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으로 산다는 것 - 조선의 리더십에서 국가경영의 답을 찾다
신병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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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세종과 정조... 대중적으로 익숙한 이 인물들의 공통점은 조선시대의 지도자. 더 정확하게 말하

자면, 한 시대의 부흥을 이끈 좋은 지도자(성군) 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오늘날에도 그들은 본

받아야 할 위치에 올라있고, 심지어 선거 등의 정치적 의견이 쏟아지는 공간에서도 그들의 인

품이나, 가치관, 정책의 일부 등이 '본받을 점'으로 화제에 오르고는 한다.   그러나 오늘날의

세상은 조선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졌다.   그렇기에 백성을 바라보고, 아끼는 애민정신은 엄격

히 말해 오늘날의 국민들에게 있어, 절대적으로 필요한 가치관이라 할 수 없을것이다. 


그렇다면 이 책을 통하여 오늘날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의의는 무엇일까?  과연 조선의 왕을 이

야기하며, 독자들이 어떠한 감상과 교훈을 얻기를 원할까?   나는 바로 그러한 의문을 시작으

로 이 책을 접했다.   허나 저자는 강력한 자기주장을 펴지 않는다.  그러나 조선의 건국부터,

멸망에 이르기까지... 소위 조선왕조 500년을 이끈 각각의 임금님들이 남긴 역사의 흔적을 담

담하게 독자들에게 풀어 놓음으로서, 그에 비추어지는 사실을 돌아보고, 또 그들이 남긴 유산

들의 가치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그 묘한 설득력은 오늘날 '대중'들에게 익숙한 저

자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으로 다가온다.


솔직히 조선은 멸망하여 사라졌지만, 그 시대가 남긴 많은 유산들은 오늘날의 공동체 '한국인'

을 형성하는데 상당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훈민정음으로 시작해 발전한 한글을 쓰고, 예로

부터 추구한 충.효.예의 정신을 계승하며, 단순하게는 이 온화한 날씨를 맞이하여 경복궁 꽃구

경을 가는 사람들도 나름 조선?의 덕을 보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정신과 문화재

의 계승을 넘어, 인간으로서의 가치관까지 계승하라 추천한다.    현대인들이 리더에게 주문하

는것.  아니 예나 지금이나 민중들이 지도자들에게 바라는 그 무엇!   과연 지도자란 어떠한 존

재인가?  민중들이 가장 원하는 것을 쥐어주는 지도자란 무엇인가? 저자는 바로 그러한 조건

에 대한 나름의 해답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만들어지고, 부흥하고, 망하고... 그 기

나긴 역사에 드러난 역사위에 두드러진 '이랬으면' 하는 그 당연한 상상은 반대로 표현하면 그

조건이 있음으로서 나라와 백성이 불만없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을 것이라는 그 나름의 조

건을 아쉬워 하는 것이니 말이다.


때문에 왕으로 살아라.  이 뜻은 철권통치아래 주지육림을 즐기는 최고 지도자가 되라는 뜻이

아닐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과거'크리스티앙 자크'의 소설 람세스와 같은 왕이 되라는 뜻이

라 믿고 싶다.   누리기 보다는 의무의 삶을 살았던 그 파라오처럼, 적에게 있어 가장 두렵고 강

력한 힘을 발산했던 그 지도자처럼... 내 개인적으로 원하는 지도자란 바로 그러한 인물이였으

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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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탐일기 - 디킨스의 만찬에서 하루키의 맥주까지, 26명의 명사들이 사랑한 음식 이야기
정세진 지음 / 파피에(딱정벌레)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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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부터 교육받아온 예절은 어른이 되어서도 이어진다.   허나 이와 다르게 나의 식생활

의 일부는 책과 연관이 있다.    중세의 식생활을 공부하고, 여러 문호들이 표현한 맛이 궁금해

직접 그곳을 답사해 먹어보고, 예부터 귀하다 여겨진 (요즘은 흔해빠진) 여러가지 향신료와 양

념들을 듬뿍 뿌려먹으며 과거의 호사?를 한번 체험하는 시대에 뒤떨어진 모험도 해본것이 지금

까지 나의 기행이였다.   그 밖에 홍차에 브랜디를 넣는다거나 하는 기호에 대한 부분도 소설이

나 역사서를 읽어 내려가면서 '타인의 기호를 내것으로 소화한' 모방의 결과물이다.


물론 그러한 행동은 비단 나만의 모습은 아닐것이다.    이 책에 등장한 사람들도 그 자신이 '

원조'였던 부분도 있지만, 자신의 입맛, 생활환경, 역사의 한계에 따라서 맛을 추구하고 또 무

언가를 즐기는 그만의 기호를 만들어갔다.    그렇기에 그들의 입맛은 지금까지도 명물로 내려

오거나, 식생활에 뿌리내린 예절로서 남아있기도 하고, 심지어는 먹는것은 무엇인가? 하는 나

름대로의 철학에 대한 하나의 길을 개척하는 의미로서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과연

이들이 추구한 미식은 식탐은 어떠한 의미가 있을까?    오늘날 아무리 '먹방'이 유행한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엄밀히 따지면 비만과 성인병의 위험을 무릅쓰고 싶지 않은 무특정 다수들이

행위자를 보며 이른바 '대리만족'을 느끼는 간접적인 행위다.    아마도 그것은 식탐과는 거리

가 멀다.   먹는것을 사랑하고, 그것을 위해서 살아간 사람의 이야기는 과연 어떠한 결과를 가

져오게 되었는가?     나는 그러한 질문의 해답을 이 책을 통해서 알라가고 싶었고, 또 나름대로

의 해답을 발견했다 믿는다.


솔직히 이 수많은 명사들의 식은 그만큼 다양하다.   그중에는 달콤하고, 시원하고, 부르러운

맛에 취하여 인생의 마지막을 괴롭게 끝맻은 사람도 있었고, 먹는것을 이용해 대중들의 단결

과 국가의 어려움을 해결하려고 한 전설적인 위인도 눈에 띄인다.   괜히 어느종교에서 '탐식'

을 주의하라 가르친 것이 아니다.  사람이 제일 참기 어렵고 다루기 어려운 것이 바로 식욕

이 아니던가?   그것은 위인들도 같았다 하니, 은근히 동길감이 느껴지기도 하다.    그들이 먹

은 음식, 추구한 예절과 철학, 그리고 오늘날에도 남아있는 명사들의 매뉴는 과연 어떠한 것이

있을지... 한번 여러분들도 접하여보는것이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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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조종 교과서 - 기내식에 만족하지 않는 마니아를 위한 항공 메커니즘 해설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9
나카무라 간지 지음, 김정환 옮김, 김영남 감수 / 보누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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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비행기 구조 교과서'에서 '나는 비행기와 인연이 없는 삶을 살고있다 고백했다.'  물론 조

종도 마찬가지. 파일럿이 아닌 나는 직접적으로 비행기를 조종해 하늘을 날 수 없다.   그러나

의외로 정비와는 달리 비행을 체험 할 수 있는 길은 여러 열려있다.  비록 여객기와 같은 복잡

한 기체를 다룰 수는 없어도, 초경량 항공기나, 레저용 글라이더를 탈 수도 있고, 국제전시

장에서 열리는 엑스포를 통하여 시뮬레이션을 체험 할 수도 있고,  심지어는 게임?을 통해서 실

제와 다름없는 기체를 가상이나마 조종해 볼 수있다.  


물론 그러한 체험을 한다 하여도, 진정한 파일럿의 무게(실전)을 실제로 느껴보는것은 불가능

하리라...  바로 그렇기에 이 책이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는것이 아닐까?   일본의 여객기 파일럿

인 저자가 스스로의 체험을 바탕으로 쓴 기술서, 그것은 파일럿이 이륙을 앞두고 이행하는 기

술적인 회의부터 시작하여, 안전점검, 이륙, 착륙, 돌방상황에 대한 대처에 이르는 다양한 기술

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때문에 나는 단순히 뜨고 내릴 뿐인 여객기가 그 움직임을 보

이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공부와 기술, 노력, 계산이 필요한가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는

나름대로 비싼? 항공권을 손에 쥘 뿐 '이미 인류는 하늘을 정복했다'  자만하고 있는 나에게 있

어, 반대로 하늘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나름대로의 깨달음을 주는 내용이기도 했다.


그러고보면, 비행기는 참으로 복잡하다.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하여, 쓰여지는 연료의 양까지

계산하고, 풍량에 신경쓰고,여러가지 기술적인 문제를 빠른시간에 결정하는 결단력이 필요

하다.   바로 그렇기에 파일럿의 황금 견장은 알면 알수록 눈부시게 느껴진다.   읽으면 읽을수

록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렵고, 공부가 필요한 이러한 조건과 지식을, 그들은 하루하루의 비행

을 위해서 활용하는 존재가 바로 그들이 아니던가?    어디까지나 안전하게 하늘을 날기 위하

여!  이 책의 시작과 끝의 의미는 너무나도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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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주
이정연 지음 / 고즈넉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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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고립된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었던 나라 '조선'은 항상 부족한 자원을 지키기위하여 '무엇

을 금하는' 정책을 취하였다.   농사에 쓰이는 소를 지키기 위하여 고기를 금했고, 흉년으로 쌀

과 보리의 소비를 줄이기 위하여 금주령도 내린다.   그러나 사람이 살아가면서 먹는욕구는 그

어느것보다 강했기에, 취지는 좋았을 뿐인 그 정책은 위에서부터 지켜지지 않았던 것 또한

역사에서 보여진 사실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 책에 드러난 내용도 그와 다르지 않았다.   흉

년으로 먹을것이 적어진 이유를 들어, 조정은 금주령을 내린다.   '곡식을 아끼라'  그저 아끼

며 살아라. 라는 명령을 지키기 위하여 조선은 엄격한 법을 들이대며 금욕을 강제한다.  


허나 미국의 금주법이 '마피아' 전설에 일조하였듯이 이 소설의 이야기에도 밀주를 다루는 조

직이 등장하며, 이들을 저지하기 위한 사람과 그렇기 않은 사람들의 대립이 점점 격화되는것

을 접한다.   집안 특유의 주조법이 쇠퇴하고, 탁주와 약주같은 민간의 술이 금지되면서, 술은

그야말로 욕망의 상징이자, 부를 보장하는 사치품이 되어버린 세상...이에 그 황금알을 취하려

는자와 금하려는 자의 싸움은 그 무엇보다도 잔인하고도 치열하다.   그러나 이 소설에서는 그

밖의 다른 세력 또한 존재한다.   그것은 금주를 명령한 존재, 나라를 위하여 명령을 내린 그 위

인이 반대로, 그 명령으로 인하여 무언가의 이익을 꾀한다는 검은음모?가 바로 그것이다. 


그는 스스로 금지된 것을 명령하고, 동시에 그것을 해갈하는 방법을 독점했다.  그리고 그렇게

긁어모은 재산을 이용하여 자신의 지위를 보다 공고히 하려는 계획을 실행하려 한다.   때문에

무자비한 표현을 한다면, 밀주에 관여된 밀주꾼, 조직, 관리 등의 이념 싸움은 한 야심가의 손

바닥 위에서 놀아난 셈이다.   그러나 반대로 무언가를 추구하려는 그 의지는 마음대로 주무르

려는 그 오만한 손을 따끔하게 하는 나름대로의 정의를 보여주기도 한다.   비록 술 하나로 시

작했지만, 그 술을 매개체로 보여진 사람의 오만, 욕망, 정의는 이 책을 읽는 사람에게 재미를

넘어선 어떠한 메시지를 준다.  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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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소녀의 웃음이 내 마음에 - 새로운 명화, 따뜻한 이야기로 나를 안아 주는 그림 에세이
선동기 지음 / 을유문화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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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그림을 마주하면서, 과연 여러분은 어떠한 눈으로 그 그림을 평가하는가?   단순히 시각

이 주는 아름다움에 취할 수도 있고, 화가의 내력이나, 그림이 그려진 년도, 의미, 예술성 등을

일일이 따져가며 바라보는 교과서적인 사람도 있을것이고, 이책의 저자처럼 나름대로의 철학

이나, 상상을 덧씌워 그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  이 에세

이는 옛 화가들의 예술을 바라보기보다는 그 해석을 기록한 저자의 마음가짐을 들여다 보는 책

이다.   그럼에도 나는 어째서 그러한 글에 공감하는가?  그리고 무엇때문에 그가 표현하는 아

름다움에 긍정을 표할 수 있는 것인가?   


이에 나는 가만히 이 책을 읽어 내려간다.  삶, 희망, 사랑, 슬픔... 그야말로 저자가 이야기 하

는 것은 사람이 살아가며 겪고 표현하는 인간다움이다.  바로 그렇기에 자연스럽게 고개가 끄

덕여지는 것이 아니겠는가?   특히 이 책의 회화들도 그 주제에 걸맞는 생예에 대한 것들이

많다.    웅장하고, 과장되고, 상상의 존재에서 벗어난 수수한 작품들이 드러내는 인간다움을

말하다! 비록 시대가 다르고, 풍경 또한 낮선 과거의 그림들이지만, 나는 그곳에서도 현실과 같

은 '리얼'을 마주했다.  


사람이 살면서 마주하는 그것.  그것에는 그림을 그려낸 명화의 역사나, 본질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야말로 멋대로 상상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그 정답없는 상상력이 너무나도 설득력이

있다.   '앞으로 나도 가족을 꾸리겠지' '책임을 다하는 인생을 살아가겠지' '누군가를 진심으

로 사랑하게 되겠지' '누군가를 영원히 떠나 보내야 하겠지'  이렇게 많은 선택지가 내 앞으로

의 인생을 장식 할 것이 분명한 인생의 흐름 속에서, 나는 이 책에서 용기를 얻어간다.   그야말

로 살날이 더 많은 젊은이로서, 충고를 받아간다는 느낌이랄까?   아... 물론 글과는 다른 명화

를 바라보는 시각적인 즐거움도 덤이다.   책이라 해서, 단순하게 저자의 철학을 마주하는것은

너무나도 아깝다.   혹 이 책을 더욱더 들기고 싶다면, 반대로 스스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

어 보는것이 어떠한가?   홀연히 서있는 철도원, 연인을 숨어서 지켜보는 어느 여인... 과연 '나'

그리고 '다른이'는 이러한 그림을 통해서 어떠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그리고 나의

인생은 얼마나 아름다운 이야기, 공감되는 이야기를 만들어낼 정도로 무르익었는가?   이 기회

에 한번 그 척도를 가늠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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