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날, 수목원
한요 지음 / 필무렵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날씨가 참 좋아요.

어느 덧 뜨거웠던 무더위가 가고 가끔은 선선한 바람이 불어주는 것이 참 좋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집콕 생활을 하다보니 예전에는 몰랐던 자연의 고마움과 당연했던 일상이 주는 행복함의 고마움을 알게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눈과 마음에 편안함을 선물하는 책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바로 필무렵의 [#어떤 날, 수목원] 입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책이에요.




◆ 제 목 : 어떤 날, 수목원

◆ 글쓴이 : 한요

◆ 그린이 : 한요

◆ 나온곳 : 필무렵


받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우와~"하는 감탄이 나오는 고급스럽고 아름다운 책입니다.


드로잉과 에세이의 만남이 이렇게 나의 눈과 마음을 정화시켜주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표지의 모습을 보면 울창한 숲이 보이지요?

그 모습만 보아도 마음이 설레입니다.


그럼 책을 한번 펼쳐볼까요?




이건 책 표지의 한켠에 작게 있는 티켓의 모습입니다. 이 티켓을 가지고 수목원 여행을 시작합니다.






이렇게 그림 감상에 피해를 주지 않을 만큼 작은 글이 더욱 그림과 글에 집중하게 됩니다.


이런 한적하게 앉아 있었던 것이 언제였을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요즘 물멍, 불멍 뭐 이런거 말들 많이 하더라구요.

나무멍을 하며 나의 머리와 몸을 정화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런 모습 많이 보셨죠?

여기저기 웃는 소리, 여기 봐, 웃어요, 참 좋다 등등.

이런 소리가 귓가에 들려옵니다.





너무 편안해 보이지요?

저희 애기 아빠를 보는 듯해서 정감가더라구요.


누구나 숲이 주는 안락함을 온몸으로 느끼며 힘들었던 내 몸을 숲에 맡기고 잠시 쉼을 갖고 싶어하지요.






스쳐지나가기만 해도 흐뭇해지는 모습입니다.

아이와 엄마,아빠의 모습.

가족은 어떤 대화를 나누며 갈까요?

그냥 말없이 나무와 대화할까요?

자연에 대한 아이의 호기심이 어떻게 움직일까요?

아이에게는 수목원이 어떤 추억으로 기억될까요?

이런저런 생각들이 스칩니다.




여름이 지나고 수목원에 가을이 왔나봅니다.

이 노란색의 나무가 너무 예뻐서 자꾸 보게됩니다.


이렇듯 수목원의 이런저런 모습과 스치듯 써내려간 글들이 마냥 흐뭇하고 공감이 됩니다.


"방탄소년단 콘서트에 간다고 경진이 결혼식에 못 간 게 내내 마음에 걸린다. 막상 공연에 다녀오니 알게 되었다.

콘서트장에 그렇게 일찍 갈 필요는 없었다."

-본문-


작가님는 아미셨네요.

방탄소년단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것 같아요.

저는 아미는 아니만 참 예쁜 청년들이다 싶어 보면 미소가 절로납니다. 노래도 참 좋구요.


제 주변에 아미가 참 많아요. 나이 들었다고 해서 못할 것은 없는것 같아요.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들으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가 봅니다.


콘서트장.

어릴 적 저도 누군가를 보러 간적이 있었지요. 방송국도 따라다니고...ㅎㅎ

적극적이진 못한 사람이지만 친구가 있으면 못할 것이 없더라구요. 친구따라 참 많이 다녔었는데 그 때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그 친구들은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이렇게 나의 학창시절을 떠올려보니 부끄럽기도하고 웃기기도 하네요.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갈 수 는 없겠지만 지금이라도 하고 싶은것들을 도전해봐야겠어요.


"경진이는 여전히 느릿느릿 걸을까?

난 요즘 거의 파워워킹인데.

그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경진이는 느린 게 아니라 그냥 나를 챙겨줬던 건가?"

-본문-


숲이라는 것이 생각까지도 깊게 해주나봅니다.

저도 요즘 보고 싶은 친구들이 있습니다.

연락하고 싶어도 연락처가 바뀌어 못하는 친구들이 자꾸 생각이 납니다.


또, 초등학교 때 어린 마음에 생각이 짧고 부족했던 나로 인해서 상처를 받았을 친구가 떠오릅니다.

친구는 아마도 잊었을수도 있지만 혹은 아무렇지도 않았을 수도 있지만 그 때의 후회스러운 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이 절로 나네요.


"며칠이나 되었을까.

스케치북을 열었다 닫았다 씨름하던 날들이,

무언가 그리고 싶었던 것 같은데 도저히 생각나지 않는 날들이.

생각하기 싫은 생각들로부터 도망치려 나를 욱여넣던 날들이."

-본문-


살다보면 생각하기 싫고 도망치고 싶은 날들이 생기지요.

그래도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생각을 정리하다보면 어느새 봄눈 녹듯 풀리는 날이 오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해보니 생각을 정리하는데는 이 자연이 한 몫하더라구요.

자연과 함께 걷다보면 머리도 맑아지고 답답했던 그 무언가가 서서히 멀어지는 느낌이랄까.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런것 같아요.


사실 저는 집순이라 나가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아요. 저희 애기 아빠는 그 반대이구요. 그래서 저희 집은 가까운 산을 자주 오릅니다.

사람이 많으면 자연을 못 느낀다며 없을 시간에 일찍 다녀옵니다.


처음에 갈 때는 귀찮고 싫은데 막상 나가면 그 시간이 참 좋아요.

제가 오르막길은 너무 힘들어 하는데 수목원으로 가면 딱이다 싶네요.

수목원은 산처럼 오르지는 않겠죠?


막상 가면 공기도 좋고 나무들이 주는 냄새도 좋고 아이 손 잡고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신랑 손 잡고 알콩달콩 얘기하고.


모르는 꽃이랑 나무들 이름도 검색해서 찾아보고 정말 작은 야생꽃들을 관찰하며 작지만 매우 예쁜꽃이라는것도 알게 되면서 집에서 하지않는 대화들이 오고 갑니다.


지나가는 희안한 벌레도 보고 나비도 보고 무섭지만 벌도 보고 딱 한번이지만 작은뱀도 봤어요. 어찌나 깜짝 놀랐던지.

그래도 그때가 기억이 많이 나더라구요.


그때의 그 추억들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의 그림일기처럼 그림과 함께 짧은 나의 생각을 적어보고 싶다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림을 너무 못그려서 엄두도 안나고 막상 일기라는 것을 쓰려니 안되더라구요.

귀찮기도 하고 이것저것 하다 보면 또 잊게 됩니다.

이참에 용기 내어 시도해 봐야겠어요.


어릴 적에 그림 그리는것을 참 좋아했는데 지금은 동그라미 하나 그리는것도 힘들더라구요. 아이들 유치원 때 간단히 그리는 방법이 써 있는 책을 보며 함께 따라 그렸던 기억이 납니다. 사자, 호랑이, 공룡...


[#어떤 날, 수목원]을 통해 수목원 나들이를 다니다보니 마치 산을 올라가며 했던 것처럼 이런저런 생각들이 마구 쏟아져 나오네요.


저는 어떤 수목원이지 모르지만 이 책을 보시면 어떤 수목원인지 아실분들도 많으실 것 같아요.


잠시 잊고 있었던 사람과의 관계, 친구, 동료, 부모님과 형제들과 함께 했던 그 시간의 소중함을 느낍니다.


여러분은 어떤 추억이 있으신가요?

어떤 추억을 만들고 싶으신가요?


실물로 보면 더욱 탐나는 책.

그리고 좋은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어떤 날, 수목원] 함께 걸어 보실래요?


작가님을 소개합니다.




오늘도 아름다운 책 고맙습니다.^^






이 책은 허니에듀서평단으로서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인 생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어떤날수목원#필무렵#허니에듀#허니에듀서평단#에세이#드로잉#방탄소년단#추천책#예쁜책#선물#수목원#나무#힐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