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가족 단비어린이 문학
임지형 지음, 시은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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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즘 같은 코로나시대에는 가족과 집에 있는 날이 정말 많지요.

예전보다 같이 있는 시간이 더 많아서 행복해야하는데 더 자주 싸운다는 집들도 많더라구요.


저 또한 아이들과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잔소리 대마왕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단비어린이 문학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책이 나왔어요.

바로바로 바로~~~~~~!

#나무 가족이라는 책입니다.

그럼 보실게요.








◆ 제   목 :나무 가족

◆ 글쓴이 : 임지형

◆ 그린이 :시은경

◆ 나온곳 :단비어린이


표지를 보니 참 단란한 모습입니다.

이 가족은 왜 나무 가족일까요?

나무를 좋아해서 나무 가족일까요?


차례입니다






작가는 세광학교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책을 썼다고 합니다.


그럼 책 속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하준이는 교실 뒤에서 나는 소리에 자꾸 신경이 쓰입니다.

딱,딱,딱,딱.

알고 보니 친구의 캐스터네츠 소리입니다.







읽으며 캐스터네츠 소리가 왜 신경이 쓰일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시끄러워서 그런건 아니었거든요.

알고 보니 아빠가 내는 반향 정위 소리와 같아 신경이 쓰였던 것입니다.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시각장애인들은 방향을 알려고 하거나 물건의 위치를 알아내기 위해 혀를 입천장에 부디쳐 소리를 내는데 이것이 반향 정위라고 합니다.


그래서 하준이는 평소에 아빠가 내는 반향 정위소리가 학교에서 들리니 신경이 쓰였던 것 같습니다.


하준이 아빠는 원래부터 눈이 안보였던것은 아닙니다.

유전적인 이유로 갑자기 눈이 나빠지면서 앞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5년 전 까지만 해도 아빠의 눈은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그런 아빠가 하준이는 무언가 불편한 모양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아빠는 혼자 발톱도 잘 깎습니다. 아빠는 보이지 않는데도 하준이의 행동 하나하나를 다 아는 것 같습니다.







어느 날 하준이는 아빠대신 쓰레기 봉투를 버리러 갑니다. 앞집 아줌마는 착한 아이라고 하지만 하준이는 자신이 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쓰레기 봉투를 버리고 오는데 학습지 홍보 직원이 학습지 샘플을 주면서 착한 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하준이는

"나 안 착하거든요!"

하면서 소리를 지릅니다.






뒤에서 뭐라하는 소리가 들려도 하준이는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왜? 난 착하지 않으니까. 절대로 착하지 않으니깐!"

본문


이 말이 저는 매우 가슴이 아팠습니다.


어린 하준이에게는 아빠의 실명이 많이 충격적이었을 것입니다. 물론 하준이의 아빠가 가장 힘들겠지만요.


하지만 어린 하준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다른 아빠들과 달라진 아빠를 받아들이기 힘들었겠다 싶습니다. 왠지 우리 아빠가 약해진 느낌이기도 하고 사람들이 자꾸 아빠를 도와야한다고 하고 잘 도와서 착하다는 말들도 싫었을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만약, 나라면 아마 하준이와 같이 심통을 냈을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착하다는 말이 그냥 싫을 수도 있겠구나 싶습니다.


하준이도 안경을 씁니다.

학교에서 글씨가 안보여 뒷자리라 그런가 했는데 앞자리로 옮겼는데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엄마와 안과에 갔습니다.

기계로 눈을 검사하고 하준이는 나가있고 엄마가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선생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어머니도 남편분이 그래서 잘 아시겠지만 망막 색소 변성증은 따로 원인이 없고 거의 유전입니다. 유전이라는 건 그저 조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본문


이런 청천벽력같은 소리가...






마치 제가 하준이의 엄마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하준이가 이 사실을 알면 어떨까요?

엄마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아빠는 어떤 기분일까요?

이런저런 생각들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하준이의 가족들은 어떻게 이 상황을 잘 극복할까요?


저는 지혜로운 하준이의 엄마와 여유로운 마음을 가진 아빠에게 아름다움을 느꼈습니다.

물론 본인은 아니라지만 정말 착한 하준이의 모습도 예뻤습니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저희 시할머니도 눈이 안보이셨어요. 녹내장으로 한쪽 눈은 의안이셨고 한쪽 눈으로 사용하시다보니 남은 눈도 매우 안 좋으셨어요.


그때는 안보이는 것이 얼마나 불편하지 몰랐어요. 눈이 무척이나 좋았던 제가 이제 노안이 오면서 안경이 없으면 글씨를 보기가 너무 힘들어지니 알겠더라구요.

할머니께서 얼마나 불편하셨을지...

조금 더 신경써드릴 걸 하는 후회가 듭니다.


그런데 만약, 하나도 안보인다면 얼마나 무서울까하는 생각이 스칩니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눈이 안보인다고 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하준이의 아빠를 통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마음과 노력이 있다면 모든 할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만 할 수 있다고 스스로 하라고만 하는 것이 아닌 하준이 아빠처럼 직접 보여주며 아이가 할 수 있도록 도와야겠습니다.


저도 하준이의 가족처럼 힘든 일이 생겨도 이겨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잘 헤쳐나갈 수 있을것 같습니다.


임지형 작가님도 세광학교분들을 보며 그런 힘을 얻어 하준이 가족의 이야기를 쓰신것이겠지요?


작가님을 소개합니다.





작가님의 부캐인 체대언니도 부럽습니다.

하준이 가족처럼 작가님처럼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하준이의 가족은 #나무 가족입니다.

나무를 받쳐주는 지지대처럼 서로가 서로를 지지해주며 단단해지는 나무 가족입니다.

하준이의 가족처럼 아이들에게 언제나 그 자리에서 듬직하게 지켜주는 나무엄마가 되어야겠어요.

그렇게 그늘도 되고 바람도 막아주는 든든한 엄마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나무 가족인 하준이의 가족처럼 단단한 사랑이 힘!

아이들과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지금 페럴림픽이 열리고 있지요.

감동의 순간들이 너무 많아요. 불편하지 않은 사람들도 할 수 없는 일들을 해내고 있습니다.

우리 태극용사들 힘내세요!~^^

화이팅!!!!~~~






허니에듀서평단으로서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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