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아버지 단비어린이 문학
이정록 지음, 배민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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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의 삶 속에 나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사람은 누구일까요? 

나의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 준 사람을 떠올리신다면 누가 떠오르시나요?


여기 박찬세라는 어린이가 있습니다. 찬세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고 눈을 감고 찬찬히 기억을 떠올려 보세요.





◆ 제 목 : 아들과 아버지

◆ 글쓴이 : 이정록

◆ 그린이 : 배민경

◆ 나온곳 : 단비어린이


표지를 보시면 참으로 다정한 아버지와 아들입니다. 따스한 아버지의 눈길과 천진난만한 아들.

너무나도 행복해 보입니다.


엄마와 아버지의 사랑방식은 사뭇 다른것 같아요. 그게 참 말로 표현하기 힘든 느낌적 느낌이라고 해야하나요?

엄마는 편안한 사랑이라고 한다면 아버지는 깊은 사랑이라고 해야할까요. 표현하는 사랑과 표현하지 않는 사랑이라고 해야할까요.

하여튼 좀 다른건 확실한데 제가 표현을 잘 못하겠네요.^^;


요즘은 좀 많이 달라졌지만 제 어릴 적 세대만해도 대부분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모습은 그랬던것 같아요.


차례를 한번 보실까요?



아들이 아버지에게 먼저 편지를 보내며 이야기가 시작합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로 이야기를 끝냅니다.


작가의 말을 조금 보겠습니다.





작가님은 2014년에 이 이야기를 썼다고 하는데 이제야 세상 밖으로 나왔네요.


작가님도 어릴 적 아버지가 미워서 아버지의 신발을 똥독에 빠뜨린 적도 있고 양말을 아궁이에 넣은 적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집 아버지와 아들도 양극과 음극처럼 너무 같아서 밀어내고 으르렁거릴때가 있지요. 솔직히 아빠의 일방적인 으르렁에 아들은 작가님처럼 뒤에서 아빠 모르게 으르렁하고 있답니다.


그럼, 찬세의 이야기 들어보실까요?




이 아이가 바로 박찬세에요.

별명은 참새구이.


참새구이 같이 생겨서 그런것은 아니고 '참 새꼽맞은 개구쟁이'를 줄인 할머니가 지어준 별명입니다.

'새꼽맞다'는 '엉뚱하다'는 충청도 사투리라네요.

별명만으로도 찬세를 대충 알수 있겠죠?


찬세는 얌전한 아이가 아닌 개구쟁이라는 것이죠.

그래도 효자입니다.

술을 소금 안주로 드시는 아버지를 위해 참새잡이 자동 덫을 개발했다니 효자 맞네요.


찬세네 학교에는 책소상이라는 것이 있어요.

차례를 보면 책소상이 뭔가했는데 알고 나서 엄청 웃었답니다.


책소상.

도대체 뭘까요?

책소상은 학교에서 아이들이 책을 많이 읽으라고 다독상이라는 것을 주잖아요. 그 반대랍니다. 가장 적게 읽은 친구에게 주는 상이에요. 그러니까 책 열심히 읽으라고 주는 상인것이죠.


찬세는 작년에도 올해도 책소상을 받았습니다.

찬세에게 책이란 책 쪽수 맞추기 놀이용입니다.

책소상에는 상품도 있어요. 벌은 없지만 담임선생님이 만드신 벌을 찬세는 선택해야합니다.

벌칙은 책 세 권 읽고 독후감 쓰기와 책 읽는 소녀 십 분입니다.


찬세의 선택은 바로~~~!!

책 읽는 소녀 십 분입니다.

책 읽는 소녀 십 분은 점심시간에 교장실 앞 책 읽는 소녀상처럼 하고 큰소리로 책을 읽는 벌칙입니다.

많이 창피하고 힘들텐데 찬세는 정말 많이 책을 싫어하나 봅니다.






찬세가 얼마나 책을 싫어하는지 찬세의 이야기 한번 보실래요?







이 글을 보고 엄청 웃었습니다. 한참을 웃은것 같아요.

가장 웃었던 부분은 바로 이 부분이에요.


'책을 붙들고 있으면 북북 찢어서

종이배나 비행기를 접고 싶어요.

싱글벙글 어딘가로 떠나고만 싶어요.'

-몬문-


저도 너무나도 공감이 됩니다.

책만 보면 어찌나 잠이 오는지 어릴 때 왜 이리 책을 싫어했는지 모르겠어요.

집에 책이 참 많았는데도 제대로 펼쳐 본 것은 몇 권 안되요.

아이를 키우며 책을 접해보니 책은 정말 여러가지 세상을 여행할 수 있는 즐거운 것이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이라도 책과 함께 하려 나름 노력하고 있답니다.


이렇게 [#아들과 아버지]에는 찬세의 이야기사이사이에 동시와 편지가 있어서 그것을 읽고 느끼는 재미가 이야기의 맛을 한층 더합니다.


찬세에게는 친구가 있습니다. 바로 놀새라는 친구인데요, 놀새는 별명으로 놀부새끼의 줄인말입니다.


찬세는 공부로 뒤에서 일등이고 놀새는 남 골탕 먹이것으로 일등입니다.

찬세와 놀새는 매일 붙어다니며 매일 투닥투닥하는 그런 친구입니다.


찬세는 마루 밑 덫에 걸린 생쥐를 키우기로 합니다.

이유는 놀새때문입니다.

언젠가 놀새를 골탕먹이고 싶은 생각입니다.




'그러다 그만 까맣게 반짝이는 생쥐 눈과 마주친다.

죽일 수가 없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눈 맞으면 벗이 된다.눈이 맞으면 함께 살아야한다.'

-본문-


이렇게 찬세는 쥐를 키웁니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눈 맞으면 벗이 된다는 말이 참 좋습니다. 함께 살아야한다는 말도 좋습니다.


이 장면을 보면서 어릴 때 '톰과 제리'를 보며 진짜 고양이와 쥐가 말을 한다면 어떨까, 브레멘 음악대를 읽으며 진짜 동물들이 말을 한다면 나에게 무슨 말을 할까, 만약, 식물도 말을 하면 나물을 먹을 수 있을까하는 엉뚱한 상상을 했던 어린시절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생각해 보니 저도 참 엉뚱한 아이였나봐요.

워낙 만화를 좋아해서 그랬나봐요.


이렇게 키워진 찬세의 쥐는 나중에 아주 중요한 임무에 맡겨집니다.

그 이야기는 긴장과 폭소를 자아냅니다.


찬세는 개구쟁이이지만 마음이 참 착한 아이인것 같습니다. 엉뚱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감정에 참 솔직합니다.


그런 찬세에게 자꾸 빠져듭니다.

찬세와 아버지 이야기를 한번 해볼까요?

찬세의 아버지는 참 착하신 분입니다.

능청스러운 면도 있으시구요.


어느 날 아버지가 찬세를 외양간으로 부르십니다. 송아지가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송아지를 하루에 두 번씩 들어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는 수수 싹도 넘으라고 하십니다.그렇게 하다보면 홍길동이 되어 있을 거라고 하십니다.


아버지는 왜 그러셨을까요?

놀새에게 매일 당하는 찬세의 모습이 내심 속상하셨나봅니다.


저희 애들 아빠도 나가서 맞지말고 싸우라고 합니다. 남자는 힘이 세야한다고 자꾸 이것 저것 운동을 시킵니다. 하지만 아들은 매우 귀찮아 하지요.

대부분의 아빠들은 그런가봐요.

다른 엄마들과도 얘기해 봤는데 아빠들은 다들 그런다고 하더라구요.

엄마들은 절대 싸우지 말라고 얘기하구요.

아빠와 엄마의 아들을 생각하는 마음의 방식은 많이 다른가봅니다.


'기적을 믿어라. 넌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사람이 될거다.'

-본문-


이것이 아버지의 사랑인가봅니다.


어느 날 아버지와 아들은 우시장에 소를 팔러갑니다. 찬세는 처음으로 아버지와 함께 우시장을 갑니다. 이십 리나 되는 거리를 걸어서 갑니다.



시장에서 국밥집에서 국밥을 먹습니다. 아버지는 살코기를 찬세에게 자꾸 넣어줍니다.

찬세는 그렇게 아버지의 사랑을 먹습니다.


그런데, 큰일이 났습니다.

국밥집 앞에 묶어둔 소가 없어졌어요.

아버지는 소를 찾아 헤맵니다.

아들은 아버지를 잃어버릴까 걱정이 됩니다.


도대체 소는 어디로 갔을까요?

찬세와 아버지는 집으로 잘 들어갔을까요?


[#아들과 아버지]는 작가님의 아버지의 이야기입니다. 아버지의 어릴 적 이야기를 박찬세를 통해 전하고 있습니다.


찬세의 일상과 찬세와 아버지의 이야기들이 우습고 구수한 언어로 감칠맛을 더합니다.

때로는 능청스럽게 때로는 재치있게 때로는 순박한 어투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읽는 내내 미소와 웃음이 끊이지 않게 합니다.


찬세와 놀새의 이야기는 웃기다 못해 박장대소하게 만듭니다.

아버지의 아버지와의 이야기로 작가와 아버지의 모습을 상상하게 합니다. 그러면서 나와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게 됩니다.


나의 어릴 적 모습, 내 부모님의 유년시절에 대한 저절로 호기심이 생깁니다.

내 아이에게 나의 어릴 적 이야기를 많이 해주며 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 어린 모습도 너희와 다르지 않았어.

어쩜 더 말썽쟁이에 더 고집쟁이였을거야.

이렇게 지금의 아이와 같은 나이였을 나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 시절을 추억하고 회상하며 웃기도 하고 후회도 하면서 아이와 과거와 현재를 같이 공유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무언가 비밀을 함께한 것처럼 마음이 설레입니다.


보는 내내 웃음과 즐거움 그리고 감동을 선물해 준 [#아들과 아버지]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작가님을 소개합니다.




이야기 중간중간에 시가 있더니 시인이셨네요. 감칠맛나는 표현의 이유였네요.

작가님의 다른 책도 봐야겠어요.


삽화가 글의 맛을 살려줍니다. 수묵화 표현 방식이라 정감어린 느낌과 편안함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뒷 표지입니다.

[#아들과 아버지] 아빠와 함께 읽어보시면 우리 가족의 웃음꽃이 활짝 필 것같아요.

구수한 누룽지 같은 찬세네 이야기 속으로 풍덩해 보실래요?^^



오늘도 좋은 책 고맙습니다!! ^^




이 책은 허니에듀서평단으로서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인 생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아들과아버지#단비어린이#단비어린이문학#허니에듀#허니에듀서평단#이정록#배민경#가족#사랑#동시#초등추천책#신간#추천책#초등중학년#초등고학년#아빠추천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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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 수목원
한요 지음 / 필무렵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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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가 참 좋아요.

어느 덧 뜨거웠던 무더위가 가고 가끔은 선선한 바람이 불어주는 것이 참 좋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집콕 생활을 하다보니 예전에는 몰랐던 자연의 고마움과 당연했던 일상이 주는 행복함의 고마움을 알게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눈과 마음에 편안함을 선물하는 책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바로 필무렵의 [#어떤 날, 수목원] 입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책이에요.




◆ 제 목 : 어떤 날, 수목원

◆ 글쓴이 : 한요

◆ 그린이 : 한요

◆ 나온곳 : 필무렵


받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우와~"하는 감탄이 나오는 고급스럽고 아름다운 책입니다.


드로잉과 에세이의 만남이 이렇게 나의 눈과 마음을 정화시켜주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표지의 모습을 보면 울창한 숲이 보이지요?

그 모습만 보아도 마음이 설레입니다.


그럼 책을 한번 펼쳐볼까요?




이건 책 표지의 한켠에 작게 있는 티켓의 모습입니다. 이 티켓을 가지고 수목원 여행을 시작합니다.






이렇게 그림 감상에 피해를 주지 않을 만큼 작은 글이 더욱 그림과 글에 집중하게 됩니다.


이런 한적하게 앉아 있었던 것이 언제였을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요즘 물멍, 불멍 뭐 이런거 말들 많이 하더라구요.

나무멍을 하며 나의 머리와 몸을 정화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런 모습 많이 보셨죠?

여기저기 웃는 소리, 여기 봐, 웃어요, 참 좋다 등등.

이런 소리가 귓가에 들려옵니다.





너무 편안해 보이지요?

저희 애기 아빠를 보는 듯해서 정감가더라구요.


누구나 숲이 주는 안락함을 온몸으로 느끼며 힘들었던 내 몸을 숲에 맡기고 잠시 쉼을 갖고 싶어하지요.






스쳐지나가기만 해도 흐뭇해지는 모습입니다.

아이와 엄마,아빠의 모습.

가족은 어떤 대화를 나누며 갈까요?

그냥 말없이 나무와 대화할까요?

자연에 대한 아이의 호기심이 어떻게 움직일까요?

아이에게는 수목원이 어떤 추억으로 기억될까요?

이런저런 생각들이 스칩니다.




여름이 지나고 수목원에 가을이 왔나봅니다.

이 노란색의 나무가 너무 예뻐서 자꾸 보게됩니다.


이렇듯 수목원의 이런저런 모습과 스치듯 써내려간 글들이 마냥 흐뭇하고 공감이 됩니다.


"방탄소년단 콘서트에 간다고 경진이 결혼식에 못 간 게 내내 마음에 걸린다. 막상 공연에 다녀오니 알게 되었다.

콘서트장에 그렇게 일찍 갈 필요는 없었다."

-본문-


작가님는 아미셨네요.

방탄소년단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것 같아요.

저는 아미는 아니만 참 예쁜 청년들이다 싶어 보면 미소가 절로납니다. 노래도 참 좋구요.


제 주변에 아미가 참 많아요. 나이 들었다고 해서 못할 것은 없는것 같아요.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들으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가 봅니다.


콘서트장.

어릴 적 저도 누군가를 보러 간적이 있었지요. 방송국도 따라다니고...ㅎㅎ

적극적이진 못한 사람이지만 친구가 있으면 못할 것이 없더라구요. 친구따라 참 많이 다녔었는데 그 때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그 친구들은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이렇게 나의 학창시절을 떠올려보니 부끄럽기도하고 웃기기도 하네요.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갈 수 는 없겠지만 지금이라도 하고 싶은것들을 도전해봐야겠어요.


"경진이는 여전히 느릿느릿 걸을까?

난 요즘 거의 파워워킹인데.

그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경진이는 느린 게 아니라 그냥 나를 챙겨줬던 건가?"

-본문-


숲이라는 것이 생각까지도 깊게 해주나봅니다.

저도 요즘 보고 싶은 친구들이 있습니다.

연락하고 싶어도 연락처가 바뀌어 못하는 친구들이 자꾸 생각이 납니다.


또, 초등학교 때 어린 마음에 생각이 짧고 부족했던 나로 인해서 상처를 받았을 친구가 떠오릅니다.

친구는 아마도 잊었을수도 있지만 혹은 아무렇지도 않았을 수도 있지만 그 때의 후회스러운 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이 절로 나네요.


"며칠이나 되었을까.

스케치북을 열었다 닫았다 씨름하던 날들이,

무언가 그리고 싶었던 것 같은데 도저히 생각나지 않는 날들이.

생각하기 싫은 생각들로부터 도망치려 나를 욱여넣던 날들이."

-본문-


살다보면 생각하기 싫고 도망치고 싶은 날들이 생기지요.

그래도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생각을 정리하다보면 어느새 봄눈 녹듯 풀리는 날이 오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해보니 생각을 정리하는데는 이 자연이 한 몫하더라구요.

자연과 함께 걷다보면 머리도 맑아지고 답답했던 그 무언가가 서서히 멀어지는 느낌이랄까.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런것 같아요.


사실 저는 집순이라 나가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아요. 저희 애기 아빠는 그 반대이구요. 그래서 저희 집은 가까운 산을 자주 오릅니다.

사람이 많으면 자연을 못 느낀다며 없을 시간에 일찍 다녀옵니다.


처음에 갈 때는 귀찮고 싫은데 막상 나가면 그 시간이 참 좋아요.

제가 오르막길은 너무 힘들어 하는데 수목원으로 가면 딱이다 싶네요.

수목원은 산처럼 오르지는 않겠죠?


막상 가면 공기도 좋고 나무들이 주는 냄새도 좋고 아이 손 잡고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신랑 손 잡고 알콩달콩 얘기하고.


모르는 꽃이랑 나무들 이름도 검색해서 찾아보고 정말 작은 야생꽃들을 관찰하며 작지만 매우 예쁜꽃이라는것도 알게 되면서 집에서 하지않는 대화들이 오고 갑니다.


지나가는 희안한 벌레도 보고 나비도 보고 무섭지만 벌도 보고 딱 한번이지만 작은뱀도 봤어요. 어찌나 깜짝 놀랐던지.

그래도 그때가 기억이 많이 나더라구요.


그때의 그 추억들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의 그림일기처럼 그림과 함께 짧은 나의 생각을 적어보고 싶다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림을 너무 못그려서 엄두도 안나고 막상 일기라는 것을 쓰려니 안되더라구요.

귀찮기도 하고 이것저것 하다 보면 또 잊게 됩니다.

이참에 용기 내어 시도해 봐야겠어요.


어릴 적에 그림 그리는것을 참 좋아했는데 지금은 동그라미 하나 그리는것도 힘들더라구요. 아이들 유치원 때 간단히 그리는 방법이 써 있는 책을 보며 함께 따라 그렸던 기억이 납니다. 사자, 호랑이, 공룡...


[#어떤 날, 수목원]을 통해 수목원 나들이를 다니다보니 마치 산을 올라가며 했던 것처럼 이런저런 생각들이 마구 쏟아져 나오네요.


저는 어떤 수목원이지 모르지만 이 책을 보시면 어떤 수목원인지 아실분들도 많으실 것 같아요.


잠시 잊고 있었던 사람과의 관계, 친구, 동료, 부모님과 형제들과 함께 했던 그 시간의 소중함을 느낍니다.


여러분은 어떤 추억이 있으신가요?

어떤 추억을 만들고 싶으신가요?


실물로 보면 더욱 탐나는 책.

그리고 좋은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어떤 날, 수목원] 함께 걸어 보실래요?


작가님을 소개합니다.




오늘도 아름다운 책 고맙습니다.^^






이 책은 허니에듀서평단으로서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인 생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어떤날수목원#필무렵#허니에듀#허니에듀서평단#에세이#드로잉#방탄소년단#추천책#예쁜책#선물#수목원#나무#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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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 새벽이 단비어린이 역사동화
최봄 지음, 한수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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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벌써 8월도 마지막에 접어 드네요.

그토록 뜨거웠던 여름이 서서히 힘을 빼고 있네요.

그렇게 더위가 지나가는가 봅니다.


뜨겁지만 8월의 그날을 그토록 염원하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8월15일 광복만을 기다리며 그것을 위해 노력했던 그 분들의 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다.


나라를 잃었던 그 시절.

그 때의 제주는 어땠을까요?

#해녀, 새벽이의 그 시절로 가보겠습니다.




◆ 제 목 : 해녀, 새벽이

◆ 글쓴이 : 최 봄

◆ 그린이 : 한수언

◆ 나온곳 : 단비어린이(역사동화 시리즈)


표지 속의 어린 해녀가 바로 새벽이입니다.

새벽이의 모습이 행복해 보이네요.

새벽이는 정말 행복한걸까요?


다음은 차례입니다.




새벽이는 엄마와 할머니, 동생 재동이와 막둥이와 함께삽니다.

새벽이한테는 언니가 있는데 언니들은 일찍 시집을 보냈습니다. 시집을 보낸 이유가 가슴이 아픕니다.

위안부로 끌려가지 않으려고 쫓기듯 일찍 시집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시집을 보내려면 돈이 들기 때문에 새벽이네는 돈을 빌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빌린 돈을 갚으라고 애꾸눈 영감은 새벽이네 를 찾아와 엄마를 괴롭힙니다.


엄마는 돈을 갚기 위해 고이고이 감춰둔 외할머니의 유품인 금반지를 팔아 새끼돼지를 더 사다 키우려합니다. 그런데, 엄마가 감춰둔 금반지가 없는 것입니다.

재동의 말에 의하면 확실하진 않지만 할머니가 그런것 같이 이야기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낯선 장사꾼들이 마을에 왔다가면 집집마다 귀한 물건이 사라지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새벽이는 할머니와 아빠를 애꾸눈 영감과 같다고 얘기합니다.

새벽이의 아빠는 노름꾼입니다. 막둥이가 태어나기 전에 아빠는 어디론가 떠났습니다.

노름에 빠지기 전에 아빠는 시를 썼습니다.

그래서 새벽이는 엄마를 힘들게 하는 아빠와 노망난 할머니가 엄마를 괴롭힌다고 생각합니다.



금반지는 정말 어디로 갔을까요?

진짜로 할머니가 꿀과 바꾼걸까요?


새벽이의 엄마가 너무 안쓰럽습니다.

빚도 갚아야하고 생계도 책임져야하는 이 모든 것을 묵묵히 해내야 하는 것이 바로 그 시절의 어머니였던 것입니다.


엄마는 해녀입니다.

그러나 새벽이는 물이 무섭습니다.

엄마도 새벽이에게 절대로 물에 들어가지 말라고합니다. 새벽이의 친구인 안심이는 벌써 애기 상군 해녀입니다. 새벽이는 부럽기도 하지만 물이 무섭습니다.


어릴 때 큰 언니가 물질을 하다 죽은 이후로 엄마는 절대로 물에 들어가지 못하게 합니다. 새벽이도 언니의 그 기억이 생생합니다.



어느 날 용이 엄마가 징과 꽹과리를 든 채 불안해 합니다. 일본사람들이 숟가락 젓가락 할 것 없이 쇠로 된 모든 것을 빼앗아 총알공장으로 보낸다고 합니다.


엄마는 용이 엄마와 몰래 징과 꽹과리를 숨깁니다.

용이 아빠는 정초에 벌이던 걸궁놀이의 대장입니다. 그러나 용이 아빠는 강제 징용되어 지금은 없습니다. 용이 아빠 말고도 많은 아빠들이 강제 징용되어 걸궁놀이를 못한지도 몇 해 되었습니다.

걸궁놀이는 집안 곳곳에 숨은 나쁜기운이 멀리멀리 도망가게하는 행사입니다.


마을의 중요한 행사에 쓰일 징과 꽹과리를 지키기 위해 용이 엄마와 엄마는 애쓰는 중입니다.




새벽이의 동생 재동이는 깜돌이 깜순이를 무척이나 아낍니다.


그런데, 애꾸눈 할아버지가 빚 대신 새벽이네 돼지를 데려갑니다. 새벽이가 애원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남은 돈을 안 갚으면 집도 팔아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습니다.


엄마도 빚을 빨리 갚고 싶지만 이자에 이자까지 붙어 빚은 늘어가고 일본사람들 때문에 잡은 해물도 헐값에 가져가니 이전보다 더 열심히 일해도 더 가난해지기만 합니다.


그래서 해녀들이 성이 났습니다.

새벽이네 마을은 엄마와 용이엄마가 대표로 뽑혀 다른마을 대표들과 항의합니다.




그러나 이 일로 엄마와 용이엄마는 순사들에게 잡혀갑니다. 엄마와 용이엄마는 왜놈들에게 고문을 당하고 다행이 풀려납니다.


하지만 엄마는 돈을 벌기 위해 울산

으로 출가 물질을 하러 가야합니다.

새벽이는 두렵습니다.

엄마가 순사에게 잡혀갔을 때와 다릅니다.

엄마는 제주가 아닌 육지로 가서 오랫동안 갔다가 옵니다. 할머니와 재동이, 그리고 막둥이까지 13살인 새벽이가 챙겨야합니다.


엄마는 새벽이에게 절대 물질을 하지 말라합니다.

새벽이도 안하겠다 약속합니다.


 

하지만 엄마가 없는 동안 새벽이는 가족을 위해 물질을 배우려합니다.

그리고 알게 됩니다. 아빠는 노름꾼이 아닌 독립운동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새벽이의 엄마는 무사히 출가 물질을 마치고 돌아올수 있을까요?

새벽이는 그 무서운 물의 공포를 이길 수 있을 까요?

13살의 새벽이가 가족을 어떻게 지킬까요?


 이야기가 끝날 무렵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그냥 슬펐습니다. 내가 지금 태어난 것이 너무도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지금의 모든것이 너무나도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 느꼈습니다.

제주도는 그래도 내가 잡은 해산물은 내가 먹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그런게 아니었습니다.

너무나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일본을 위해 강제 징용간 아버지들.

남아있는 가족을 위해 삶과 맞설 수 밖에 없는 엄마들.

독립운동을 위해 나가 있는 가장을 대신해 뒤에서 힘들게 살아가야했던 가족들.

나라 잃은 슬픔은 엄마 없는 아기와 같다는 아낙네들의 한탄.

그런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바쳐 희생한 독립운동가들.


그 분들이 있었기에 두려움을 가슴에 품은 그 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겠지요.


엄마인 나는 새벽이 엄마의 마음과 새벽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가슴 속에 전해졌습니다.

[#해녀, 새벽이]를 통해 아이와 스며드는 이야기로 그 분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함께 하시면 좋겠습니다.


작가님을 소개합니다.




단비어린이 역사동화시리즈입니다.




뒷표지입니다.





오늘도 좋은 책 감사합니다.^^






본 내용은 허니에듀서평단으로서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생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해녀새벽이#단비어린이#허니에듀#허니에듀서평단#단비어린이역사동화시리즈#역사동화#초등추천책#역사추천책#제주도#해녀#독립운동#초등고학년#초등중학년#초등저학년#최봄#한수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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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가족 단비어린이 문학
임지형 지음, 시은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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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즘 같은 코로나시대에는 가족과 집에 있는 날이 정말 많지요.

예전보다 같이 있는 시간이 더 많아서 행복해야하는데 더 자주 싸운다는 집들도 많더라구요.


저 또한 아이들과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잔소리 대마왕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단비어린이 문학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책이 나왔어요.

바로바로 바로~~~~~~!

#나무 가족이라는 책입니다.

그럼 보실게요.








◆ 제   목 :나무 가족

◆ 글쓴이 : 임지형

◆ 그린이 :시은경

◆ 나온곳 :단비어린이


표지를 보니 참 단란한 모습입니다.

이 가족은 왜 나무 가족일까요?

나무를 좋아해서 나무 가족일까요?


차례입니다






작가는 세광학교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책을 썼다고 합니다.


그럼 책 속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하준이는 교실 뒤에서 나는 소리에 자꾸 신경이 쓰입니다.

딱,딱,딱,딱.

알고 보니 친구의 캐스터네츠 소리입니다.







읽으며 캐스터네츠 소리가 왜 신경이 쓰일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시끄러워서 그런건 아니었거든요.

알고 보니 아빠가 내는 반향 정위 소리와 같아 신경이 쓰였던 것입니다.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시각장애인들은 방향을 알려고 하거나 물건의 위치를 알아내기 위해 혀를 입천장에 부디쳐 소리를 내는데 이것이 반향 정위라고 합니다.


그래서 하준이는 평소에 아빠가 내는 반향 정위소리가 학교에서 들리니 신경이 쓰였던 것 같습니다.


하준이 아빠는 원래부터 눈이 안보였던것은 아닙니다.

유전적인 이유로 갑자기 눈이 나빠지면서 앞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5년 전 까지만 해도 아빠의 눈은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그런 아빠가 하준이는 무언가 불편한 모양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아빠는 혼자 발톱도 잘 깎습니다. 아빠는 보이지 않는데도 하준이의 행동 하나하나를 다 아는 것 같습니다.







어느 날 하준이는 아빠대신 쓰레기 봉투를 버리러 갑니다. 앞집 아줌마는 착한 아이라고 하지만 하준이는 자신이 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쓰레기 봉투를 버리고 오는데 학습지 홍보 직원이 학습지 샘플을 주면서 착한 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하준이는

"나 안 착하거든요!"

하면서 소리를 지릅니다.






뒤에서 뭐라하는 소리가 들려도 하준이는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왜? 난 착하지 않으니까. 절대로 착하지 않으니깐!"

본문


이 말이 저는 매우 가슴이 아팠습니다.


어린 하준이에게는 아빠의 실명이 많이 충격적이었을 것입니다. 물론 하준이의 아빠가 가장 힘들겠지만요.


하지만 어린 하준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다른 아빠들과 달라진 아빠를 받아들이기 힘들었겠다 싶습니다. 왠지 우리 아빠가 약해진 느낌이기도 하고 사람들이 자꾸 아빠를 도와야한다고 하고 잘 도와서 착하다는 말들도 싫었을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만약, 나라면 아마 하준이와 같이 심통을 냈을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착하다는 말이 그냥 싫을 수도 있겠구나 싶습니다.


하준이도 안경을 씁니다.

학교에서 글씨가 안보여 뒷자리라 그런가 했는데 앞자리로 옮겼는데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엄마와 안과에 갔습니다.

기계로 눈을 검사하고 하준이는 나가있고 엄마가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선생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어머니도 남편분이 그래서 잘 아시겠지만 망막 색소 변성증은 따로 원인이 없고 거의 유전입니다. 유전이라는 건 그저 조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본문


이런 청천벽력같은 소리가...






마치 제가 하준이의 엄마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하준이가 이 사실을 알면 어떨까요?

엄마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아빠는 어떤 기분일까요?

이런저런 생각들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하준이의 가족들은 어떻게 이 상황을 잘 극복할까요?


저는 지혜로운 하준이의 엄마와 여유로운 마음을 가진 아빠에게 아름다움을 느꼈습니다.

물론 본인은 아니라지만 정말 착한 하준이의 모습도 예뻤습니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저희 시할머니도 눈이 안보이셨어요. 녹내장으로 한쪽 눈은 의안이셨고 한쪽 눈으로 사용하시다보니 남은 눈도 매우 안 좋으셨어요.


그때는 안보이는 것이 얼마나 불편하지 몰랐어요. 눈이 무척이나 좋았던 제가 이제 노안이 오면서 안경이 없으면 글씨를 보기가 너무 힘들어지니 알겠더라구요.

할머니께서 얼마나 불편하셨을지...

조금 더 신경써드릴 걸 하는 후회가 듭니다.


그런데 만약, 하나도 안보인다면 얼마나 무서울까하는 생각이 스칩니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눈이 안보인다고 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하준이의 아빠를 통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마음과 노력이 있다면 모든 할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만 할 수 있다고 스스로 하라고만 하는 것이 아닌 하준이 아빠처럼 직접 보여주며 아이가 할 수 있도록 도와야겠습니다.


저도 하준이의 가족처럼 힘든 일이 생겨도 이겨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잘 헤쳐나갈 수 있을것 같습니다.


임지형 작가님도 세광학교분들을 보며 그런 힘을 얻어 하준이 가족의 이야기를 쓰신것이겠지요?


작가님을 소개합니다.





작가님의 부캐인 체대언니도 부럽습니다.

하준이 가족처럼 작가님처럼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하준이의 가족은 #나무 가족입니다.

나무를 받쳐주는 지지대처럼 서로가 서로를 지지해주며 단단해지는 나무 가족입니다.

하준이의 가족처럼 아이들에게 언제나 그 자리에서 듬직하게 지켜주는 나무엄마가 되어야겠어요.

그렇게 그늘도 되고 바람도 막아주는 든든한 엄마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나무 가족인 하준이의 가족처럼 단단한 사랑이 힘!

아이들과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지금 페럴림픽이 열리고 있지요.

감동의 순간들이 너무 많아요. 불편하지 않은 사람들도 할 수 없는 일들을 해내고 있습니다.

우리 태극용사들 힘내세요!~^^

화이팅!!!!~~~






허니에듀서평단으로서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나무가족#단비어린이#허니에듀#허니에듀서평단#가치창조#책추천#초등책추천#가족#장애#사랑#초등저학년#초등중학년#단비어린이문학#임지형#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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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는 중입니다 - 나다운 삶을 만들기 위한 청소년 마음 공부법 마음이 튼튼한 청소년
나가누마 무츠오 저자, 김지윤 역자 / 뜨인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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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사춘기 청소년과 부모님이 함께 읽으면 좋은 청소년 책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뜨인돌 출판사에서 청소년을 위한 마음계발서 시리즈로 #마음이 튼튼한 청소년 시리즈가 나오고 있어요. #나를 지키는 중입니다는 그중 이번에 나온 책입니다.

그럼 표지부터 보시겠습니다.



◆ 제 목 : 나를 지키는 중입니다[나다운 삶을 만들기 위한 청소년 마음 공부법]

◆ 지은이 : 나가누마 무츠오

◆ 옮긴이 : 김 지윤

◆ 나온곳 : 뜨인돌

너무 예쁜 그림이지요?

책을 보자마자 저희 아이는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든다며 좋아했습니다. 그리고는 저와 여자아이일까, 남자아이일까하며 이야기를 한참 나누었습니다.

책 사이즈도 손에 잡고 읽기 편한 사이즈입니다.

먼저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요즘 저희 아이는 애니메이션 세계명작 '작은 아씨들'을 좋아해요. 작은아씨들의 시즌2로 '조의 아이들'이 하고 있는데, 거기서 네트라는 아이가 나와요. 네트랑 비슷하다며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책을 보면서 그림 그린신 분 이름이 나와있지 않았다고 물어보길래 적혀있지 않으면 작가님이 그린것이라고 얘기 했어요.

글 쓰신 분이 소아정신과의사선생님인데 그림까지 잘그리시네하며 혹시 어릴 때 꿈이 만화가였을까했었어요.

그런데, 제가 읽으며 확인해 보니 이츠카라는 분이 만화를 그리셨더라구요.^^;

그리고 표지의 학생은 여학생입니다.

그림을 먼저 이야기하는 이유는 이야기 시작 전의 간단한 만화가 이야기를 더욱 살려줍니다. 잔잔한 색감으로 짧은 스토리.

글로만 되어 있으면 책을 좋아하지않는다면 읽기 싫어질 수도 있는데 아이들의 마음이 와닿는 만화로 궁금증을 심어줍니다.

표지의 여학생의 표정을 보세요.

무언가 혼란스러운 듯한 표정인것 같아요.

아마 아이들도 그런 상황일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그럼 차례를 보실까요?



1부 지식 편과 2부 도전 편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지식 편에서는 자신의 몸이 왜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지를 의학적으로 알기 쉽게 서술되어 있습니다.

제가 나도 모르는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던 3장에 대해 잠시 이야기하겠습니다.



3장을 시작하기 전 만화입니다.

일본만화라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어야합니다.

3장은 5명중 1명이 있다는' 매우 민감한 사람(HSP)'입니다.

만화의 여학생의 모습이 딱 제 모습이거든요.

아이가 읽다가 갑자기 엄마는 매우 민감한 사람인것 같다면서 내용을 보면서 엄마가 생각난다고 나중에 체크해 보시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제가 작은소리에도 깜짝 놀라고 사람 많은 곳에 가면 불편해하고 복잡한데 다녀오면 너무 지치고 이런 것들이 제가 내성적이고 활동적이지 못해서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었더라구요.

HSP체크리스트가 있는데 23개 중 12개 이상이면 HSP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했는데 저는 21개나 되더라구요.

그래서 어릴 적 저의 모습을 찬찬히 떠올리며 내가 어땠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아이에게 엄마는 21개가 해당된다고 하니 그럴 줄 알았다며 엄마는 매우 민감한 사람이었던 거에요라고 하더라구요.

매우 민감한 사람은 인종과 성별에 상관없이 어느 사회나, 5명중 1명 꼴로 있다고 합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민감함은 생물의 진화 관점에서 볼 때 자연계에서 생존을 위한 재빠른 위험 감지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이 때 민감함이 중요한 역할이라고 하네요.

동물의 왕국 같은 것을 보면 초식동물들이 작은 것에도 빠르게 반응하는 것이 그런 것 인가봐요.

1편 지식 편에서는 뇌의 호르몬의 영향으로 신체의 이상 신호들을 어려운 용어가 아닌 쉽게 풀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보거나 알수 있는 예를 들어 설명을 하기 때문에 더욱 쉽게 마음에 다가오는 것 같아요.

책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글을 서술하고 있어 아이들에게만 해당이 될 것 같지만 그렇 않습니다.

2편 도전 편에서는 1편의 지식을 바탕으로 그러한 상황이 생겼을 때 대처 방법에 대해 서술하고 있습니다.

4가지 행동 습관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요, 차례를 보며 습윤환경이 궁금했었어요.

그래서 습윤환경이 무엇인지 잠시 이야기 하겠습니다.

우리가 다칠 때 붙이는 밴드를 예로 설명합니다.

상처가 생기면 소독을 하고 약을 바르고 보호하는 밴드나 거즈같은 것을 붙여서 상처를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지요. 저도 그렇게 하고있어요.

그런데, 상처를 물로만 씻고 상처가 마르지 않게 촉촉하게 하는 것이 흉이 지지않는다고 합니다. 이것이 '습윤 환경'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요즘은 습윤 밴드 같은 것으로 상처에 붙여 흉 안지게 하는것이 그런 원리라고 합니다.

마음의 상처도 한동안 촉촉하게 하면서 몸과 마음을 쉬게 해야한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천천히 시간을 두고 치유가 되어야 몸도 마음도 치료가 되는 힘이 생기는것이 맞는것 같아요.

"마음의 괴로움이 신체적인 증상을 일으킨다는 것은 반대로 말하면 몸의 상태를 바로 잡으면 마음도 회복되기 쉬워진다는 얘기에요."

본문

정말 몸의 상태를 잘 만들면 생각도 바뀌고 마음의 안정도 얻고 자신감도 얻는 그런 원리인가봐요.

모두 읽고나니 도전 편이 왜 도전 편인지 알겠더라구요.

실천하기 힘들지만 하나하나 도전해 보면 분명히 좋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라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읽는 내내 '엄마 이책 정말 좋아요. 그림도 너무 마음에 들고 내용도 이해가 잘 되요. 그리고 저를 조금씩 알게 되요.'라고 해서 잘됐다 했는데 제가 읽으면서 저에게 필요한 책이었구나 했습니다.

청소년책이지만 어른인 저에게도 많은 부분이 해당됩니다.

첫 장을 읽으면서부터 너무 마음에 와닿아서 계속 '어, 이거 나잖아? 그래서 그랬구나, 이거 누가 읽어야겠네.' 이렇게 나도 모르게 혼잣말을 하고 있더라구요.

좋은 내용을 모두 마구마구 올리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어서 너무 아쉽습니다.

아이가 중학생이 되고나서 아니 사춘기라는 것이 왔구나 느낄 때부터 조금씩 엄마의 마음이 불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마음이 변화하는 아이에게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할 때가 많았습니다.

또한 친구 관계도 그렇습니다.

다 큰 어른인 저도 사람과의 관계가 힘들 때가 많거든요.

사실, 지금 사람으로 인해 큰 상처를 받고 있는 제 지인에게 이책 을 추천해주려고 합니다.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아이의 몸의 변화로 인해서 아이의 마음도 마음과 다르게 표현되고 말과 몸의 자세만 바꾸어도 마음이 바뀔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도전 편에서는 다양한 해법들을 제시해 줍니다.

그 해법들이 나에게 좀 버겁더라도 도전해 본다면 나에게 분명히 긍정적인 변화가 올것이라 생각됩니다.

작가님을 소개해 볼까요?



읽으며 참 좋은 의사선생님이다 했습니다.

번역이 잘되어서 그런지 쉽게 잘 읽힙니다.

두 분 모두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뒷표지도 보실게요.



나다움을 지키는 기술.

- 주체적 마음갖기.

- 속에 숨은 진짜 감정찾기.

- 지나친 집착 내려놓기.

-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충분히 사랑하기.

나를 지키는 소중한 방법을 알아 보아요!

자신을 좀 알고 싶다면 또, 내 아이의 모습을 알고 싶다면 그래서 잘 지키고 싶다면 함께 꼭 읽어보시기를 강력 추천합니다!

오늘도 좋은 책 감사합니다.^^

이 책은 허니에듀서평단으로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 생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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