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혼`이 주인공인 시리즈물이다.
사실...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에드워드 고리`가 그렸기 때문이다.
이 시리즈는 `트리혼`이 겪는 이상한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야기도 아주 `드라이`한 듯 한데 에드워드 고리의 그림마저 `드라이`하여 책을 다 읽고나면... 뭐지? 하는 기분이 든다.
근데 놀랍게도 이 책이 미국에서 아주 인기가 있다는 거다. 왜 그럴까... 하며 생각을 해 보았다.
내가 아이가 아니니 그 사정을 알기 어렵겠지만.... 이 책들을 본지 며칠이 지나도록 내 머리속에 잔상이 남고 이야기가 계속 맴돈다는 점. 그래서 아이들이 보고 또 보는 게 아닐까... 내 경우에 빗대어 추측해 보았다.
이야기의 힘이고 그림의 힘인가?
그래서 `트리혼` 시리즈가 꽤나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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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적 창비아동문고 234
아베 나쯔마루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정지혜 그림 / 창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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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부단하고 소심한 켄지를 중심으로 의리파 학교짱인 아끼라와 똑똑하고 강단있는 전학생 가쯔미가 겪는 성장소설이다.
어느 시대든 어느 곳이든 `성장통`은 공통적이다.
이 아이들도 서로를 질투하고 비밀도 만들고 싸워가면서 우정을 쌓아간다.
처음 제목과 표지그림만 보았을 때는 `왕따`에 관한 이야기인가? 했는데... 꼭 그런 이야기만은 아니었다.
내 생각엔 1960년대인듯 한데... 그 시절의 `왕따`와 지금 시대의 `왕따`는 많이 다르다.
자기 마을을 지키기 위해 이방인에 향한 무조건적인 배타심을 가진 아끼라.
전학생이란 이유로, 자기 것을 지킨다는 명목으로 배척 당하는 것에 억울한 가쯔미.
그 둘 사이에서 이러지고 저러지도 못하며 우물쭈물하는 켄지.
모두 `보이지 않는 적`을 향해 공격과 방어를 하기 위해 애를 쓴다. 그것은 질투일수도 있고 정의롭지 못한 것일 수도 있고 자신의 소심함일 수도 있을 것이다.
누구든 자신만의 `보이지 않은 적`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나도 가만히 가슴에 손을 올려 놓고 솔직하게 내 마음을 들여다 보려한다.
나의 `보이지 않는 적`은 무엇인가.
게으름? 아집? 안일함?...ㅠㅜ
`적`에게 당하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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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사용법 - 제16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작 신나는 책읽기 33
김성진 지음, 김중석 그림 / 창비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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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떽쥐베리의 <어린 왕자> 중에서 여우와 어린 왕자가 관계를 맺는다는 것과 서로 길들인다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 하던 부분이 생각난다.
현수와 생명 장난감인 엄마가 서로 마음을 나누며 관계를 맺는다는 점이 놀랍기도 하다.
속도감있게 읽혀지는 것도 좋다.
하지만... 현수와 엄마가 서로 좋아하게 되는 과정에서 아쉬움이 있다.
현수가 원하는 이상형의 엄마는 현수가 간접적으로 알고 있는 엄마이다. 현수의 핏방울로 마음을 갖게 된 엄마도 현수가 가르쳐 준 것만으로 충분할까?
여우와 어린 왕자가 서로 알아가는 것처럼 이들에게도 그들만의 방법이 있지 않았을까.
저학년 대상의 동화라 내적묘사나 사건을 세세하게 쓰기는 힘들거라는 알지만... 아쉬운 건 아쉽다.
어쨌든... <엄마 사용법>은 잼나다. 이 책을 읽으며 `엄마`에 대하여, `관계`를 맺는다는 것에 대하여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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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개림 2015-09-19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어봐야겠어요. 넘 늦었지만 ㅋㅋ
 

그림책에 관한 이론서나 입문서는 이제 그만 보자고 결심을 해도 새 책이 나오면 습관적으로 장바구니에 넣게 된다.
집에 도착한 택배상자을 열어 책을 꺼내어 휘리릭 넘기면서 에고고 이것도 별다름이 없구나 하며 한숨을 쉬게 된다.
<시작, 그림책>도 그림책 입문서로써 쉽게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이 책만 보면 `어라, 쉬운데...`하며 시작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막상 그림책이란 것을 시작하면 이렇게나 어렵고 힘들구나 하며 울게 된다.
뭐 쉽게 하면 무진장 쉬울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제일 힘든 작업이니깐.
<시작, 그림책>은 적어도 나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보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다시 되새기게 하고 각오를 다시 하게 했다는 점에서 감사하다.
이책의 강점은 그림책을 만드는 작가와 편집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게 아닐까 싶다.
도이 가야의 말처럼 `...그리고 싶은 게 생길 때 그려도 좋지 않을까요?...`(p171), 아라이 료지의 말처럼 `... 그림책 만들기는 시각화 작업이 아니야. 천천히 그리다 보면...`(p177) 언젠가는 하나 만들지 않을까...
힘을 내야지!! 으이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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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개림 2015-09-19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책도 있군요~~ 근데 왜케 요즘 책 많이 읽으셨삼? 올만에 오니 쌓였네 쌓였어 ㅋㅋ

머털이 2015-09-20 09:45   좋아요 0 | URL
히히~~^^
 

<7년의 밤>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보니...
다만...
예전에 읽었을 때와 이번에 읽었을 때의 느낌이 다르다는 점.
예전에 이 책을 잠도 안자고 한번에 다 읽었다. 그땐 `오영세`라는 인간이 `나의 것`이라고 하는 세령과 하영이에게 하는 짓거리에, 서원에게 7년이라는 세월동안 한 짓거리에 화가 났었다.
작가가 오영세를 어떻게 벌하는지, 서원이가 어떻게 지옥같은 손아귀에서 벗어나는지 궁금했던거 같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한 발 떨어져 객관적으로 읽었다. (스터디에서 이야기 할 책이라...ㅎ)
<7년의 밤>은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라는 점.
`최현수`라는 인물을 관통하는 `아버지`라는 굴레와 `오영세`라는 인물이 보여주는 삐뚤어진 부성애에 대해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
예전에는 `7년`이라는 시간이 오영세가 현수와 서원에게 복수를 위한 기다림이라고 생각했다면, 이번에는 그 시간은 오영세에게 뿐 아니라 최현수에게도 반격할 기회를 준 시간이 아니었을까 싶다.
또 하나 다른 점은...
예전에는 이 책을 읽고 작가의 필력에 놀라고 이야기의 무게에 며칠동안 우울했었는데, 이번엔 왠지 이 이야기가 우울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에필로그에 있듯이 서원도 아버지가 남긴 책 제목처럼 `...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삶에 대해 `예스`라고 대답(p518)`하며 살 것 같다.
우리도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예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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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개림 2015-09-19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중고로 몇년 전에 사놓고 아직도 안 읽은 책... 에휴~~ 빨리 시작해여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