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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런 - 떠나고 돌아오고 멈추고 날아오르다
에이미 립트롯 지음, 홍한별 옮김 / 클 / 2018년 5월
평점 :
자신이 태어나던 날 아버지의 조울증 발작이 시작되었다는 말로 시작하는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미치광이 같은 생활에서 어떻게 자신을 구원했는지를 그리고 있던 에세이다. 아버지는 조울증, 엄마는 기독교 광신자, 양극단의 광기속에서 평범치 않는어린 시절을 보낸 저자는 20대가 되자마자 런던으로 도망치듯 떠난다. 자신을 옭아매는 감옥 같았던 고향 섬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삶을 살면서 자유를 느끼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10년 외지 생활이 남긴 것은 중증의 알콜중독뿐. AAA를 다니면서 중독의 심각성에 제대로 눈을 뜬 에이미는 살기위해 고향으로 돌아오고, 아무것도 없는 줄 알았던 그곳에서 오히려 삶의 치유를 얻어가게 된다. 그 고통스럽고 지난한 과정을 솔직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저자의 솔직한 목소리가 나의 이야기가 아님에도 듣게 만드는 마력이 있었다. 왜 나는 알콜중독자가 되었을까, 늘 묻고 해답을 찾기 위해 애를 쓰던 그녀. 자신의 문제에 대해 본질적인 의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멋져 보였다. 그녀가 평화를 찾아가는 동안 그녀를 지켜준 섬의 모든 아름다움은 그녀가 왜 정신을 차렸는지 이해하게 하더라. 그녀의 평화가 계속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