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하고 아직 읽지 않은 책들은 쌓여가고 하루 하루 읽고 싶은 책들 계속 나오고... 설연휴전에 장바구니에 담아둔 책을 주문할까 말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그냥 집에 있는 책이나 우선 읽고 보자는 심정으로 꾹 참았다. 그렇게 읽은 책이 추락천사 1,2부. 두께가 좀 있긴 한데 맘 잡고 한 3일정도 읽은것 같다.
요즘, 그러니까 재작년부턴가?! 트와일라잇이 큰 유행을 한 탓인지 그 이후로 천사나 뱀파이어와의 사랑을 소재로 한 책들이 많이 나오는것 같다. 트와일라잇부터 허쉬허쉬, 추락천사, 에버랜드(이모탈 시리즈), 하우스 오브 나이트 시리즈등등등... 이런류를 판타지 영어덜트라고 하던가?! 암튼 이중에서 읽어본건 트와일라잇, 허쉬허쉬, 추락천사인데, 음... 이번에 읽어보고 난 후 생각한건 내용이 거의 다 비슷비슷하다는거?! 일단 소재가 비슷하니 내용도 거기서 거기, 별다른 특별한 얘기가 있지 않은 이상 비슷할거라는 예상은 했었다.
허쉬허쉬때도 그랬지만 이번 추락천사도 제목에서부터 예상되듯 추락천사와 인간 소녀와의 사랑이야기다. 어릴적부터 그림자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살던 루스는 의문의 화재사고로 남자친구가 죽게 되자 감화원인 소드 앤 크로스학교로 강제 전학을 하게 되고 그곳에서 여러 친구를 만나게 된다. 그 중 금발의 미소년인 다니엘을 만나게 되고 첫눈에 반하고 만다. 그래서 그에게 다가가려고 할수록 의문의 사고들이 잇달아 일어나고 한 친구와의 조사를 통해 다니엘이 추락한 천사이며 자신은 매번의 생을 통해 그와 서로 사랑을 하며 그때마다 17살을 넘기지 못하고 죽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이번생은 어찌된 일인지 죽지 않지만 그녀를 죽이려고 하는 존재들에 의해 위협을 당하게 된다는게 1부의 내용이다. 그래서 또다시 전학을 가게 되는데 그곳은 네필림과 천사들, 그리고 인간들이 모인 학교로 전의 학교가 어두침침한 분위기였다면 이번 학교는 자유롭고 밝은 분위기인데 이곳의 다른 존재들에 섞여 다른 추락자(?! 또는 추방자?!)의 위협을 피하게 된다. 더 많은 위협을 피하기 위해 다니엘과 떨어져 지네게 된 루스. 혼자가 되어 불안하기도 하지만 이곳에서도 또다른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그러다 자신과 쌍둥이처럼 비슷한 돈이 루시대신 추락자들에게 납치가 되었다가 다시 구해지긴 하지만 이 것을 계기로 왜 자신이 계속 이런 죽음의 위협을 당해야만 하는지, 자신의 전생은 어떠했는지, 자신의 과거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된다. 게다가 사랑은 하지만 자신에게 계속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는것 같은 다니엘도 의심스럽기만 한데... 결국 루스는 모든 답은 자신의 과거에 있을 거라는 생각에 예고자를 통해 과거를 알아보기로 하면서 2부가 끝난다.
4부작이기 때문일까. 한권마다 에피소드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게 자꾸 연결되면서 내용이 자꾸 늘어지면서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1부의 초반에 다니엘을 보고서 첫눈에 반했다가 거의 마지막 부분에 가서야 둘이 서로 사랑하고 전생부터 이어졌고 매 생애에서 계속 사랑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솔직히 둘이 서로 사랑하게 되는 계기도 별로 없는것 같고 다니엘에게 마음이 있으면서도 캠에게도 끌리는 루스가 웃긴다. 캠을 보면 캠도 좋아하는 것 같고 그러다가 다니엘을 만나면 그에게도 자연스레 맘이 끌리면서 눈을 떼지못하는데 이건 2부에서도 똑같다. 캠 또한 추락천사이기는 하지만 악마편이고 적이라는 생각에 적대시하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그 대신 마일즈라는 네필림이다. 처음 불안한 심정으로 전학을 가서 살갑게 대해줬기 때문에 호감을 가질수는 있겠으나 그렇게 사랑한다던 다니엘을 두고 마일즈가 편하다는 둥, 마일즈를 보면 다니엘이 생각나고 다니엘을 보면 마일즈가 생각난다니... 여주가 참 맘에 안든다. 양다리도 아니고... 양손에 한사람씩 올려두고 저울질하는것 같아서 머냐~ 싶다. 4부작중 이제 2부. 불안한데 자신을 혼자두고 사랑한다면서 제대로 만나지도 못한다고 하고 무엇인가를 숨기는 것같다고 의심을 하는 내용으로 책 한권을 채우는데 3부정도 되어야 루스는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 보고 그 전생을 통해서 어떻게 다니엘과 만나게 된건지 진실을 알게 될거고 4부정도 되어야 자신의 왜 그렇게도 천사들의 전쟁에서 중요한 인물인지 그리고 천사들의 전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 과정에서 다니엘과의 관계도 정리되면서 끝을 맺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길게 늘어질 바에는 그냥 한 두권정도로만 해서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
1권을 구입했을때는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그런 생각때문에 읽지 않고서도 2권이 나왔을때 어련히 후편이 나왔으니 사야지 하면서 구입했었는데 앞으로는 생각을 좀 하고 대충 읽어보기라도 하고 후편을 구입해야 하지 않나 싶다. 이제 내용의 반이 지났다. 올해 11년 초쯤에 3부가 나온다고 한것 같은데... 지금으로는 구입해서 읽고 싶다는 생각이 안든다. 봇물처럼 쏟아지는 판타지 로맨스 소설들. 간략한 줄거리만 가지고는 옥석을 가리기가 힘드네. 트와일라잇 시리즈처럼 너무 재미있어서 날 몰입시킬수 있는 그런 소설이 나오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