가 ,집으로 가는 길이 나지 않아서 여지껏 안 팔린 것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아내의 낙천성과 고집에 꺽여 그곳에 머물기로 한 이 작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
매우 잘 쓴 책이다.
재밌고, 버릴 것 없는 묘사들이 마치 TV영상들을 보는 듯하며 ,사람들은 다 개성적이고,이탈리아의 사람들이 인간답게 사는 모습들이 이 삐딱한 한물간 미국 작가의 눈을 통해 정겹게 그려지기 때문이다.
돈까밀로와 빼뽀네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다시 살아 나온 듯한 인물들이며 풍경들이 너무도 마음 따스해지게 하는 책이다.
주저함 없이 강추함.
요즘 나온 이탈리아에 대한 책들중에선 가장 돋보인다.
중년의 위기를 겪고 있는 작가의 내면의 모습을 신랄하지만 경쾌하게 그려내면서 그가 인생의 한 고비를 어떻게 넘어 가는지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단지 한가지 불만이 있다면 이탈리아를 너무도 매력적이고 멋진 곳으로 그려냈다는 것이다.
이렇게 쓰면 나보고 뱅기 값을 어떻게 마련하다고 말야..라는 불평을 터뜨리며 본 책이다.
후회하시지 않을 것임.
재밌는게 필요하신 분에게 특히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