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스 킬러 시리즈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해용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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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형 킬러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 이사카 코타로가 쓴 것인줄 모르고 봤다고 해도 그의 작품이라는것을 단박에 알 수 있을 정도로 그의 트레이드 마크적인 특징들이 넘쳐나던 작품이다. 20년 가까이 킬러 생활을 해 온 풍뎅이. 킬러계에서는 완벽한 실력으로 명성이 자자한 사람이지만 집에서는 아내의 심기를 건드릴까 전전긍긍하는 공처가일 뿐이다. 돈때문에 킬러일을 해왔지만 이제는 떳떳한 가장이 되고 싶은 풍뎅이는 킬러 일을 그만두려 한다. 하지만 그의 실력을 잘 아는 중개업자는 그를 놓아주려 하지 않고, 결국 둘의 좁혀지지 않는 의견충돌은 파국으로 접어들게 되는데....생활밀착형 킬러의 애환이 담겨진 작품이라고 설명해야 할까나? 그가 어떻게 킬러가 되었고, 어쩌다 공처가가 되었는지,  한 짠한 킬러의 이야기가 이사카 코타로만의 필력을 통해 그려지고 있었다. 마지막 반전까지도 어쩜 그리 이사카 코타로 답던지....그것이 그의 장점일 수도 단점일 수도 있겠다 싶다. 킬러도 괜찮은 사람일 수도 있다는. 어쩌다 보니 가진 직업이 킬러일 수도 있지 않겠냐는 식의 발상이 상식을 전복한다는 쾌감이 있긴 하나, 다른 한편으로는 현실을 왜곡한다는 불편함이 숨겨지지 않아서 말이다. 소설은 소설일뿐 심각해질 것 없다는 사람들에게 적당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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