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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거짓말을 한다 - 구글 트렌트로 밝혀낸 충격적인 인간의 욕망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지음, 이영래 옮김 / 더퀘스트 / 201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알고보면 골고루 망한( Fuck up) 인생을 살고 있다는 것을 구글의 광범위한 데이타를 바탕으로 충실하게 논증하고 있던 책.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이런 세계가 있다는 것을 전혀 상상하지 못했으나, 저자의 설명을 들어보니 충분히 납득이 간다. 우리가 예상하는 혹은 기대하는 고상하고 행복한 사회와 슬프고 괴상하고 혼탁한 현실과의 괴리는 어디에서 시작된 것이며--책 제목에서 밝혔듯이 우리 모두는 거짓말을 한다고 합니다. 에헴~~!--, 과연 그것이 좁혀질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저자의 탁월한 식견이 돋보이던 작품. 만약 그것이 좁혀질 수 없는 것이라면 데이타를 어떻게 활용해 좀 더 나은 사회로 만들 수 있을까 저자는 고민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저 분석하는 도구로만 사용하는게 전부일 듯 싶었지만서도. 저자는 소설을 무척 싫어한다고, 그저 가지런한 수학과 야구를 좋아할 뿐이라고 하던데, 그는 아마도 모르는듯했다. 그의 책이 현실을 적나라하게 폭로하는 여타의 소설책과 거의 비슷하게 읽힌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러고보면 구사하는 언어만 다를뿐, 거의 모든 책은 인간이 얼마나 망한 존재인지를 논증하고 있는 책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직관적인 통찰력이건 수리적인 통찰력이건 간에 말이다. 재밌게 읽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우리가 구글에게 모든 것을 고백한다는, 즉 구글이 일종의 고해소가 되어 가고 있다는 챕터였다. 인간이 솔직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존재인가라는 문제기도 했지만, 솔직할 수 없는 인간들이 얼마나 많은가 싶은 섬뜩함 때문에... 저자는 이 책을 끝까지 다 읽을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며 다 읽을 소수의 사람들을 향해 감사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던데, 다비도위츠씨! 당신이 고생하며 쓴 덕분에 어렵지않게 읽었으니 쫄 거 없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당신의 아이디어가 매우 흥미로워서 지루한 줄 모르고 읽었다고 말이다. 술술 읽힌다. 하니 쇼셜 미디어상의 행복한척하는 가짜들에게 짜증이 나신 분들이라면 겁먹지 말고 도전해 보시길. 이 행복하고 정의롭다는 미디어 세상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