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혁명
에마뉘엘 마크롱 지음, 강인옥.임상훈 옮김 / 북스타(Bookstar)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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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많은 (한국의)대통령들의 자서전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임기를 마친후에

쓰여진 것, 그야말로 과거를 돌아보는 성격의 글들이 절대적으로 많다.   그러나 적어도 이 책

은 그와는 성격이 다르다.    현 프랑스대통령에 마뉘엘 마크롱은 이제 막 1년 정도의 임기를 마

친 현역대통령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그야말로 대통령이 생각하고, 추진하려는 일종의 정책

보고서라 보아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그야말로 프랑스의 미래를 책임지는 사람으로서의 비

전과 책임감을 엿볼 수 있는 과정의 이야기라는 말이다.


그러나 한국인의 시선에서 볼때 마크롱은 분명 불안한 대통령일 것이다.   아무리 관료출신의

엘리트라 해도 38세의 젊은나이에 당선된 사실은 정말로 한국정치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파격

이라 할만하다.   게다가 그의 사생활 또한 내 편협된 시선으로 볼때 그리 모범적이라고는 생각

되지 않는다.    허나 프랑스의 국민들은 마크롱을 선택했다.예로부터 닮고싶은 선진국으로서,

그리고 자유.평등.박애의 정신으로 무장한 노동자들의 천국으로서, 과연 그들은마크롱이 말한

미래를 선택한것인지... 이렇게 나는 이 책을 통해서 그 이유를 알고자 노력했다.


먼저 이 책에는 프랑스의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오늘날 프랑스는 매우 큰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근래 프랑스파리 테러로 인하여 오랜 다민

족국가로서의 균열이 일어났고, 또 오랜 좌.우 정파들의 권력싸움으로 정치를 바라보는 시민들

의 실망감이 커졌으며, 무엇보다 저성장이라는 늪은 복지와 노동의 선진국이라는 기존의 정책

을 뒤흔들만큼 절막한 현실로 다가오게 되었다.  그러나 그렇다고해서 그가 마가랫 대처의 뒤

를 잇는 신 극단주의자의 길을 선택한 것은 아니다.    물론 이 책속에서 그는 친 기업정책과 더

불어 사회보장예산의 개혁을 주장하고있으며, 실제로 오늘날 언론을 통해 드러나는 시위와 파

업은 그 변화의 과정속에서 정부와 시민들이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그러나 반대로 그는 '일하는 자에게 돌아가는 복지'를 약속하기도 하며, 무엇보다 책임지는 지

도자라기 보다는 끝임없이 시민들에게 묻는 지도자가 되기를 소망하는 모습또한 드러내고

있다.   그는 앞으로 변화시킬 국방, 교육, 노동의 가치를 드러내면서도 그저 선지자로서 나를

믿으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그는 개혁의 필요성을 설명하기 위해서, 자신의 인생과 가치관

그리고 그에 영향력을 미친 많은 저명인사들의 주장과 가치를 거론한다.   그렇기에 이 책의

대부분은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한 것이 아닌, 설득하기 위하여 기록되었다 생각해도 무리가 없

다고 생각된다.

그렇다. 정부가 민중을 설득하고, 이해시키고, 정책을 제안하는것은 민주국가로서 당연한 것

이다.   그러나 다수를 위한 정책은 언제나 찬.반에 휘둘리고, 또 언제나 최선속에서 외면받는

사람들을 만든다.   그렇기에 마크롱의 정책은 분명히 전진하는 프랑스라는 선택에 있어서, 대

의명분을 가지지만 대신 부딛쳐야 하는 많은 문제들에 대하여 그가 어떠한 움직임을 보일지가

문제이다.   그렇기에 나는 미래의 마크롱이 이를 아우르는 민중의 대통령이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과거부터 동경했던 프랑스의 이미지가 깨어지지 않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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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벌써 마흔인데 해놓은 게 아무것도 없어 - 흔들리는 나를 단단하게 잡아준 단 한 권의 인문고전
조기준 지음 / 피오르드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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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중.고등학생시절 분명 사회와 사람은 나름대로의 성공시대를 추구하고 있었다.   공부를

잘 하면 평범하게 대기업에 들어가고, 이에 미치지 못하면 중소기업이나,공장의 기술자가 되어

서 사회의 일꾼이 되는것이 당연했던 시대... 그야말로 기업이 졸업과 동시에 필요한 일꾼을 뽑

아가던 시대였지만, 단 한순간! 찾아온 빅 이벤트로 인해서 나의 선배와 나의 삶은 예전에는 없

었던 엄청난 변화를 직접 마주해야 했다.


그렇기에 나는 초창기 아웃소싱을 직접 경험한 세대이기도 하다.   그리고 오랜세월이 흘러 '나

의 후배들'은 그야말로 그것이 당연한 시대, 그리고 더욱더 격렬해진 무한경쟁 속에서 살아가

는 지옥같은 경험을 한다.    그래서일까?  오늘날을 사는 사람들은 그 인생의 여정중에서 '아프

니까 청춘이다' '헬조선' 등과 같은 다양한 신조어를 등장시킨다.  그렇기에 저자 또한 그러한

가치가 난무하는 세상속에서 자신만의 삶을 살았고, 또 스스로를 이렇게 평가한다.  

'나는 아무것도 이룬것이 없다' '그러나 나는 행복하다'


40대의 나이에는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할까?  


이렇게 마흔이라는 나이는 정말로 많은것을 생각하게 한다.    이에 제일먼저 떠오르는 것은 최

소한 직장속에서 슈퍼바이저(관리자)급의 지위에 올라 있어야 한다는 것과, 더욱이 가족과 아

이들의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일하는 정말로 고된삶이다.    그러나 저자는 다르

다.  그는 사회적 지위를 원하지 않으며, 더욱이 지배받고, 강요받는 삶을 싫어하는 모습을 보

인다.   '온전한 나의 삶 그리고 그것은 나의 자존감'   이렇게 그는 주위의 상식과 조건에 휘둘

리며 살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렇기에 세상의 상식에 따르면 그는 '걱정될 수준'의 삶을 산다.  그는 나이40에 프리랜서로

일하며, 심지어 결혼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대신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하며, 이에 맹자

의 가르침을 중심으로 내면의 행복에 대한 철학적인 접근을 시도하기도 한다.  그렇다!  분명 저

자는 맹자를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그러나 나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가 맹자보다는 보다

노자의 삶과 비슷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것이 아닌가? 한다.  


실제로 그가 드러내는 대부분의 가치는 '속박에서의 해방'으로 이해된다.     때문에 춘추와

전국 사이에서 철저하게 '예'와'인'을 추구한 공자와 그 계승자 맹자의 가치는 이와 맞지 않다

고 본다.  과거 군자들이 주 왕실의 가치와 '예'를 근본으로 주장한 것은 세상이 중심을 잃어버

리고, 또한 전국으로 나아가려고 했기 때문이였다.    그렇기에 이미 과거의 상식이 그 힘을 많

이 상실하고, 또한 예전에 없던 새로운 가치관이 등장하는 오늘날은 그야말로 가치관의 '전국'

 이라 보아도 크게 다르지 않다.   바로 이때 이 책을 통해 드러낸 저자의 가치는 분명 부국강병

과 극기복례의 가치와는 큰 차이가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그가 노력을 하지않는 삶을 산다는 뜻은 절대아니다.  허나 그와 반대로 변화된

시대 속에서 과거의 부흥을 꿈꾸는 소위 복고주의자의 모습 또한 보여주지 않는것도 사실이

다.    이때 그야말로  그는 '자신'의 삶을 산다.   그리고 온전히 '자신'의 가치관을 만들며, 그

속에서 만족감을 느낀다.    때문에 세상은 마흔에 많은것을 내려놓아야 한다 하지만, 그는 그

조건에 따르지 않는다.   그는 필요하면 내려놓고, 또 필요하면 손에 넣는다.   그야말로 스스

로 솔직하고 알찬 삶을 추구하는 '중년' 개인주의자라고 할 만한 모습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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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야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심지영 옮김 /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지식출판원(HUINE)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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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에 이해하지 못해 두 세번 반복하여 읽은 책, 그러나 그 속에서 단순한 이야기를 발견하며

헛웃음을 짓고야 만 책... 이렇게 책 십이야는 각본이라는 형태와 역사 속 세월이 가져다주는

'의식의 장벽'이라는 높은 장애물에 가로막혀 한동안 허둥대야 했던 책으로 기억에 남는다.


분명 이 책은 단순히 활자를 정독한다는 '부지런함'만으로는 그 참맛을 느낄 수 없다.    그보다

는 먼저 과거 나름 개방적이였던 프로테스단트에게 있어서, 과연 이 작품은 어떻게 받아들여졌

을까?   그리고 크리스마스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그 당시의 사람들은 어느 정도까지의 장

난을 허용했을까? 하는 많은 물음들이 이 책을 읽기 전부터 독자인 '나'를 덮쳤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작품속에서 등장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나름 '동성애'의 가치를 드러내고 있다.    물론

오늘날의 세상은 그러한 가치에 매우 너그럽지만, 분명 셰익스피어와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들

에게는 그 한순간의 '일탈'이였다 하더라도 그리 쉽게 흘려 듣기에는 어려웠을것이라는 생각

이 미친다.


그러나 당시 사람들도 이를 웃어넘기는 희극으로 받아들였다.   여자가 남자행세를 하고, 그러

한 여성을 지체높은 귀족처녀가 사랑한다는 이 기묘한 줄거리를 당시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또 웃었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이는 단순한 희극의 등장이나, 셰익스피어의 작품으로서의 작

품성을 따지기에 앞서, 당시 시대와 인식의 변화를 일깨워 줄 하나의 예시가 될 수 있다는 생각

이 든다.


'쌍둥이로 인해서 발생한 혼란'


각설하고, 이 각본의 이야기는 비교적 단순했다.    풍랑을 만나 헤어진 쌍둥이남매가, 다시 만

나기까지 과정중 '오해'와'갈등' 이 무수하게 만들어지고, 또 교차한다는 이야기가 이 십이야

의 전부라 할 수 있다.    거친 풍랑에 겨우 목숨만을 건진 두 남매는 서로가 살아있다는것을 알

지 못한체 각각의 현실을 받아들이려 한다.   이때 여성인 비올라는 낮선곳에서 스스로를 보호

하기 위하여 남장을 하고,  결국 똑같은사람이 두명이 된 그 환경속에서, 주변 인물들이 이

를 통해 수많은 오해를 하게된다.


이때 가장 극적인 사건은 공작가의 올리비아가 남장의 비올라를 사랑하게 된 것,   그리고 결

국 (오빠)세바스찬과 올리비아가 사랑해 결합하는 순간, 그 남자를 '자신의 하인(비올라)으로

생각한' 올시노 공작이 이에 격렬하게 분노를 표출한 그 순간이다.    그러나 이들의 오해는 곧

풀어지고, 또한 결과적으로 신의 섭리에 따라, 각각의 남.여는 새로운 사랑을 발견해 결합한다

는 '누이좋고 매부좋은 결말'로 이어지면서, 이야기는 그 나름의 해피엔딩으로 매듭지어진다.


바로 그렇기에 당시의 시대또한 이를 '유희'로 받아들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것을 고전

이자, 영문학의 자료로 삼는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과연 그 가치는 어떠한 것을 전해줄까?   솔

직히말해 나는 이 작품을 희극으로 인식하지도 못했다.  아니... 이미 위에서 언급했듯이 책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나는 그야말로 미아처럼 이리저리 헤메이는 과정을 겪어야 했다.     이처

럼 고전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그야말로 현대인의 입맛은 중세의 요리를 쉽사리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과 같다. 그러니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접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인내'라

고 생각된다.    수 많은 사람들이 그의 전집에 도전하고, 또 중도하차하는 이유 또한 그것이 그

저 방대하기 때문이 아니라, 쉽사리 이해하지 못한다는 장애의 탓이크다.   그러니 이는 공부하

고 또 인내해야 한다.   천천히 그리고 확실하게 전진하자.   그러면 분명 많은것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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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족장 세르멕 상.하 세트 - 전2권
우광환 지음 / 새움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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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이 소설은 유명소설이 아니다.   그러나 나는 책의 내용을 떠나, 이와같이 글을 쓰겠다는

마음을 지키고 또 실현시킨  저자의 꿈과 행동력에 큰 감명을 받는다,  더욱이 그는 오롯이 소

설가를 바라본 인물이 아니였다.    그는 오래 구두장이로서의 삶을 살았지만, 그 와중에서도

1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세르멕'의 이야기를 완성시켜왔다.    그렇기에 나는 다른 누구의 감

상과는 상관없이 그가 작가로 불리울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며, 특히 이 완성된 소설 또한 그의

인생작으로서 인정받아 마땅하다 본다.


대지위에 선 한 인물


그렇게 족장 세르멕의 인생은 그야말로 저자와 같은 사람들의 인생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대

초원을 호령하는 영웅의 아들이자, 장차 지도자로서의 유능함을 드러난 주인공.   그러나 세상

은 이 영웅의 삶에 시련을 부여하게 되고,   결국 그는 궤도위의 정해진 삶이 아니라, 스스로 삶

을 개척해야 하는 망망대해의 길을 오르게 된다.       그렇기에 나 또한 소설 속 주인공의 삶에

큰 공감을 느낀다.   원래 인생이란 마음먹은대로 되는것이 아니지 않은가?  그 예로 소

설속 주인공 또한  분명 나름 고귀한 출신을 지녔느나, 순간 굴곡진 인생 속에서 그것은 그 아

무것도 해결해주거나 보장해주지도 않는다. 


그렇기에 그는 마치 칭기즈칸과 같은 삶을 살아가는듯 보였다.  그러나 생각외로 소설은 그에

게 부족장으로서의 길을 회복시켜주지 않는다.   그렇기에 점차 세르멕은 초원에서 멀어진다. 

그리고 말과 활! 무엇보다 유목민이라는 자신의 민족적특성 또한 잃어간다.    그러나 동시에 그

는 더욱더 중요한 것을 벗어던진다.   '소년티' 그렇다!  그야말로 그는 아이가 아닌 독립된 한

명의 사내로서, 완성되어가는 모습을 독자에게 드러내고 있다.


그래서일까? 어느 순간부터 성인 세르멕은 상인에서 문명국의 재상이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

한다.    때문에 나 또한 그러한 변화에 익숙해지면서, 더욱더 현명해지는 주인공의 모습을 바

라본다.    분명 주인공은 성공의 가도를 달렸다.   그러나 그 길은 분명 그에게 주어진 운명이

나, 지금껏 갈고 닦았던 '미래'와는 전혀 다른 것이기도 하다.   이미 위에서 언급했지만, 그는

천명을 받은 군주도 아니요, 과업을 완성한 지배자도 아니다.   그야말로 그것은 정말작은 소수

에게나 돌아가는 하늘의 운이며, 아쉽게도 그는 그 선물을 받지못한 한명의 인간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는 적어도 스스로 개척한 인생을 드러내고 있으며, 더욱이 그것은 표면적으로 보아

도 매우 부러울정도로 성공적이다.


그렇기에 나는 바로 그러한 성공에서 인간미를 느낀다.  


세르멕은 뛰어나다.  그리고 존경스럽다.   그리고 영웅들이 주름잡는 많은 가상의 소설중에

서, 가장 인간적인 주인공이기도 하지만  그 무엇보다 세상의 다양한 역경 속에서, 그리

고 생각하지도 못한 미래를 맞이하며, 언제나 준비되지 못한 삶을 나아갔던 한명의 인

간이였다.


​그렇다 그것이 바로 인간의 삶이다.   분명 주인공은 가상의 소설속 인물이지만, 나는 그가 역

사속 누군가의 인생과 닮았다해도 고개를 끄덕일 자신이 있다.    나는 분명 영웅의 삶, 순조로

운 삶을 살고싶다.  그러나 결국 나 또한 나름 세르멕의 삶을 살고있는 모래시계속 한 알의 모

래에 불과하다.    그러나 내심 그 속에서나마 두드러지게 빛나는 특별한 모래이기도 싶다.   그

렇다 정말로 빛나게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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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부서진 밤
정명섭 지음 / 시공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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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시대 속 괴물의 이야기


이처럼 저자는 스스로 공포물을 만들면서, 더 나아가 자신이 '좀비 전문가'라고 소개한다.   때

문에 이 책의 분위기 역시 그러한 호러물을 접할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이 되지만, 나는 어째서

인지 이 책의 내용에서 좀비가 아닌 드라큘라에 더 가까운 내용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도 그

럴것이 아무리 좀비의 개념이 변화하고 있다고 해도, 역시 좀비란 '영혼이 빠져나간 껍데기'에

불과하다.    그러나 소설속 괴물의 존재는 무언가를 갈망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고 있고, 또

독자들에게 이를 마주하게 하며, 나름 어떠한 교훈의 존재를 강하게 떠올릴 수 밖에 없게 만든다.


소설이 표현하는 시대는 그야말로 '절망'으로 표현될 수 있다.   이미 고구려는 당나라의 손에

무너졌고, 또한 이로 인하여 유민이된 사람들은 무차별적인 폭력에 대항할 수단을 잃어버리

고, 그저 살기위해 발버둥친다.    허나 그러한 아수라장 속에서, 주인공은 고구려의 부흥을 꿈

꾸고, 또 그 구심점이 될 장수 양만춘의 생사를 확인하려 천하를 돌아다니는 인물이다.   그러

나 세상 모든 지하운동이 그렇듯 곧 그들도 추격이라는 위기를 맞이하게 되면서, 목숨조차 부

지하기 어렵게 되지만, 결국 운좋게 깊은 산속 마치 '딴세상'과 같은 피난처를 접하게 되면서,

그는 결국 과거의 집착을 내려놓는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마을은 괴물이 지키고 있다.


어둠속에서 살아살 수밖에 없는 존재, 그러나 다가오는 침략자들을 가차없이 찢어죽이는 괴력

을 지닌 무시무시한 존재!그렇기에 주인공은 이러한 괴현상을 바라보면서, 그리고 결과적으로

이해하면서, 이미 언급한 '교훈'의 가치를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그리고 이쯤되면 독자들은

모든것을 파악 할 수 있다.   소설속의 괴물은 단순한 광기의 결정체가 아니다. 고구려 유민들,

군사들 그리고 양만춘... 이 모든 사람들이 소설속에서 괴물이 된다는 선택을 하고, 이 깊은 산

속에 속박된것이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할 것도 없이 이는 전형적인 진충갈력의 가치이다.   그들은 끝까지 고구려를 향한 충성을

포기하지 않았고, 또한 자신의 백성과 처자를 지키겠다는 일념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역

사 속에서 보여지듯 신념만으로 지킬 수 있는것은 아무것도없다.   그야말로 소설같은 초월적

인 존재가 없다면, 그들이 선택해야 할 것은 강자에 흡수되던가, 아니면 고난을 넘어 또다른

공동체의 힘을 기르는 것 뿐이다.     그렇기에 주인공은 고구려의 부흥이라는 집착을 벗어던

진다.   이미 눈앞에 드러난 괴물이 그 집착의 증거물이 아니던가?   괴물은 그에게도 '괴물이

되어라' 하지만, 결국 그는 인간으로서 미래를 걸어나아가는 역사속 이름없는 인물이 되기를

선택했다.   그렇기에 나는 이러한 이야기속에서, 가상의 공포보다 중요한 것을 발견한다.

훗날 대조영과 같은 '고구려의 계승자'가 등장한 이유와 소설속 주인공이 선택한 사람의 길!  

분명히 이 두개의 선택은 하나의가치로 연결된다.    강한나라를 만들고, 지키고, 충성을 다함

으로서 만들어지는 평화의 시간.  그 시간에는 괴물이 태어 날 수 없다.  그러니 그러한 시간에

는 한과 어둠또한 드리울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이 붕괴되었을때 괴물은 다시 등장한다.    비

록 이와 같은 괴력의 존재는 아닐지언정, 그에 못지않은 절망의 존재가 세상에 존재하게 될것

이 분명하다.


때문에 나에게 있어서 이 책은 공포물이 아니다.   그저 저자 특유의 '자주국방론'을 접할 수 있

는 책,  그야말로 민족주의적인 가상소설로 비추어지는 부분이 존재하는 책으로 나는 생각하

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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