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제가 하준이의 엄마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하준이가 이 사실을 알면 어떨까요?
엄마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아빠는 어떤 기분일까요?
이런저런 생각들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하준이의 가족들은 어떻게 이 상황을 잘 극복할까요?
저는 지혜로운 하준이의 엄마와 여유로운 마음을 가진 아빠에게 아름다움을 느꼈습니다.
물론 본인은 아니라지만 정말 착한 하준이의 모습도 예뻤습니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저희 시할머니도 눈이 안보이셨어요. 녹내장으로 한쪽 눈은 의안이셨고 한쪽 눈으로 사용하시다보니 남은 눈도 매우 안 좋으셨어요.
그때는 안보이는 것이 얼마나 불편하지 몰랐어요. 눈이 무척이나 좋았던 제가 이제 노안이 오면서 안경이 없으면 글씨를 보기가 너무 힘들어지니 알겠더라구요.
할머니께서 얼마나 불편하셨을지...
조금 더 신경써드릴 걸 하는 후회가 듭니다.
그런데 만약, 하나도 안보인다면 얼마나 무서울까하는 생각이 스칩니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눈이 안보인다고 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하준이의 아빠를 통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마음과 노력이 있다면 모든 할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만 할 수 있다고 스스로 하라고만 하는 것이 아닌 하준이 아빠처럼 직접 보여주며 아이가 할 수 있도록 도와야겠습니다.
저도 하준이의 가족처럼 힘든 일이 생겨도 이겨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잘 헤쳐나갈 수 있을것 같습니다.
임지형 작가님도 세광학교분들을 보며 그런 힘을 얻어 하준이 가족의 이야기를 쓰신것이겠지요?
작가님을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