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일지 - 책 읽어드립니다, 김구 선생의 독립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김구 지음 / 스타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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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ㅣ 김구 ㅣ 스타북스





"네 소원이 무엇이냐?" 라고 하느님이 물으시면 나는 망설이지 않고,

"내 소원은 대한독립이오." 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다음 소원은 무엇이냐?" 라고 또 다시 물으면 나는 또,

"우리나라의 독립이오." 할 것이요.

"또 그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라는 세 번째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 높여,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 독립이오."





백범일지는 상권과 하권 그리고 나의 소원이라는 한 편의 글로 구성되어있다. 상권은 김구선생이 유서로 남긴 글이고 하권은 조국의 독립에 대한 김구선생의 이력과 포부를 밝히려고 쓴 글이며 나의 소원은 우리 동포가 진실로 독립정신을 갖는 날, 참된 독립을 이룩하길 원하는 바를 적은 글이다.




김구는 안동 김씨의 후손으로 조상인 김자점이 역적으로 몰렸다. 어린시절 천방지축이었으나 문중의 할아버지가 양반들에게 봉변을 당하는 일때문에 억울하여 공부에 뜻을 두며 열심히 했지만 양반이 되기 힘든 세상인 줄 깨달을 즈음 동학을 알게 되고 나이가 제일 어림에도 많은 연비를 두어 아기 접주라는 별명을 갖게 된다. 해주가 본거지인 김구는 김창암이라는 본명에서 김창수로 개명하고 청나라로 갔다가 돌아왔으나 나라는 단발령이 떨어졌고 아관파천 사건이 일어난다. 치하포에서 왜놈 하나를 죽이고 영웅이 된 김구는 삼개월이 지나 체포되어 인천 감옥에 갇힌다. 가까스로 사형을 면한 김구는 탈주하고 마곡사에서 출가한다.




그러나 방탕한 생활을 하게 되고 가까스로 만난 부모님과 고향으로 돌아온다. 김구는 신민회를 열어 왜놈들이 서울에 총독부를 둔 것처럼 서울에 도독부를 두고 각 도에 총감을 두고 무관학교를 창설하여 광복전쟁에 쓸 장교를 양성한다. 하루는 안명근이 찾아와 독립자금을 위해 부호 몇을 육혈포로 위협할 계획을 말하며 도와달라 하지만 김구는 만류했다. 며칠 후 안명근이 잡혀 서울로 압송되었다는 것을 신문을 통해 들었다. 이일로 많은 애국자가 잡혔고 김구도 체포되어 17년형을 선도받고 악형을 받는다. 그러나 김구는 굴하지 않았다. 다시 서대문옥으로 이감되고 옥중 고생을 겪는데 왜왕 메이지와 그의 처가 죽어 죄수들을 대사면해 2년만 남은 상태에서 인천감옥으로 이감된다. 곧 가출옥으로 방면받고 전과자로 교육사업에 종사할 수가 없어 농촌계몽에 힘쓴다. 만세운동이 일어나자 김구는 상해로 떠나고 임시정부를 조직해 경무국장으로 그후 국무령으로 선임되었다.




당시 애국자도 변절자도 많았지만 사상의 영향을 받는 이들이 늘어났다. 바로 공산주의였다. 레닌이 "식민지에서는 사회운동보다 민족독립운동을 먼저 하여라."라는 말을 하자 공산주의자들은 모두 민족 독립운동가로 돌변하였다. 당시 국제정세는 냉담해져갔고 일본이 만주를 점령하면서 독립운동이 불가능하게 되어버렸다. 껍데기만 유지하는 임시정부는 인재도 없고 경제사정도 어려워서 김구는 거의 이집저집에 밥을 얻어먹으러 다니는 형편이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독립운동가들은 점점 줄었다. 원인은 지식층의 변절과 독립운동가들의 체포, 그리고 마지막으로 생활난이었다.




이런 중에도 기쁘게 이봉창이 찾아와 한 몸 바치겠다고 하여 일본천황 암살계획을 세우게 되지만 실패로 돌아가고 윤봉길이 찾아와 지난 번 이봉창의 일을 만회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 후 홍구공원에서 일본 천황의 생일인 천장절 축하식에서 천황의 암살을 거행하기로 한다. 김구는 몸을 피하고 안창호에게도 편지를 전하지만 안창호는 체포된다. 왜놈들은 혈안이 되고 김구는 이봉창이나 윤봉길의 사건 주모자는 자신이며 다른 한국인이나 한국기관은 상관없다고 사건의 진상을 공개한다. 왜놈들은 현상금을 걸고 김구는 미국인 피취 씨 댁에 피해있다가 가홍으로 피신한다. 가홍에서 신변의 위험을 느낀 김구는 자사로 옮기고 다시 적기의 공습으로 피난을 가야할 형편이 된 김구는 장개석과 독대 후 원조를 받고 귀양으로 가고 총상을 입지만 김구는 살아나 귀양에서 다시 중경으로 옮긴다. 임시정부를 둘러싸고 몇몇 당들은 공산주의 조직이 남아있었고 다시 민족주의당으로 통일을 한다.




김구는 다시 중국에 독립운동의 원조를 부탁하고 한국광복군 성립식을 거행하며 미국과 우리 광복군이 3개월의 비밀훈련을 시작한다. 그러나 서안으로 들어갔던 김구는 왜놈이 항복했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워한다. 그리고 27년만에 조국의 품으로 다시 돌아왔다.





길고 긴 백범의 일지 속에는 그의 많은 독립운동의 이력들이 있다. 그것을 모두 서술하려면 다시 책이 된다. 하여 굵직한 사건들을 줄기삼아 줄여보았다.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백범일지와 김구를 모르는 이가 없겠지만 그가 독립운동을 위해 어떻게 활동했는지 왜놈들의 고문에 어떻게 대응하며 버텼는지는 자세히 모를 것이다. 김구 뿐만 아니라 많은 애국지사들의 고초와 왜놈들에게 받은 악형들은 역사를 통해 많이 접했다. 하지만 실로 누군가의 일대기를 통해 전해 듣는 독립운동의 활동과 고초는 좀 다르게 다가온다.





백범일지의 상권 시작 전에 출간사가 있는데 가슴에 와닿는 부분이 있어 옮겨 본다.


무릇 태어난 자는 모두 죽는 것이니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일이거니와, 개인이 태어나고 죽는 중에도 동포의 생명은 늘 있어왔고 늘 젊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시체로 성벽을 삼아서 조국의 독립을 지키고, 우리의 자손을 북돋우고, 우리의 시체로 거름을 삼아 우리 문화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해야한다.





2020년 대한민국은 광복 75주년을 맞았다. 우리는 대한민국으로서 독립국가이다. 김구선생은 철학도 변하고 정치, 경제의 학설도 일시적인 것이지만 민족의 혈통은 영구적이라고 했다. 어느 민족이나 종교로 정치적 이해의 충돌로 인하여 싸운 일이 없는 민족은 없다고도 했고 지나고 보면 모두 바람과 같이 일시적인 것이라 했다. 그럼 지금 대한민국의 현주소는 어디일까?



김구선생이 살았던 그때도 좌우익이 있었는데 바람과 같이 일시적인 것이 되었는지? 현재 대한민국 정치의 현주소는 어디일까?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세 번째도 대한의 자주독립이 소원이라던 김구선생과 그렇게 맞이 하고 싶던 대한의 독립을 보지 못하고 죽은 애국지사들의 한을 풀어줄 만큼 우리는 잘 살고 있는 것일까? 자신의 목숨을 스스럼 없이 내걸은 선조들의 시체를 쌓아서 이뤄준 독립 덕에 잘 살고 있는 우리의 현재, 잘 가꾸고 보전하여 우리 또한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조가 되야할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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