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222
찰스 디킨스 지음, 류경희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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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하) ㅣ 찰스 디킨스 ㅣ 류경희옮김 ㅣ 열린책들





<위대한 유산>을 영화로 먼저 보았다. 영화는 기네스 펠트로와 에단 호크의 로맨스에 가려 정작 봐야 할 부분을 놓친 기분이다. 원작을 읽고 나니 영화가 보였다. 기네스 펠트로의 상반신 사진이 인상적이었던 영화는 핍의 성장 스토리보다는 로맨스에 더 초점을 맞춘 듯 보인다. 마치 영화에서는 알맹이가 빠진 느낌이 들 정도로 원작이 너무 훌륭했다. 원작보다 영화가 훨씬 좋은 경우도 보았지만 이번 <위대한 유산>은 만약 나처럼 영화로만 만나 봤다면 꼭 텍스트로 읽기를 권해본다. 구성도 좋았지만 읽을수록 나타나는 새로운 사실들에 재미가 있고 무엇보다 결말로 갈수록 핍의 내면의 변화가 주는 울림이 컸다. 찰스 디킨스의 작품은 지금까지 실패가 없었기에 추천하는데 망설임이 없다.



<위대한 유산> 속 인물을 잠깐 살펴보자. 미스 해비셤은 큰 스토리의 발단이 되는 인물이다. 자신이 남자에게 당한 배신을 에스텔라를 통해 복수하려 양녀로 삼아 키운다. 에스텔라는 그렇게 미스 해비셤의 복수를 위해 만들어진다. 감정이 없는 사랑을 모르는 여자로. 동생을 짐으로 느끼고 구박하는 핍의 누나는 변덕스럽고 폭력적이다. 그러나 누나의 남편인 조는 어리지만 핍을 항상 친구로 생각하며 핍을 돌봐주고 진정한 믿음과 사랑을 준다. 다양한 인물들이 개성적인 것은 바로 디킨스의 필력이라고 생각된다.



<위대한 유산>은 누군가의 절박한 부탁을 들어주며 맺어진 인연이 후에 커다란 보상으로 돌아오지만 쉽게 얻어진 보상으로 인해 오히려 타락하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노력만이 진정한 보상을 가질 수 있다는 진리를 깨우쳐준다. 이 과정 속에 주인공은 타락과 방황의 시행착오로 잘못을 깨닫고 진정한 성장을 이루게 된다. 여기서 작가는 인물들의 얽힌 인연을 극적으로 매치하는데 이것이 디킨스의 주특기이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와 <올리버 트위스트>를 읽으며 운명적 인연에 대해 가슴 아팠던 기억이 있다. <위대한 유산>도 '운명적 인연'을 토대로 하고 있다.



핍은 유산을 받게 되고 신사가 되기 위해 런던으로 떠난다. 하지만 그가 신사가 되기 위해 어떤 수업을 받는지는 자세히 나오지 않는다. 결말에 이르기까지도 계속된 '신사 타령'으로 도대체 신사가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고 언젠가는 자격이 주어지는 것인지 계속 의문이었다. 디킨스가 말하는 진정한 신사란 바로 핍이 성장을 통해 깨우친 바로 그것을 가진 이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핍의 성장은 단순히 한 개인의 성장이라기보다는 우리 모두가 이뤄내야할 성장이라고 생각한다. <두 도시 이야기>나 <올리버 트위스트>를 읽고 눈물이 났었는데 <위대한 유산> 또한 벅차오르는 감정으로 눈물이 났다. 이런 감동을 주는 책이야말로 우리가 만나고 싶고 읽고 싶은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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