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읽었던 책이어서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정리하기 전에 이건 읽었던거!!! 하고 확인해두는 느낌으로 적어두려고 한다.  

 훌쩍 떠난 여행길. 눈덮인 시골 산자락에서 사고를 당하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풍경에 반해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그곳에 자리잡게 되는 우주는 펜션을 운영하는 정안을 만나 사랑을 하게 되고 한살 어린 동생이지만 너무나 어른스럽고 자신을 다정히 맞아주는 서향과 그런 서향을 좋아하는 건, 초등학교 선생님인 일하, 자신의 상처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서향산자락 펜션으로 스며들어 칩거하고 있는 태우와 그의 전부인들의 이야기가 어우러 진다. 책속 서향산은 너무나 아름다울것만 같아서 읽는 내내 등장인물들이 부러웠다. 그래서 괜시리 훌쩍 산으로 떠나고 싶기도 했다. 

갑자기 떨어진 할아버지의 엄명에 졸지에 사촌동생의 친구와 정략결혼을 하게 된 연수는 한집에 살수록 그에게 끌리게 된다. 그런데 사실 알고보면 이 남편이라는 사람은 어린시절 만난 연수에게 위로를 받게 되고 그때부터 그녀를 짝사랑 해왔다는 얘기. 원래는 그의 형이 결혼하게 되어 있었지만 상대가 연수인 것을 알고 자신이 하겠다고 자청을 하게 되고 알게 모르게 그녀를 지켜보면서 질투도 꽤 함. 

왕위찬탈로 인해 어지러운 고구려. 왕은 민심을 잃어가고 여기저기서 반란이 일어나고 잃어버린 왕자 을불이 다시 나라를 일으켜주기만을 바라는 상황에서 왕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반란군을 이끄는 은소낭과 기방을 드나들며 한량짓만 하고 다니는 휘율이 주인공이다. 무기를 구하기 위해 또다른 반란군에게 접촉하던 은소낭은 그들의 우두머리인 곡주를 만나게 되고 그가 휘율인지도 모른채 사랑을 하게 된다. 그러다 알고보니 곡주가 휘율이고 또한 왕자 을불에다 자신의 어릴적 정혼자라네?! 어쨌든 반란을 일으켜 왕위에 오르고 은소낭도 왕후로 맞이하게 된다는 야그. 

계모에게 쫒겨 타국으로 망명하는 왕자와 자신때문에 오빠가 희생당했다는 생각에 슬픔에 빠진 세가의 가주가 만나 하룻밤을 보낸다. 그후 헤어진채 살아가다가 다시 만나 서로를 마음에 두었지만 그들의 위치는 왕과 그를 호위하는 신하로 바뀌어 있는데. 계속 자신을 죽여 이복동생을 왕위에 올리려는 태후의 욕심에 의해 호위무사로 있으면서 협박을 받아 그를 죽여야만 하는 여주 가려. 결국 태후가 일으킨 반란은 진압되지만 가려가 자신을 죽이려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 그녀를 외면하는 왕, 무연은 삶의 의미를 잃은채 다 죽어가는 가려를 품에 안고 후회한다. 마지막 무연의 진실된 간호에 다시 살아난 가려와 행복하게 살아가지만 그래도 자신을 죽이려 했다는 사실때문에 진실을 들어보지도 않으려고 하는건 좀 싫다.  

남국과 전쟁중인 동궁의 왕 청룡 청윤은 자신에게  약점으로만 남을 역린을 인간 세계에 떨구고 역린은 자신의 왕에게 맞는 주인을 찾아 다니게 된다. 그래서 찾은 짝이 인간인 다혜. 다혜는 청룡의 역린으로, 짝으로 여겨져 어릴적부터 보호를 받게 되는데 깨어나는 신력에 의해 이제는 인간계에서 살기 어려워지지만 청윤은 그녀를 왕후로 맞으려 하지도 않고 내팽겨두기만 하다가 다혜가 위험에 처한일이 일어나자 다시 신계로 데려가고 그곳에서도 청윤과 혼인하려는 백리를 구하다가 죽을뻔한 일과 어설프게 걸린 백일홍 주술로 인해 자신이 다혜를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된 청윤. 처음엔 문란한 생활로 찍혀버린 청윤이지만, 자신의 감정을 깨닫고는 다혜에게만 집중하는 모습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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