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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 현실 편 : 철학 / 과학 / 예술 / 종교 / 신비 ㅣ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개정판) 2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20년 2월
평점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2 I 채사장 I 웨일북
철학이 어떻게 삶을 바꾸는지 알고 싶다면,
과학 공부의 필요성을 알면서도 시작하지 못했다면,
예술을 이해하고 더 다가서고 싶다면,
종교나 신비가 왜 중요한지 이해할 수 없다면 자신 있게 권한다.
자세히는 아니어도 대충의 개념들을 알고 있었지만 <지대넓얕1>을 읽으며 저자가 정말 똑똑하고 어쩜 이리 글을 잘쓰는가에 대해 감탄했다. 알고 있는 지식을 누군가에게 설명하려면 잘 하지 못하기도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것에 대한 지식의 자신감이 점점 옅어지고 있어 작가의 현학적인 모습에 부러움을 금치 못하겠다.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1>에서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를 알아보았다. 5개의 파트를 통해 사회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고 하나의 기준아래 적용되는 것을 알게되어 놀라웠다. 인류가 점점 발전해가는 역사를 통해 경제적 개념이 발전되고 그것이 정치라는 개념이 생기고 사회가 구성되며 윤리적 개념이 도입이 되는 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고 만들수 있는 질서라는 생각이 든다. 그의 이야기를 더욱 듣고 싶은 마음에 만나게 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2>는 1편보다는 어렵다는 느낌으로 읽었다. 2편에서는 진리를 통한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의 5개 파트를 만나는데 제목이 넓고 얕은 지식이라고 해서 절대 얕지 않다는 걸 아마 책을 읽어본 분들은 아실 것이다. 절대 단순히 개념만 훑고 넘어가지 않기 때문에 단순하고 가볍지 않다. 더구나 내게는 철학과 과학, 종교는 너무 어렵게 다가왔다. 1, 2편은 이원론의 시대로 고대, 중세, 근대, 현대를 다루고 있는데 특히 2편에서는 주관적 개념이 더욱 큰 의미들이 있어 명확한 선긋기가 어려운 이야기들이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2편은 현실 너머 편이다. 저자는 진리에 대한 이야기를 펼치는데 진리를 탐구하는 철학, 과학, 예술, 종교로 세 가지 견해가 절대주의, 상대주의, 회의주의를 중심으로 일관되게 구조화됨을 설명한다.
철학에서는 플라톤, 교부철학, 합리론이 절대주의, 아리스토텔레스, 스콜라철학, 경험론이 상대주의로 보편적 진리나 그에 도달하는 방법 자체를 거부하는 회의주의가 있고 과학에서는 경험적 관찰과 이성적 측면에선 절대주의, 양자역학을 상대주의적 세계관으로 더 나아가 마찬가지로 회의주의적 측면이 추가 된다. 에술에서는 고대 그리스 미술양식과 르네상스, 고전주의가 절대주의로 바로크, 로코코, 낭만주의는 상대주의로 대변된다. 이러한 것은 세상이 아무리 다양한 개념들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결국에는 절대주의와 상대주의 범주에 속한다는 개념이 흥미롭다. 특히 종교 파트의 힌두교에서는 브라흐마, 비슈누, 시바라는 신이 있는데 브라흐마라는 신은 별로 인기가 없다는 것이다. 브라흐마는 세계를 창조하기만했고 비슈누는 일반적으로 높은 계급과 부유한 신들이 믿고 시바는 낮은 계급과 가난한 사람들이 신봉하기 때문인데 재미있는 것은 1편 정치 파트에서 살펴보았듯이 보수와 진보의 세계관을 차이로 설명할 수있다. 보수가 세계를 안정적으로 파악하고 이에 따라 사회를 유지하려는 성향을 띠게 된다. 반대로 진보는 세계를 불안정하다고 이해하고 사회가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세계를 유지하는 비슈누는 높은 계급이 세계를 파괴하는 시바를 낮은 계급이 신봉한다는 것은 정치, 경제, 종교가 연결됨을 알 수있다.
1편을 보면서 느낀 것은 거의 모든 파트에서 근대와 현대는 서양의 역사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은 2편 현실너머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과학과 철학, 예술 분야 등에서는 그것이 더욱 두드러진다는 느낌이었는데 종교 편에서 만나는 동양은 반가웠다. 철학 파트에서는 동양철학이 있음에도 서양철학에 대해서만 거론한 것은 어떤 의도였을까?
저자는 <지대넓얕>을 심오한 대화놀이의 세계로 초대하는 티켓이라고 설명한다. 이 놀이를 즐기기 위해서는 최소한 운전면허가 있어야 하고 기타를 치더라도 최소한 몇 개의 코드를 잡을 줄 알아야 한다고 하며 놀이 또한 기본 자격증, 최소한의 지식이 필요함을 주장하는데 <지대넓얕>은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진리란 무엇이고 어떠한 질서로 체계를 잡아가는지에 대한 해설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