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221
찰스 디킨스 지음, 류경희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길을 따라 걸어가면서 나는 내가 보았던 모든 것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결국 나는 비천한 노동자 집안 아이였다는 것, 내 손은 거칠고 내 반장화는 투박하다는 것, 내가 악당 카드 <네이브>를 <잭>이라고 부르는 천박한 습관에 젖어 있다는 것, 지난밤 나 자신에 대해 생각했던 것보다 사실은 내가 훨씬 더 무식하다는 것, 그리고 모든 걸 종합해 볼 때 나는 천박한 하층민의 생활 방식으로 살아 오고 있었다는 것 등을 나는 마음속 깊이 되뇌고 되뇌었다.



핍은 미스 해비셤의 방에서 나와 울었다. 아마 자신이 느끼고 있듯 자신이 하층민의 생활 방식으로 살아오고 있었다는 것에 대한 각성을 자신이 보고 느낀 것보다는 자신을 대하는 에스텔라의 태도때문인 듯하다. 핍은 누나가 부당하게 자신을 대우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아마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어린 소년을 울게 한 듯하다. 이렇듯 찰스 디킨스는 어린아이들의 마음을 참 잘 꿰고 있다. 그답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