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종의 조건 - 관심을 무기로 시장을 장악한 사람들의 법칙
임홍택 지음 / 웨일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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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종의 조건 I 임홍택 I 웨일북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어떤 인플루언서는 '팔로워들이 환호하는 온라인상의 

왜곡된 이미지'

실제 자신이라고 철저하게 믿고 일상을 살아간다.





관종, 그것은 내게 부정적인 의미의 단어였다. 주로 매스미디어를 통해 알고 있는 공인들 중 관종이라는 별칭을 받으며 활동하는 이들이 좋은 이미지가 아니였기 때문이다. 뜻도 일부러 튀는 행동을 해서 관심을 끌려고 하는 이들을 가리키는 의미였으니 말이다. 그러나 저자는 '관종'이 시간을 거치면서 좋은 의미로 쓰이고 있다는 말로 시작해서 '관종'으로부터 파생되는 이야기들을 400페이지가 넘게 이야기 하고 있다. 관종 하나로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할수 있나? 하는 놀라움을 주는 <관종의 조건>. , 서론은 이쯤에서 접고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저자는 관종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나.



앞서 말했던 것처럼 관종은 우리에게 부정적인 이미지의 단어였다. 그러나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관종은 좋은 이미지의 단어로 쓰이기 시작한다.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의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테러리즘의 본질은 궁극적으로 관심의 환기에 있다'고 한 말을 뒤로 하고 관종은 그야말로 관심종자에서 관심 추종자로 의미가 변하고 있다. '관심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이지만 문제를 일으키는 행동을 일삼지는 않는다고 보고 단계를 관종 -> 인싸 관종 -> 인싸로 나누었다. 이런 관심을 받으려는 행동이 현대사회에서 기업들은 '관람가치'를 통해 유튜브, 넷플릭스 등을 생산해냈다.

점점 노동의 시간이 줄어들면서 사람들은 TV를 통해 소통했고 이제는 일반인이 관심의 대상이 되어 자신의 사연소개를 구성하여 성공한 [슈퍼스타K]같은 프로그램이 성공하고 아프리카 TV 등이 유행을 했다. 사람들은 관심을 끌기 위해 어떻게 하면 성공적인 관심 추종자로 남을 것인가에 골몰했고 그것은 바로 관종의 조건이 된다.



개인은 SNS나 유튜브를 통해 기업은 광고나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관심을 받으려 애를 쓴다. 그러나 모두 관심을 받을 수는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유한한 시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그 유한된 시간 속에 누가 얼마만큼의 관심을 끄는지가 바로 관건이 된다. 그 관건이 되는 조건을 저자는 꺼지지 않는 가시성, 고집스러운 협력성, 절대적인 진실성, 감당할 수 있는 적정선을 말하고 있다.



위의 4가지 조건을 충족하면서 개인은 불특정 대중의 관심을 받고 그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들은 1인 미디어 산업에 속한 유튜버나 SNS상에서 영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가 되며 6가지의 매력을 발산하며 관심추종자가 된다. 물론 유명인들은 명함이 뚜렷한 삶의 두려움을 가지기도 한다. 이효리는 제주행에서 이렇게 밝혔다. "유명하지만 조용히 살고 싶고 조용히 살지만 잊히긴 싫죠. 소박하지만 붕유하고 부유하지만 다를 것도 없네요. 모순덩어리 제 삶을 고백합니다." 그들은 유명한건 좋지만 사생활이 너무 노출되는 것도 싫은 것이다.



하지만 사실상의 관종의 수혜자는 개인보다는 기업이다. 기업이야말로 대중들의 관심을 받고 그것으로 순환되는 시스템을 갖춘 단체이니까. 관종이 개인을 가르키는 단어였지만 사실상 관심을 받기 위한 존재라는 점에서는 개인보다는 기업에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관종은 결국 경제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음을 인식하게 된다. 하지만 진정성을 가진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고 조직에서의 핵심능력을 갖춘 관종이 되는 개인이 모여 바로 기업에서 대중의, 시대의 관심을 저격하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관심을 받고 싶어한다. 개인과 기업이 모두. 이 모든 관심을 총망라해서 경제와 연관지어 설명한 <관종의 조건>은 빨간색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 '전국빨간차연합회'를 결성해 회장직을 맡고 있는 특이한 이력의 저자가 남들과 다른 자동차 색깔이 관종 취급받는 현실때문에 보다 바르게 관심받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다가 이 책을 쓰게되었다. 책을 읽다가 느낀 것은 사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관심'에서 출발한다는 생각에 저자의 이야기에 깊게 공감했고 그 관심이 매출이 되고 돈이 되고 무명인을 유명인으로 만드는 최고의 마케팅의 요건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것은 관심을 받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 이 관심을 굉장히 세밀하게 파고든다. 개인이 관심을 받기 위해 갖춰야할 것들, 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한 조건들을 알아보다 19~20세기의 노동자와 시스템, 조직문화,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까지 연결되는 이야기들은 최종 목표인 관심을 끌기 위한 모든 것을 총 망라한 관심의 집대성했다고 볼 수 있겠다.



오랜만에 읽었던 마케팅 도서가 <90년생이 온다>였는데 그의 탄탄한 준비과정과 무엇보다 90년생이라는 새로운 세대의 탄생을 알리는 도서여서 관심있게 봤었다. 그리고 이번 그의 <관종의 조건>은 두 번째 만남인데, 이제 그의 다른 도서가 나오면 무조건 읽고 보자는 마음이 생긴다. 현재 유튜버를 준비하거나 인플루언서가 되고자 하는 이들과 취업을 준비중인 취준생들이나 사회에 막 발을 들인 사회초년생들은 어려운 마케팅도서를 찾기 위해 이리저리 헤매지 말고 <관종의 조건>부터 시작하라 권하고 싶다. 초현대적 용어들과 연예가, 방송, 이슈들이 대거 출동해서 그야말로 '요즘'을 읽어주는 마케팅 도서, 관종이라는 아이콘 하나로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알아가는 <관종의 조건>, 재미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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