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 돋는 수학의 재미 : 상편 - 공부 욕심이 절로 생기는 기발한 수학 이야기 소름 돋는 수학의 재미
천융밍 지음, 김지혜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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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돋는 수학의 재미(상) ㅣ 천융밍 지음 ㅣ 리우스위엔 그림 ㅣ 김지혜 옮김 ㅣ 미디어숲



요즘 학생들에게 수학은 선행을 생각하지 않을 수없는 중요한 과목이다. 그만큼 많은 공부시간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고등 올라가서 수학을 하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번 2022년 수능에서는 문이과 통합 첫 수능으로 자연계열 학생들이 인문계열로 교차지원 가능성이 매우 높아 문과 학생들에게 수학은 더욱 시간이 필요한 과목이 되었다. 물론 공통, 선택과목 지정으로 조금 더 시간적 여유가 생겼을지도 모르지만.



수학이 젬병이고 졸업한 지 30년이 훌쩍 지난 엄마가 수학을 도와줄 수는 없어서 학원의 힘을 빌리는데 늘 아쉽기만 하다. 이 아이가 수학을 지겨워하지 않고 고3까지 포기하지 않으려면 수학의 재미를 느껴야 될 거라 생각돼 재미있는 수학 책을 고민하고 있던 터였다. 이번에 만난 <#소름 돋는 수학의 재미(상)>은 유리수와 무리수, 수열, 파이, 극한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기대감을 주는 책이다. 문제집 속에서 만나던 수학과는 다른 재미를 줄 수 있을 듯하다. 엄마가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없지만 추천해 줄 책이 있어서 다행이다.



수학의 역사는 꽤 오래되었고 수학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이들이 꽤나 많다. 그들이 제시하는 문제들을 살펴보자.


- 어느 해 하버드 대학교 박사학위 수여식에서 앳된 얼굴의 소년을 본 학장은 그의 나이가 궁금해 물으니 "내 나이의 세제곱 수는 네 자리, 네제곱 수는 여섯 자리입니다. 이 두 수에는 10개의 수 0, 1, 2, 3, 4, 5, 6, 7, 8, 9가 모두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의 나이는 몇 살일까?


- 아이를 데리고 학교에 간 아버지가 선생님에게 물었다. "선생님 반의 학생 수는 몇 명인가요? 우리 아이를 선생님 반에서 공부하게 하고 싶어요." 선생님은 이렇게 대답했다. "만약 우리 반 학생 수를 두 배로 하고 다시 우리 반 학생 수의 1/2을 더한 다음, 또 우리 반 학생 수의 1/4을 더한 다음에 다시 당신의 아들을 더하면 총 100명의 학생이 됩니다." "도대체 학생 수가 몇 명이라는 거죠?"


- 요즘은 QR코드를 사용하는 일이 많다. 특히 코로나 시대에는 식당이나 카페 등을 입장할 때 QR코드로 인증을 하는데 이 QR코드를 한정 없이 쓸 수 있는 것인지 생각해 본 적이 없지만 만약 바닥날 일이 생긴다는 가정을 해볼 수도 있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 보통 1개의 QR코드에는 1000개의 격자가 있고 이 1000개의 격자무늬를 흑백색으로 임의로 칠하는 방법은 총 2의 1000가지다. 또한 QR코드의 수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매일 1만 개의 QR코드를 생성한다고 하면 이를 다 쓰는 데는 최소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년이 걸린다. 지구 수명이 50억 년 밖에 안되니까 안심해도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에는 생각해 본 적이 없는 QR코드였는데.



책을 읽다 보면 마치 tvN의 <문제적 남자>를 보는 듯한 느낌이라 퀴즈에 진심인, 도전의식이 있는 이들에겐 꽤나 흥미있는 책일 듯하다. 책에는 수학의 블랙홀과 사랑공식이란 것도 나온다. 수학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이들은 사랑을 공식으로까지 표현하고 있다. 어쩌면 그들에게 수학은 소통의 한 수단일지도 모른다. 대화가 아닌 수학으로 소통한다는 것, 굉장히 매력적이다. 이쯤 되면 수학으로 하지 못하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문제를 푸느라 머리가 아팠지만 작은 아이가 수 I, II를 좀 더 친근하게 느끼길 바라며 이 책을 옆에 두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도서를 지원해주신 미디어숲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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